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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용법


BY 미개인 2015-01-06

과거의 실수에서 배우고,과거의 성공에 기대지 마라.

             --데니스 웨이틀리--

 

데니스 웨이틀리: 미국.강연자.작가.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이자 리더십 트레이너인 그는 미 해군 수송기 조종사와 인간행동학 박사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기업,정부,민간 단체를 대상으로 동기 부여,목표 설정,사기 진작,성공학 등에 관한 프로그램을 30년 이상 진행한 행동과학 분야의 전문가이다.

아폴로 우주비행사를 위한 행동심리 프로그램,슈퍼볼 챔피언 팀의 경기력 향상 프로그램,베트남 생환 전쟁포로를 위한 갱생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으며,

대중 보단 CEO를 대상으로 많은 강연을 하였고,베스트셀러인 '위대함의 씨앗' 등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다.(교보문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가다 보면 "내가 왕년엔..."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참으로 짜증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외면을 해버렸던 적도 있었지만,지금은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반갑기까지 하다.

그들 중 상당수는 진짜 잘 나갔던 사람도 있고,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고 나대던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그랬던 그들이 그 '과거'를 얼마나 잘 관리했는가에 따라 달라져 있는 현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거울로 삼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IMF 직후 대기업 부회장에서 웨이터로 변신을 해 화제의 인물이 된 서 상목씨나,

웨이터로 출발해 총지배인을 거쳐 대표이사의 자리에 오른 호텔 리베라 서울의 박 길수씨,

회사의 부도로 절망하다가 보험영업에 뛰어들어 자리를 잡은 금호생명 실장 송 규환씨 등은 

과거의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보기 좋게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낸 바람직한 본보기적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영화를 잊지 못하고 실패나 나이듦을 인정하지 못 하고 우물쭈물 하다 몰락을 하고 만다.

인생은 한 번 뿐이지만,그 한 번 뿐인 인생엔 1막만 있는 것이 아니라 2막 3막...의 새로운 전환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각각의 시기에 맞는 역할을 준비하고 연출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의 판이한 결과인 것이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란,중국 은나라 때부터 전해 내려온 고사성어가 있는 것처럼,우린 매일 새로워져야 할 운명을 타고 났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이 생각하고 공부하고 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할텐데,그러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게으른 본성의 포로가 되어 우물쭈물 하다가 ,

이럴 줄 몰랐다며 가슴을 치고 한탄을 하고, 이미 지나간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는 절망을 하곤 한다.

하지만 그때부터라도 과거의 실수에서 배우고 잘 살면 되는데, 여전히 과거의 영화에 취해 구름위를 걷는 듯 살다가 몰락하고 만다.

흔히들 인생을 산에 비유하지 않던가?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게 마련이고,그 산을 오르내리는 데 있어 자신의 상황에 맞춰 그 크기를 조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관절염에 고혈압까지 있는 사람이 무리를 해서 에베레스트에 오르고자 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가?

남들은 그것도 산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비웃기만 하는 야트막한 뒷동산에 오르며 즐거움을 찾고 건강을 얻는 것이 최선이지 않겠는가?

그렇게 뭇 사람들이 산도 아니라며 무시를 하는 그 산을 즐기고 관찰하노라면 그 뒷동산만의 매력에 정통한 최고권위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남들이 무시하는 중국음식 배달부나 호떡장사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내는 사람들을 보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빅 픽처를 그려라'는 책을 읽고 소개한 적이 있다.

그림을 그리라고 할 때마다  도화지를 온통 검게만 칠해버리곤 그걸 그림이라고 내놓는 아이를 정신질환자로 오해를 하지만,

그 아이가 그린 그림들을 퍼즐 맞추기 하듯 모아 보니 근사한 검은흑등고래의 그림이 되더라는 내용의 책인데...

지금의 암울하기만 한 삶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은 절망적이지만 이것이 있음으로 해서 나의 삶이 보다 풍성해질 것임을 깨닫기 위해선

'나의 인생 전체'란 큰 그림을 구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무작정 색칠을 하다 보니 그림이 완성되는 게 아니듯,될대로 되라며 어영부영대며 사는 사람은 그림다운 그림을 그릴 수 없을 것이다.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세워 걸작을 남기고 싶어 하며 붓을 놀리는 사람만이 명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명품까진 아니어도 그림도 뭣도 아닌 쓰레기를 만들진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저마다 자신의 그림을 그리는 데 신경을 쓰느라 정신이 없는데,누가 내 그림 좀 그려달라고만 하면서 팔짱을 끼고 하얀 도화지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라니...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

과연 나는 그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꾸준히 자아를 성찰하고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변해가는 세월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래야 죽을 때 '아뿔싸!'하지 않을 수 있다.

흐뭇하게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그린 멋진 그림을 감상하듯 떠올리며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훌륭한 예술가적  그림을 그리는 삶을 영위해간다면 ,그런 아름다운 그림들이 모여서 세상이 보다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설마...세상이, 그림도 뭣도 아닌 쓰레기들로 그득한 쓰레기장처럼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