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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하면서 살지는 말자!


BY 미개인 2014-12-07

인생에서 가장 쓸데없는 것이 탄식이다.무엇을 얻을까 두리번거리기 전에 먼저 탄식을 버려라.

                                   --세네카--

 

세네카(BC  4~   AD 65  ) 로마.철학자. 정치가.연설가.비극작가.

스페인 코르도바의 부유한 집안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큰어머니를 따라 로마로 가서 연설가 훈련을 받았고,

스토아주의와 금욕주의적 신피타고라스주의를 혼합한 섹스티의 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네로 황제 재위 초기인 54~62년에 로마의 실질적 통치자로 활동한 철학자이자 정치가이며 ,연설가였다.

'신성한 클라우디우스의 바보만들기'라는, 빈정거리고 무엄한 정치적 풍자를 쓴 비극작가로도 기억되고 있다..

2065년에 맞을 그의 죽음 2천 년을 기념하여  학문적 연구와 관심이 이뤄지며 그의 사상적 부활을 알리고 있다고 한다..(브리태니커)

 

땅이 꺼져라고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거나 ,하늘만 쳐다보며 차라리 무너져 내리길 바라는 듯한 맥빠진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왜 나한테만 이런 시련이 닥치는 거냐며 하늘을 원망하고,남의 탓을 해대고 있지는 않은지?

하지만 인생이란 게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 들여다 보면 하나같이 비극이란 말을 한 채플린의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고난의 연속이라곤 생각지 않는지?

그리고 하늘은 인간에게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 안긴다고 하지 않던가?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잠을 줄이고,쓰는 걸 아껴가며 매진하는 것 역시 고난의 한 형태라 할 수 있고,

얼마간의 성취를 앞에 두곤 이것을 잃으면 어쩌나 노심초사 하는 것 역시 고난의 또 다른 한 형태라 할 수 있으니 ,

이루지 못해 고통스럽고,이뤄놓고도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생일진대...

 

많은 사람들이 커 보이기만 하는 남의 떡을 ,작아 보이기만 하는 자신의 떡과 비교를 하느라 허송세월을 하고 있는 것 같고,

그 떡의 크기를 키우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크게 보이도록 만들고 싶어 하며 정력을 소진하고 있다.

내가 부러워 하는 저 사람은 나를 부러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그리고 그 역시 자신의 떡을 크게 보이고 싶어서 안달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비교하고 경쟁하면서 정작 자신에게 주어진 희망의 싹을 키우는 덴 소홀하고 ,

쓸모없는 빈껍데기를 찾아 헤메느라 자신의 손아귀의 싹을 키울 짬도 내지 못한 채 ,빈 껍데기에 정성을 기울이고만 있다.

제아무리 잘나고 멋져보이는 사람이 있다 한들,그는 그일 뿐이고,나는 나일 뿐인데...

잘나 보이는 그를 따라 하느라 정작 소중하기만 한 나를 성장시키는 덴 젬병인 사람이 천지다.

부화뇌동엔 천재라 할 만큼 뛰어나지만,정작 중요한 자아 추구엔 젬병인 사람들이 많고도 많구나.

그래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인문학 강연을 펼쳐대고 있지만,

그런 곳에서조차 감정의 사치를 추구하는 무리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

강연을 하는 사람이나,그걸 들으러 모이는 사람들이나...에효!

 

유한한 존재로서의 한계 극복 방법으로 신앙을 추구해 보기도 하지만 ,종교기관들 마저 외모 자랑,힘 자랑,돈 자랑하는 곳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인맥 형성의 수단으로,사업상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그리고 신과의 거래를 위해서 찾는 곳으로 전락을 하고 말았다.

말로는 전지전능한 신이라면서 내가 만 원을 헌금했으니 100만 원을 벌게 해달라고 기구하고 있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

새로 지을 법당에 올릴 기왓장 하나 헌납 했으니 고대광실 같은 집 한 채 갖게 해달라고 108배를 올리고들 자빠졌다.

신들이 그깟 인간의 정성 따위,세균 덩어리 돈 몇 푼이 아쉬울까?

자식을 가진 부모들이라면 알 것이다.

그저 자식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만 주면 좋겠지 않은가 말이다.

그 자식이 명절이라고,생일이라고 찾아 와서 10여만 원 쥐어주곤 ,사업상,형편상 어려운데땅 좀 팔아달라고 징징거리길 바라는 부모가 과연 어디 있을까?

신이 부모이고 인류가 자식이라고 봤을 때 ,그저 행복하게 ,신이 원하는대로 바르게 잘 살아주고 ,

당신을 떠올리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만 준다면 원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부모들도 자식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면서 ,정성껏 키워준 나에게 감사의 마음만 가져준다면 뭘 더 바랄까?

