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는 자라지 않는다.
--명심보감--
명심보감:어린이들의 유교 학습을 위해 중국 고전에서 선현들의 금언,명구 등을 뽑아 편집한 책.
주로 유교적 교양과 심성교육,인생관 등에 관련된 내용들이다.
조선시대에 가장 널리 읽힌 책의 하나로 ,'동몽선습'과 함께 '천자문'을 익힌 아동들의 한문교습서로 사용됐다.
조선시대의 유교적 사유방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책이다.(브리태니커)
어린이들의 심성을 바로잡기 위한 책이라지만,어른스럽지 못한 현대 어른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는 책으로,
수양을 하는 데 있어서 아주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는 책이 바로 '명심보감'이 아닐까?
명나라의 (1393) 것을 단종 2년(1454)년에 들여와 간행한 것으로 ,
당시 사회로 봤을 때,장차 지도자로 자랄 아이들에게 도리를 가르침으로써 훌륭한 지도자로서의 덕목을 가르쳤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그런다고 그 공부를 한 아이들이 모두 잘 살았다곤 할 수 없겠지만,
절대 왕권주의시대였던 당시에도 지금처럼 막가파식 정치를 펼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덕분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것을 내 것인 양 말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읽고 배운 것을 실생활에서 체험해보려 애쓰며 살아왔고,두 딸들에게도 살아있는 체험교육을 시키려 애써왔다.
책을 많이 읽혔고,그렇게 보고 배운 것을 전국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눈으로 보고 만져보게 했으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10여 년을 휴일이나 방학,자투리 시간 등을 활용해 왔다.
분야도 가리지 않고 가능한 한 다양한 체험을 시켜주려 애써왔기에,지금은 아주 반듯하게 잘 커줬고,
앞으로 살아가는 데 따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잘 살아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과거 19 세기 ,콩트로 대표되는 실증주의가 과학을 숭배하고,생각과 판단을 중시하는 이성 신뢰의 사상을 펼치며 보여준 한계가 그렇듯,
지극히 제한된 능력의 인간에게 실증주의나 경험제일주의를 외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아주 많을 수는 있다.
하지만 실제 체험을 하지 않고 읽고 듣고 배우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다가 곤궁에 빠지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 것을 봤을 때,
실제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혜의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않은 배움 등은 덧없는 것일 순 있겠다.
고등학교를 졸업도 하기 전,겨울방학부터 자수성가를 꿈꾸며 무턱대고 사회에 뛰어들었고,
온갖 평지풍파를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헤치며 살아온 결과,
가족들과도 헤어지고,다시 혼자가 돼서 호구지책을 해결하며 친일 매국노들을 척결하자며,그리고 대형 대학병원의 비리를 고발하며 ,
2년째 꿋꿋할 수 있는 것은 그런 경험들이 바탕에 깔려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세일즈 업계에 뛰어들어서 첫날 얻어들은 별명이 굴삭기의 이름인 불도우저였던 것처럼,
30여 년간의 사회생활을 돌아보면 한결같이 일단 뛰어들어 부딪치고 보잔 식으로 살아온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오면서 벽에 부딪쳐 절망을 해본 기억도 없는 것 같은데...
내가 잘 나서가 아니라 뚝심으로 꾸준히 나아가노라면 길은 열리게 돼 있는 삶의 순리에 의한 것이라고나 할까?
가보지도 않고,아니면 조금 가보다가 난관에 부딛치면 이내 포기하고 마는 사람들에겐 다소 생경할 수 있고 남의 얘기 같아 보일 수는 있겠지만,
엊그제 여기서 언급한 문 용식 CEO의 책 제목처럼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는 말일 수 있다.
물론 나의 것들은 문 용식 CEO의 것과는 비교도 되잖을 정도로 초라한 것에 불과하지만,
그리고 그의 꾸준함에 비견하자면 나의 그것은 옹색하기 그지 없지만,저마다의 그릇 크기가 다를테니...^*^
그렇다고 나의 게으르고 근성이 없는 삶의 자세를 합리화하잔 건 아니다.
더 매진했더라면 지금보단 더 클 수도 있었겠지만,일찌감치 少慾知足을 행복의 조건으로 여기고 살아온 덕에
이 정도라도 이뤘고,이만치라도 뭔가 의미를 추구하며 살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며 행복해 할 수 있는 것 같다.
내 주제에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어설프나마 노후대책까지 마련했다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적어도 나는...^*^
친일 매국노 척결 시위를 한 지도 어느덧 2년째로 접어들었고,
많이 힘듦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과의 투쟁을 하는 것도 거의 2개월이 다 돼간다.
그리고 열흘 정도,'좋은 흔적 남기기 운동'도 꾸준히 실행하고 있으니...
오늘은 공원 주차장의 어지러운 쓰레기들을 근처
공사장의 빗자루를 빌려 말끔하게 쓸어버렸다.
매일 산책로 주변만 청소하며 주차장의 어지러운 쓰레기가 마음에 걸렸지만 엄두가 나질 않아서 못 하고 늘 찜찜했는데...
오늘 말끔히 쓸어서 경고하듯 모아놓으니 뿌듯하다.
저 쓰레기 더미들을 보면서 화끈 달아오르며 부끄러워 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어떤 사람들은 그 위에 또 다른 쓰레기를 얹으며 남들도 버리는데 나라고 못할쏘냐며 몹쓸 짓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온.오프라인으로 꾸준히 해가노라면 과거 성거산-태조산에서 해냈던 것 이상으로 해낼 수 있으리란 믿음에서 내 방식대로 밀어붙였다.
남들의 쓰레기 투척행위를 비난하거나 불만을 갖고 사는 것 보단 내가 직접 나서서 청소해버리면 이리도 홀가분 한 것을...
이것도 위의 말처럼 직접 경험을 해봐야만 깨달을 수 있는 지혜가 아닐까?
더군다나 오늘은 페이스북 친구가 선사한 명함을 두 장이나 개시했다.
체육공원에서,시위현장에서...
Happy day !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를 경륜이라고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