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위한 선물이다.
--장 아누이--
장 아누이(1910~1987) 프랑스 극작가.
보르도에서 출생하여 젊은 시절,가족과 함께 법률을 배운 후 광고사의 주베의 비서로 일했으나 다투고 헤어지고,
지로두의 '지크프리트' 초연에 감동을 받아 극작가를 지망하게 된다.
제법 다작인 편이지만, '로메오와 자네트', '성(城)에의 초대', '종달새' 등을 대표작으로 꼽는다.
근래에 와서는 세상의 풍속,습관,도덕,사상 등을 비웃거나 무시하는 시오니즘 경향을 보이고,신선미를 잃어 진전이 없었으나
각색과 연출에 남다를 열정을 보이기도 한 사람이다.(위키백과)
젊어선 사랑에 모든 걸 다 걸 수 있을 것처럼 사랑에 몰두했고,
어렵사리 이룬 가정을 지키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며 인정을 받기 위해서 목숨까지도 걸었지만,
이제와서 삶을 관조할 정도의 나이가 되고 보니 ,장 아누이의 저 말이 피부로 느껴진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위한 선물이란 걸...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에만 제대로 된 사랑의 완성이 이뤄진다는 것을...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우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줄 알아야 한다고...
그리고 사랑은 자신의 방식이 아니라 상대자의 입장에서 상대가 바라는 사랑을 할 때라야 가치를 발휘한다는 것을...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채 받기도 전에 기억 저 편으로 사라진,신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어머니...
순천으로,안양으로 눈칫밥을 먹으며 전전하다가 비로소 툭 스스로를 사회에 내던지곤 어설픈 채로 사랑을 찾아 방황을 하니...
정 다운의 '사랑학 개론'쯤을 독파하곤 사랑학 박사라도 된 양 까불어대는 것이 고작.
수박겉핥기 식의 사랑행각에 종지부를 찍고 가정을 이뤄서 헌신적인 사랑을 베풀어보리라 마음먹고 참으로 치열하달 만치의 삶을 살았지만,
그것은 내 식의 사랑이었을 뿐,받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집착으로만 보이며 부담스럽게만 여겨졌고,
그런 그들의 태도에 분노하고,그렇게 밖엔 못하는 스스로를 질책하느라 허송세월을 하다가 모두가 불행해지고 말았으니...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사랑을 흠모하는 사람도 없진 않으나 내가 생각하기에도 지나쳤던 듯.
다 잃고 나서야 스스로에게 너무나 소홀했음을 인정하고 ,미안해하며 자신 사랑하기에 빠져들었으니 ...
철이 없어도 참 없었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랑을 제대로 받아본 일이 없으니 글 몇 줄로 사랑을 배우기엔 역부족이었던 듯.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이 있지만,정말 많이 아픈 끝에 시작한 자신 사랑하기도 아직은 미숙하기만 한 것 같아 아쉽다.
수박겉핥기에 익숙해진 몸뚱아리도 ,새로운 길에의 나섬을 낯설어하며 방법을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면도 있다.
자기 자신 하나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주제에 불의와 싸우겠다며 혹사를 시키는 면도 없진 않으나 이전의 어떤 방법보다도 만족스러운 건 사실이기에...
아직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나만의 사랑학 개론을 완성시켜가고 있는 것이다.
사랑,그것은 분명 아름다운 것이긴 하지만 ,엄청난 부담을 끌어안는 행위인데...
보통은 사랑이 모든 역경과 고통을 해결해주는 솔루션이란 생각을 갖고 덥썩 대들었다가 버텨내질 못하곤 한다.
보통 사랑의 완성이라고 생각하는 결혼을 하고선 자신의 행위는 생각지 않고 상대방만을 탓하며 변했다거나 배신했다며 다투면서 사랑의 무덤으로 만들고 만다.
이혼공화국 만세다!
