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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BY 미개인 2014-08-24

한 나라가 잘되고 못되는 열쇠는 그 나라 국어를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달렸다.

                     --주 시경--

 

주 시경(1878~1914) 국어학자.국어운동가.교육자.

12세에 서울에 있던 작은 아버지 주 면진의 양자로 입양되어 한문을 배웠다.

배재학당 시절 독립신문사에서 서 재필의 언문조필로 있으면서 철자법을 통일할 목적으로 

1896년 국문동식회를 신문사 안에 설립하려했으나 뜻을 이루진 못했다.

1907년 지 석영이 만든 국어연구회의 회원으로 4개월간 활동했으며,

같은 해 7월 학보(교육부) 내의 국문연구소 주임위원으로 임명되어 3년 동안 국문연구안을 작성,제출,토의했다.

상동 청년학원 안에 개설된 여름 국어강습소와, 졸업생과 유지들을 규합하여 1908년 국어연구학회를 조직한 후 2년 간 이끌었다.

국어연구학회는 조선언문회로 ,강습소는 조선어강습원으로 개칭되었다가,학회가 한글모로,조선어강습원이 한글배곧으로 바뀌었다.

이 단체들의 회장이자 강사로서 많은 제자들을 키워냈다.

J.S.게일과 다카하시 등과 함께 한어연구회를 조직하기도 했고,이화학당, 홍화학교,기호학교,융희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상동청년학원과 여러 강습소를 중심으로 국어 강의를 전개했다.

최초의 국어사전인 '말모이'를   제자인 김 두봉,이 규영 등과 더불어 편찬했다.

그의 초기 표기법 이론인 본음이론은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공표하여 시행하게 된 '한글맞춤법 통일안'의 밑거름이 됐다.

 

그는 당시 암울한 시대적 배경하에서 국권을 회복하고 ,민족의 독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민족적 자각과 민족주의 사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어 국문의 연구와 그 보급을 통해 민중을 계몽시키고 민족의 상징인 민족어를 통해 민족적 통일을 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어문민족주의를 표방한 애국 계몽사사상이라 부를 수 있다. 

그는 사회,민족 국가를 온전히 보존,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 바탕이 되고 힘이 되는 말과 글을 녹슬지 않게 갈고 닦아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브리태니커)

 

주 시경 선생의 말대로라면 우리나라가 이처럼 혼란에 빠진 것은 ,나랏말을 소중히 생각지 않고,

일본이나 미국 등의 외국 문물을 마구잡이로 받아들인 데서 온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점차 나랏말은 홀대를 받게 되고,최근 들어선 SNS언어라며   잘못된 사례가  자연스럽게 표준말로 통용되는 경지의 초입에 다다랐다.

거리의 간판은 하나같이 콩글리쉬 등의 국적불명의 외국문자로 그득해져가고 있고,오용,왜곡등으로 존재감마저 상실할 위기에 처해있다.

심지어는 전혀 정반대의 말이 혼용되고 있어 ,올바른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민족혼의 위기상황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지성인들이 없다시피하니... 

과거 양 주동 박사인가  하는 분이 호통을 치시던 모습이 새삼 그리워진다.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사들이 오로지 나라를 사랑하고 백성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넋을 담은 한글을,

누구라도 조금만 애를 쓰면 깨우칠 수 있도록 쉽게 ,과학적으로 아름답기까지 하게 창제하셨건만,

그리고 그 업적은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과학적이고 쉬운 문자로 극찬을 받고 있건만,

정작  대한민국에선 홀대를 받고 ,심각하리만치 짓밟혀 망가지고 있고,권력자의 사심 등으로 일목요연하던 맞춤법까지 어지럽혀져 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대한민국에서 한국말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사람을 만다는 건 불가능해지기까지 했다.

온갖 매스컴을 통해 보여지는 아나운서 등의 우리말 전문가연 하는 사람들도 제각각의 멋대로 말을 함으로써,

매스컴에서 쓰는 말이 표준어이겠거니 생각하는 어린 아이들이나 외국인들이 따라하게 되고,

뒤죽박죽 뭐가 뭔지도 모르게 혼란해지게 되면서 ,정작 우리 말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외국인들마저 너무 어렵다며 항복을 하고 만다.