그런데 피차가 서로의 행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만 지가 꽤 됐다.

부모가 자식을,자식이 부모를 나의 행복을 위한 발판쯤으로 전락을 시키고 말아서 ,가족의 ,가정의 존재가치가 바닥권을 헤매고 있다.

 

탄식할 시간이 있거든 그 탄식의 원인인,잃음이나 부족을 만회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나보다 못난 이도 그닥 많지 않고,설사 나보다 못났다고 하더라도 나를 위해 조건없이 희생을 해 줄 사람도 없다.

그런데 누군가가 나의 필요를 깨달아서 스스로 찾아와 나를 키워주길 바라는 것 만큼이나 어리석은 짓이 어디 있단 말인가?

문은 두드리는 자에게만 열리게 돼 있고,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것은 구할 때라야 내 것이 된다.

들어가고 싶은 문이 있거든 열릴 때까지 두드려야 할 것이며,원하는 것이 있거든 그것을 갖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되는 것인데,

문이 알아서 안 열린다고 탄식만 하고 있고,원하는 것이 스스로 내 호주머니로 들어오지 않는다며 탄식만 하고 있다면 참으로 우스꽝스런 일이 아닐까?

 

나는 유년시절부터 늘 부족하기만 한 삶을 살아오면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깨달아 왔다.

어려선 알기만 하고 미처 그 방법에의 모색을 하지 못해 정작 성인이 돼서도 한동안 헤맸고,

알고 있는 것을 실행에 옮기려니 여기저기서 손을 벌리는 곳이 많아 탈취당하다시피 베푸느라 이룸이 적었고,

완성형으로 이뤄 보려던 아름다운 일생일대의 목표 마저 알아서 기는 데 소홀했다는 이유로 강탈당한 후에도 원망이나 탄식보단 스스로 찾아나섰다.

집착을 버리고,마음을 비우고,욕심을 버리는 행복추구의 길을 비로소 자유롭게 구사하게 되면서 ,나이 50이 넘어서야 행복하다는 느낌을 

살폿 기척에 불과하나마 느끼게 됐고,지금은 그럭저럭 완성형에 가깝게 구체화 하게까지 됐다.

열심히 비우고,부지런히 버리고,다름대로 성의껏 베풀며 살다 보니 의외로 나는 이미 행복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음을 알게 됐고,

'꾸뻬씨의 행복여행'에서 헥터가 여행 막판에 깨달은,'행복은 의무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제 남은 것은 그걸 누리는 의무에 충실하는 것만 남았음을 알게 됐다.

 

매일매일 행복한 꿈을 꾸며 ,자질구레한 것까지 꼼꼼히 챙기는 단계에까지 다달았다.

누군가가 아닌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 나날이 커져만 가는 설레임을 느끼며 여생을 보람차고 가치있게 보내려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가고 있으니...

나보다 잘났다며 나를 무시하기까지 하던 사람도 나의 이런 경지를 부러워 하고,

역시 나보다 잘났다며 허공의 구름을 좇는 듯한 들뜸에 승승장구하고 있는 사람도 나의 자유로움을 부러워 하며 본받고 싶어 한다.

불가근불가원이라고 너무 가까워도 안 되고,너무 밀쳐만 내서도 안 되는 그들이기에 나름대로 도리를 다하고는 있지만,

이젠 무엇보다 내가 좋고,사랑스럽고,중요하기에 ,도리에 앞서 나를 먼저 살피게까지 됐다.

약간의 미안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자식들도 알아서 제 앞길을 개척해가 주니 감사할 따름이다.

부담을 덜 수 있고,기댈 생각 조차 갖고 있지 않은 나로선 이젠 부모자식이라기 보단 좋은 인생동료쯤으로 여기게 됐으니...

탄식하지 않고,늘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고난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그것을 극복하길 즐겨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사바'를 제법 능숙하게 헤엄쳐 다니며 원하는 섬을 찾아다니게 됐다고나 할까?

 

나보단 훨씬 잘난 사람들이,훨씬 똑똑하고 내가 갖지 못한 근성까지 겸비한 사람들이 나보다 훨씬 많이 행복해졌으면 하고 ...

무신론자?무종교인?인 내가 이 새벽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바라 본다.

길 가의 흔하디 흔한 클로버가 우리에게 목청껏 외치고 있는 진리를 하루 빨리 깨닫게 되기를...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을 상징하고,네 잎 클로버는 행운을 상징한다는데...

우린 혹시 행운을 찾기 위해 행복을 마구 짓밟아가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