지나치게 물질만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보니 아름다운 전통적 미풍양속은 사라진 지 오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성이라는 사람들조차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최고!'란 소리를 해대며 정신적 황폐화를 부추기고 있으니...
정신이 제대로 박힌 지도자가 나서주어 ,그 무엇보다 올바른 사랑이 우선돼야 함을 일깨워줬으면 좋겠다.
성인이 되기 전 사랑에의 올바른 관념 심어주기로 사랑 선수들을 키우고,
결혼하기 전엔 올바른 부부학과 가정학을 이수하게 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려는 노력을 해야 하리라.
그러나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런 곳은 없고,파탄직전의 가정을 위한 상담소 등이 가뭄에 콩나듯 보이는 정도이니...본말이 전도됐다고 보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아이들까지 자유롭게 포르노를 접하게 되면서 욕구분출쯤이 사랑의 모든 것이기라도 한 양,오도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뒤늦게 사랑의 본질을 파악하고 나면 이미 때는 늦어있게 마련이고,
한 번 돌아선 마음을 되돌리기란 하늘의 별을 따기 만큼이나 힘든 법.
다시 나한테 꼭 맞춘 사람을 찾아보지만,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온통 사랑에 서툰 사람들 뿐이고,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조차 모르는,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자신을 혹사시키는 사람들 뿐인 걸...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한 결혼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온통 사랑받기만 원하는 사람들 뿐이니...
그런 자신의 어긋난 기대를 충족시켜줄 사람을 찾지 못하겠다고 미리 포기하고 싱글로 살겠단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가정을 이뤘다가도 벅차다며 다 팽개치고 혼자 살기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이기도 한데...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니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따를 수 밖에 없다며 ,충성스레 세태에 부응해야 할까?
그리고 일회성 사랑이나 매춘으로 어쩔 수 없는 본능을 해소하고 말아야 할까?
그러기엔 신으로부터 받은 선물인 나 자신을 너무 홀대하는 거라곤 생각지 않는지?
워렌 버핏이 가치투자의 귀재라며 투자계에선 칭송을 받고 있고,그와의 점심식사 기회를 20억 원을 주고 낙찰받았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그러나 누군가 진정한 사랑의 귀재라는 사람을 칭송하며 ,그의 가치를 존중하고 ,본받고 싶어한다는 소리는 점차로 듣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물신숭배의 광신도가 되더라도 우리만은 진정한 인간의 가치를 깨닫고 그 근간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 사랑의 천재들을 많이 배출하여
물신숭배를 하지 않고도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일 수만 있다면 훨씬 바람직하지 않을까?
15~16세기의 유럽 등에서 면죄부를 팔아먹는 부패한 교회를 믿지 않으면 파문을 시키고 화형을 시킨 것처럼
물신을 숭배하지 않으면 인간답게 살 수 없는 세상으로의 치달음은 과연 옳은 것일까?
가진 만큼만 꿈을 꿀 수 있는 이 거지발싸개같은 세상이 과연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서 하나같이 몰두한단 말인가?
누군가를 위한 사랑이 아니다.
나 자신을 위한 사랑이라고 가르치고 있잖은가 말이다.
진정한 사랑 선수들이 차고 넘치는 세상을 꿈꾸며,오늘 하루는 푸욱 쉬어보련다.
어제 올듯말듯한 비때문에 서둘러 시위현장으로 달리던 오토바이가 갑자기 서는 앞차량과의 충둘을 피하느라 굴러 한 쪽 다리가 불편하다.
좀 쉬었다 가라고 내리는 신의 계시쯤이라고 생각하며, 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
넘어진 길에 쉬어간다고 보약도 지어 먹으며 푸욱 쉬련다.
물론 불의와의 투쟁은 계속하되,당분간은 차량과 현수막 만으로 대신하고 나는 좀 물러서서 쉬어보련다.
어제도 잠시 쉬자고 자리잡은 안락의자에서 기절해서 오늘 새벽에야 깬 걸로 봐선 너무 피곤한 것 같다.
미개인아!
미안하다!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