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60

화내지 말고 살자!


BY 미개인 2014-11-26

화를 내면 화내는 사람이 손해 본다.급하게 열을 내고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 대개 싸움에서 지며,좌절에 빠지기 쉽다.

                                         --인디언 격언--

 

나는 오늘 아주 화나는 일을 겪었지만,화를 내진 않기로 했다.

자신의  딱한 사정을 앞세우며 부동산 매매를 제의해 오기에 마침 필요하기도 했던 터라 응했고,

상식 이상의 계약금과 중도금까지 지급했건만,부동산 양도도 하지 않고 계약금과 중도금도 돌려주지 않은 채 잠적해버린 것이다.

십수 년 전 전처의 형제에게 2억여 원을 사기당하고도 웃고 넘어간 나인데,까짓,그 10분의 1도 안 되는 돈에 눈 하나 깜박일 줄 알고?

오늘 재판에서 상대의 국선 변호인 마저 진짜 나쁜 사람이라며 고소를 해서 처벌을 받게 하라고 부추긴다.

그래야지...

내일은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그 문제부터 해결하고 보련다.

위대한(?) 단국대 치대 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느라 300만 원이 넘는 돈을 들였건만,지금은 그 뿌리까지 더 손상을 입고 다 제거한 상태에서 

오히려  단국대 법인 명의로 소송을 당하는 꼴을 당하고 있으니...팔자하곤...^*^

하지만 화를 내진 않으련다. 

화를 내면 뇌세포가 수십억 개씩 파괴된다지 않던가?

실실 웃으며 시위하고 ,인터넷으로 고발하고,경찰서에 고소해서 처벌을 받게 만들며,나의 소중한 뇌세포만은 지켜가리라.

 

'나,한 성깔 하는 사람이야,건드리지 마!'라며 호기를 부리는 사람들을 보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나도 한 땐 그랬으므로...

하지만 그래봤자 얻는 건 없이 오히려 쌍방 폭행혐의로 벌금이나 물고 ,손해는 손해대로 입었던 것 같다.

가만히 있었으면 손해나 보고 말았을텐데...

괜히 화를 내서 나의 뇌세포까지 손상시키고 말았으니 나도 참 어리석었던 것 같다.

전처의 형제에게 사기를 당하고도 어쩔 줄 몰라하는 전처를 감싸주며 내 과실이 크다며 달래줌으로써 몇 년이라도 더 살 수 있었던 건 아닐까?ㅋㅋ

그렇게 너그러운 척 호기를 부림으로써 처가 식구와 전처로부터 감사하는 마음이라도 받았으니...

 

언론과 길거리에서 홧병에 걸린 사람들이 화를 내고 목청껏 소리를 질러가며 모두가 화를 내라고 선동하고 있다.

그렇게 흥분을 해버리면 이성적인 판단도,조리있는 논리 전개도 할 수가 없게 된다.

결국은 실수를 하게 되고 책을 잡혀서 곤경에 처할 수도 있다.

비판은 하되,싸움은 하되 화를 내지 말고 자는 이렇고 지는 이러하니 자네가 잘못일세...하고 말아야 한다.

마음 먹고 배째라고 하는 존재들과는 싸움을 해봐도 소용이 없다.

조용히 경찰서에 가서 고소를 해버리면 그만이다.

그래도 안 되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거나 인터넷으로 고발을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면 된다.

그리고 잊어버리는 게 최선의 ,더 이상 손해를 보지 않는 방법인 것 같다.

 

내가 처음 전처를 만났을 때 그의 아버지가 커다란 사기를 당해 채권자들에게 쫓기면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그 사기꾼이 내로라 하는 기업인이 돼서 호의호식하는 걸 보고도 허허 웃어넘기고 마는 걸 보곤 ,

그러면서도 당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돕는 재미에 사시는 걸 보곤 ,

이런 부모를 가진 사람이라면 ...하는 생각에 올인을 해서 결혼까지 했었던 것이 생각난다.

그동안 잊고 살아왔었던 것 같은데,전처와 이혼은 했을 망정 그 아버님에의 존경심은 아직도 갖고 싶다.

오늘 사건도 고소까지만 하고 끝내리라.

해당 건물이 소방도로로 편입되며 보상을 받아 도망간 것의 일부라도 돌려받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것도 다 써버리고 땡전 한 푼 없다며 배째라고 하면 어쩔 것인가?

법적인 처벌을 하고 마는 수밖에...

불쌍한 알콜 중독자와 ,.그런 자식을 두고 어렵에 연명을 하고 있는 노모에게 천만 원씩 용돈을 줬다고 생각하고 말련다.

에효~요즘 같은 불경기에 그만한 돈을 벌려면 1년은 고생해야 하는데...

아깝지 않은 건 아니지만,어쩌랴?

내 마음의 기부통장에 잔고나 올리고 말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기 전까진 속이 많이 상했었고,화딱지가 나서 아무와라도 싸움이라도 하고 싶었었다.

망연자실 허탈감에 빠져 이렇게 살아야 하나...싶은 게 약간의 두려움이나 불안감도 업습했더랬다.

내가 무슨 짓이라도 저지르게 될까봐...

그런데 지금은 아주 평온하다.

내가 옳긴 하지만 마음 먹고 도망가고 배째라고 배짱을 부려대는 사람을 상대로 싸워 이길 가능성도 없는데 ,공연히 화만 내면서 좌절까지 갈 수도 있었는데,

좌절 일보직전에 멈출 수 있었으니....내가 대견하다.

까짓...그 돈이 없다고 내가 죽는 것도 아니고...

이번 일을 경험 삼아 또 다시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면 되지 뭐~

이번에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언젠가 전재산을 털리는 손해를 입을 수도 있었을텐데,

 

화가 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화를 내면 손해를 입게 된다.

불의를 보고 화가 나면 조용히 힘을 길러 그 불의와 싸워서 격퇴해야 한다.

손해를 봐서 화가 나거든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려니 생각하고 ,더욱 분발해서 복구를 하거나 ,두번 다시 그런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한 계기로 삼자.

현대인들이 거의 신성시 하고 있는 과학적 입장에서 화를 낼 때 뇌세포가 엄청나게 많이 파괴된단다.

적선했다고 생각하고 말면 내 마음도 편안하고,나에게 손해를 입힌 사람도 속으로 뜨끔하며 미안해 하다가 언젠가 갚을지도 모른다.

정치인들의 교만과 꼼수에 화가 난다면 ,화를 내는 대신 머릿속에 꽉 새겨뒀다가 다음 번 선거에서 표로 심판해버리면 된다.

비판을 하면서도 가급적 화를 내지 말고 ,저들의 만행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리라.

문명과 담을 쌓고 살았다는 인디언들의 지혜는 곱씹으면 곱씹을 수록 구수하고 단 맛을 내는 것 같다.

인디언의 지혜쯤을 모아 놓은 책이라도 한 권 검색해서 구해두고 힘들 때마다 펼쳐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