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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말자 가고싶다.


BY 롤롤애미 2014-05-25

저희신랑과 연애하는 동안, 저는 저희신랑과 결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

 

저희 신랑, 게임좋아하구요, 모아놓은돈도 한푼 없구요, 동갑이라 믿음직한구석도 없고

 

그 흔한 면허도 없어서 제가 면허따서 운전합니다.

 

아이태우고 다닐때도 제가 운전하고 신랑은 카시트 옆에서 아기봅니다. ㅎㅎ

 

그런 제가 왜 결혼하게 되었냐구요??

 

그건 너무 좋으신 저희 시부모님 때문이에요.

 

처음 시부모님과 만나게 되던 날. 그날도 전 정말 만날 생각이 없었는데

 

신랑이 하도 한번만 만나보자 사정을 해서 만나게 되었지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뵙게 되었는데 왠걸, 너무 친절하시고

 

무엇보다도 대화를 나누는데 너무 즐겁고 좋더라구요.

 

의식도 깨어 있어서 정말 시부모님 같지 않고 친정부모님 같달까요??

 

시부모님에게 반해 결혼까지 와버렸네요 ㅎㅎ

 

결혼 후 시댁은 저희집에서 1시간 거리라서 저는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시댁을 내려가려고 해요.

 

그런데 저희 신랑. 시댁내려가는 걸 너무 싫어하네요.

 

아니 뭔가 바껴도 한참 바뀐거 아닌가요?? ㅎㅎ

 

요즘도 매일 신랑은 가지 말자 뭐하러 가냐, 저는 내려가자~ 부모님 뵙고 싶다.

 

이러고 싸우네요. 내려가면 늘 맛있는 음식 해주시고 아기도 너무너무 이뻐해주셔서

 

전 정말 시댁내려가면 친정 간 것처럼 놀고 먹고 해서 좋은데

 

신랑은 안 그런가 봅니다. ㅎㅎ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시댁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이네요~.

 

시어머님이 바리바리 싸준 음식 들고 말이죠~.

 

저... 시부모님하고 너무 사이 좋은건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