더군다나 인문학 전반이 홀대를 받는 상황까지 겹치며 점점 국적불명의 언어와 정신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니 온 사회가 온통 뒤죽박죽이고 사기와 거짓말이 범람을 하며, 짐승들과 다를 바 없는 약육강식의 생존법칙이 만인에게 공평해야 할 법정신에 우선하고 있다.

약자를 신나게 두들겨 패고도 적반하장격으로 자신들이 소송을 걸고 ,유명한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재판절차를 거치면 

멋도 모르고 두들겨 맞고,멋도 모르고 법정에 불려나가 ,법피아들끼리의 눈맞춤 몇 번이면 걸지도 않은 싸움의 패자가 되어 또 물질적 피해를 껴안게 되는 세상이라니!

불공평한 세상을 탓하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그 근본원인은 말과 정신을 소홀히 한 우리 모두의 책임인 것이다.

엊그제 받은 재판에서의 판사의 말대로라면 ,도둑을 맞아서 주변 대중들에게 도둑놈 잡아라고 외쳐대다간 명예훼손으로 피소를 당할 수도 있단다.헐~

 

나라가 잘 되려면 이런 혼란스러운 언어문화부터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모든 정신은 언어를 통해 전달이 되고, 가르쳐지고 있고,표현이 되고 있다.

그런데 그 언어가 제 갈 길을 찾지 못해 허둥지둥대는 사이 ,말같지도 않은 억지가 진리를 압도하는 일이 생기게 되고,

급기야는 사기와 거짓말로 상대를 현혹시키는 것이 처세의 능사가 돼 버린 현재에 이른 것이다.

사기성 포퓰리즘을 공약으로 내건 개間이 불법까지 동원해서 대통령이 되더니 몇 달 지나지 않아 모두 파기해버리고,

점차 유효기간이 짧아져가는 거짓말로 민중들에게 무력감을 안기고 있으며,

전민중의 정치무관심을 목표로 '정치란 혐오스러운 것이다.'는 분위기를 만연시키는 데 혈안이 돼있다.

원칙도,도덕도,상식도 개나 줘버리라며 불법,탈법,비도덕,몰상식으로,기득권들만의  전지전능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두 눈 멀쩡히 뜨고도 내 살점을 떼내가는 저들을 방관하고,더 좀 떼다가 구워먹고 쪄먹으라고 다시 뽑아준다.

아예 투표도 하지 않고 난 투표도 않았는데 왜 내가 뽑아준 거냐며 항변을 하기까지 한다.

그러는 사이 악의 무리들은 야금야금 육체는 물론이고 정신에까지 족쇄를 채워서 멋대로 갖고 놀아댄다.

위기 정도가 아니라 갈 데 까지 갔다.

이제 조금만 더 밀리면 끝장이 날 판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던 시점에 불법 대통령께선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코빼기도 안 비치다가 

골든 타임을 놓치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마지못한 듯 현장을 찾아 세월호 특별법을 통해서 진상을 밝히겠다고 약속을 하고,

언제든 청해오면 만나주겠다더니,40여 일 간 단식투쟁을 해가면서까지 만나잔 희생자 유족을 외면하고 ,내팽개치고 ,

한가롭게 자신들의 지지 지역 시장을 찾아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내보이며 아직도 절망하지 않은 민중들은 어서 절망해버리라고 부채질하고 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하면서 먹을 거리를 잘도 사서 담는다.

피골이 상접하고 장이 꼬여 병원에 입원을 했건만 ,거기에서의 미음조차 거부하며 단식투쟁을 하는 유민 아빠 약을 올리고 싶은 걸까?

온.오프라인으로 거기 동참하는 민중들이 늘어가고 있는 걸 조롱이라도 하고 싶은 걸까?

 

자아회복 운동,정신회복 혁명이라도 하자고 외치고 싶다.

그러나 아무도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다.

저 악의 무리들의 가증스러움엔 전의가 불타오르지만,정작 중요한 민중들의 태도엔 절망감과 답답함이 차오를 뿐이니...

저들 악의 무리들엔 목이 터져라 외쳐댈 수 있지만,무관심의 세계화에 일조하고 싶어하는 민중들을 상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구나!

이럴 때 배우지 못하고 ,잘나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

대오각성이 절실하다.

잘난 이들이여!많이 배운 이들이여!이대로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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