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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돕는다는 것은...


BY 미개인 2014-12-28

다른 이를 도우려는 선한 마음이 ,결국에는 나를 일으키고,살린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성미.서 정인 著 '고맙다.' 추천사에서--

 

이 성미(1959~     ) 대한민국.개그우먼.

1980년 제2회 TBC 개그콘서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데뷔해서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 중.

 

얼마 전 컴패션에서 선물로 보내 준 '고맙다'란 책의 추천사에서 본 글이다.

그녀도 가수 김 모씨와의 스캔들로 미혼모가 되어 지내다가 현 남편과 인터뷰를 하면서 가까워져 결혼을 했고,

그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딸까지 데리고 캐나다로 떠났다가 돌아오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 온 주인공으로서,

컴패션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감사하게 되고,활력을 되찾게 되면서 위의 말로 추천사를 쓰게까지 됐을 터.

그녀의 경우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컴패션을 통해 세계 각지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우연히 돕게 됨으로써 ,

스스로의 존재이유를 찾아 가고,감사하며 살게 되는 이야기들이 그득한 이 책을 선물로 받다니...

그렇잖아도 삶 자체에 감사를 하며 살고자 하는 내게 더욱 큰 의미를 제공해주고 있다.

중간쯤 읽고도 벌써부터 그동안 떠벌여 온 나의 행복타령이 결코 허풍이 아니란 걸 스스로 확인하게 됐고,

이런 기회를 부여해 준, 차 인표 부부의 선행 사실을 알려준 프로그램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

 

몇 년 전 ,

전쟁 후 폐허가 된 나라에서 희망이라곤 찾을 수 없었던 어린이들이 컴패션을 통해 후원을 받아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었는데,

50여 년 만에 후원 대상국에서 후원국이 되어,10년 만에  컴패션 내에선 세계 두 번째 후원국가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막연한 생각으로 나도 세계 어딘가에서 절망에 치를 떨고 있을 아이를 후원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서게 됐던 것인데,

월45,000원 만으로도 한 아이의 후원을 위한 최소한의 근거로 잘 써주는 컴패션이 정말 고맙다.

나야 무신론까지는 아니어도 무교론자로서 종교기관들의 사이비적 행태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지만,

이 컴패션을 통해 그 염증을 얼마간은 희석시킬 수 있게 됐으니,편협하기만 했던 사고의 틀을 개선하게도 해준 셈이다.

행복을 키워주고,개인적 성장까지 안겨준 셈이니 ,이 성미의 저 말이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실감되는 것이다.

 

우리들 중 과연 얼마의 사람들이 행복하기만 하게 살고 있을까?

사람들의 삶이란 게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가까이서 들여다 보면 하나같이 비극이란 투의 말을 한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

그리고 불가에서 인간들의 삶 자체를 고난의 바다란 뜻의 '사바'라 칭하는 것처럼,

그리고 기독교적 입장에서 인류란 아무리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원죄인이라며 끝없는 사랑을 실천하라고 강요(?)하는 것처럼,

우리들은 저마다의 고민과 슬픔,불안과 두려움을 갖고 살게 만들어진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동안은 정으로 얽힌 가족이나 이웃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그런 아픔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이 ,급속한 사회발전으로 비롯된 배금주의로 인해,

사회는 점차 삭막해져만 가고 분열돼 가면서 약자적 입장에 처한 사람들의 삶은 ,상대적 빈곤감으로 날로 우울해져만 가고 있다.

비리 공화국,자살 공화국,이혼 천국이란 불명예스러운 작위를 남김없이 독차지해가는 상황에 희망이라곤 찾을 수 없을 정도로까지 치닫고 있으니,

점차 염세주의자의 층은 넓어져만 가고 있고,전사회는 쾌락위주의 퇴폐문화에 잠식당해만 가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의 포로들이 돼서 거기 올인을 하고 ,그들 중 상당수가 오락이나 유흥,채팅 위주의 가벼운 삶을 추구하게 되면서,

삶의 의미 추구쯤엔 점점 인색해져만 가고 있으니 ,문득문득 주저 앉아버리고 싶은 생각의 포로가 되곤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는 안 봐도 CCTV다.

그럴 때 저 말을 떠올리고 나눔을 실천해 보면 불끈!삶의 의욕이 생기고 ,일어서야겠다는,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생길 것이다.

도울 사람을 찾아 두리번 거리는 것 만으로도 내 삶이 그렇게 비참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고,

그런 자신을 부끄러워 하며 남을 돕기 위해서라도 잘 살아 보자고 나섰다가 행복이란 황홀경을 느끼게 될른지도 모른다.

 

가수 김 장훈이 미리 도울 곳을 정해 놓고 ,돕겠다고 약속부터 하고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활동을 하는 것이 이상하다고만 느끼는 사람도 많은 줄 알지만,

그것이 그의 행복하게 사는 비법이라는 걸 아는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고 따르고 싶어한다.

션 부부나 차인표 부부등의 경우도 비슷한데,그들이 그런 선행을 시작하게 된 동기야 잘은 모르지만,우연히 동참하는 것으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그러다 나눔의 중독성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급기야는 행복의 늪에 빠져 즐거워 하며 사람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들어와서 함께 행복하자고 ,불행해 하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불러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치꾼들이나 지성인연 하는 것들에게 사기만 당해 온 많은 사람들이 그들 마저 의심하고는 외면하거나 망설이고만 있다.

그들의 진심어린 행복에의 초대도 혹시 자신들을 더욱 불행하게 만들려는 사기일지도 모른다고 의심부터 하고 보는 것은 아닐까?

그런 면에서 우리의 정치문화는 우리 사회를 황폐화 시킨 원흉들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사기공약으로 민중들을 속이고,겉치레만 그럴듯한 프로그램 등으로 민중들의 나눔 의지마저 꺾어 버리고,행복에의 길을 원천봉쇄한 그들의 죄는 실로 크다.

대한 적십자사가 그 중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는데,

세금 고지서처럼 적십자회비를 준강제적으로 거둬서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이용하고 말거나 ,

최근 크나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성주 총재같은 함량미달 인사들의 보은인사처로 전락을 시키는 식인데...

그럼으로써 그동안 대한적십자사를 긍정적으로만 봐오던  많은 사람들이 지갑을 닫아 버리고 나눔에 더욱 인색해지고 말았다.

그 파장은 실로 크다고 할 수 있겠는데...

나 역시도 고등학교 때부터 RCY활동을 하고 ,지속적으로 헌혈도 해 왔으며,연말이면 나로선 거금도 기부하며 애정을 가져왔는데,

이번 파장으로 아예 정나미가 뚝 떨어지고 말았다.

적십자회비 고지서를 받자마자 찢어서 파지박스에 넣어버리고 말았고,헌혈도 몇 달째 안 하고 있다.

연말 기부도 다른 곳을 찾아 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추위에 번화가에서 애타게 종을 흔들며 자선을 호소하는 구세군 남비에 담기는 후원금이 뚝 떨어졌다고 하니,그게 과연 불경기에만 기인한 것일까?

김성주란 개間을 대한적십자사 총재에 앉힘으로써 나눔행위로 행복을 느끼던 사람들의 의지를 꺾어버리고자 하는 ,

그래서 민중들을 더욱 불행해지게 만들어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우민정치를 보다 쉽게 펼치려는 흉계가 도사린 것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본다.

얼마나 무서운가?

정말 치밀하고도 가증스러운 저들의 매국적 행위에 멋도 모르고 휘둘리는 민중들이 대다수라니...

얼마나 슬픈가?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냉철한 판단력을 갖추고 옥석을 분명히 가릴 줄 아는 시각을 갖춰가야 할 것이다.

남에게 기대서 살아가려는 생각을 버리고 스스로 살 길을 찾아 나서고,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다.

그 중 최고의 길이 바로 나눔실천이라는 것을 알아가야 할 것이다.

현 대통령이 행복해 보이는가?현국회의원들이 행복해 보이는가?현직 공무원들이 행복해 보여서 그들 중 일원이 되기 위해 기를 써대고 있는가?

우리 나라 최고 갑부란 이 건희가 행복해 보여서 편법의, 탈법의, 불법의 달인이 되고 싶어하는 것인가?

자신이 잘 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나눔을 실천하면서  사는 션 부부나 차 인표 부부가 훨씬 더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지?

주변을 둘러보면 ,형편껏 나누며 사는 사람들이 ,남의 것을 탐하고 빼앗으려는 무리들 보다 훨씬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공황장애란 엄청난 고통을 당하면서도 나누고 기여하는 기쁨을 위해 벌떡 일어서고 만 김 장훈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나눔과 소통의 아이콘으로 깨어있는 사람들의 부름을 받아 시대적 지도자상으로 우뚝 선 안 철수가 참으로 존경스럽다.

더군다나 절망적이기만 한 사기와 배신으로 온 몸과 마음이 상처투성이가 돼서도 흔들림 없이 개인적으론 이득도 없는 재능기부에 열심인 

그의 모습이 참으로 믿음직스럽고 존경스럽다.

나는 그가 대통령 한 번 해 보고 싶어서 정치일선에 나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호적에 의사로,기업인으로,학자로의 경력에,  정치인으로의 경력이나 더하기 위해 나섰다고도 생각지 않는다.

나눔과 소통의 달인에 더해 좋은 흔적 남기기의 달인으로서 자신이 성공적인 삶을 살게 해 준 사회에의 기여를 위해 투신한 것이라고 본다.

이런 나를 비웃는 사람들 많을 줄 알지만 ,아직 민중들이 갈 데까지 가 보질 않아서 그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1인이다.

그리고 언젠가 민중들은 그를 다시 찾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들 중 1인이기도 하다.

최소한 잘못된 물꼬를 바른 길로 돌려놓는 위업을 그는 반드시 해낼 것이라 믿고,변함없이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들 중 1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가 그런 위업을 당성하는 데 있어서 최소한 걸림돌적 존재는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1인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눔의 기적을 누리며 살아주길,기도하는 마음으로 바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