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똑같은 방향을 내다보는 것이라고 인생은 우리에게 가르쳐주었다.
--생텍쥐페리--
생텍쥐페리(1900~1944) 프랑스.소설가.공군장교.
프랑스 리옹의 몰락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다카르에서 툴루즈까지 우편물을 항공 수송하는 회사에 다녔다.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공군에서 활동하다가 면허를 땄고 1940년 프랑스 북부가 나치 독일에 점령되자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1943년부터 다시 프랑스의 공군 조종사로 활동하다가 1944년의 그의 마지막 비행에서 추락된 듯 실종됐고,1990년 그의 유품으로 보이는 비행기 잔해가 발견됐다.
북서 아프리카.남대서양.남아메리카 항공로의 개척자이자 야간 비행의 선구자이기도 한 그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 '어린 왕자'로 유명하다.
그는 세계를 탐험하는 수단으로 비행기를 이용했고,임무를 완수하려 분투하는 남자들의 동지애 속에서 인간의 유대를 발견했다.
그의 언어는 대단히 시적이고 감동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인의 눈으로 모험과 위험을 바라본 작품들은 조종사이자 전사인 그의 독특한 증언을 담고 있다.
1930년대,시험비행사와 에어프랑스 항공회사의 홍보 담당자 및 '파리 수아르'지 기자로 일한 그는
심한 비행기 사고로 평생 불구가 됐지만 ,육군 정찰기 조종사가 되어 전쟁에 참여했다.
그는 비행에서 영웅적 행위의 원천과 새로운 문학적 주제를 발견했고,목숨을 내건 위험한 모험이야말로 인간의 소명을 가장 숭고하게 실현하는 것이라고 찬양했다.
'남방 우편', '야간 비행', '어느 인질에게 보내는 편지', '어린 왕자' 등의 작품이 있는데,
특히 그의 대표작인 '어린 왕자'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은 역시 가장 단순한 것이고,진정한 재산은 남에게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그의 사후 발표된 수상록 '성채'에서,그의 인간에 대한 슬픔과 비관론적인 색조를 느낄 수 있는데,
거기에 인간 존재의 유일한 목표는 문명의 가치를 전수하는 것이란 변함없는 생각을 담고 있다.(위키백과,브리태니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텐데...
그런 많은 사람들 중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 곳을 바라보는 사랑을 하기보단
서로 마주 보며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 찾기에 혈안이 되는 마주보기식 사랑에 몰두하는지를 생각하면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그리고 한 곳을 바라보는 사랑을 하려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 한곳을 결정하는 데 있어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는 통에 갈등을 빚기도 한다.
이래저래 제대로 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줄어들어만 가는 형국인데다 ,물질문명이 발전을 하는 데 반해 삶은 점점 고달파만 지고 있으니...
얼마간의 역경쯤을 각오하고 함께 헤쳐나가자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는 날로 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층이 점점 많이지고,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날로 늘어만 가고 있으니...
불과 20~30년 전에 인구증가를 걱정하며 예비군 훈련장에서 정관수술을 하면 훈련을 면제해줬던 것을 생각하며 격세지감을 느낀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줄 몰랐던 정치꾼들의 근시안적 행태가 빚은 부작용인데...
내가 고3이었던 80년도에 이미 나의 스승께선 인구가 1억 명이 될 때까지 열심히 낳아야 한다시며 제자들에게 많이 낳으라고 하셨었다.
조만간에 인구 수가 경쟁력이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보셨고,강조를 하셨는데...
세상은 당신의 생각과 달리 거꾸로만 달리고 있었으니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그리고 겨우 30여 년 만에 당신이 옳았다는 걸 아시고는 얼마나 억울하고 속이 상하셨을까?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근시안적 행태를 펼쳐대며 살아가고 있는 뭇사람들을 보시면서 얼마나 답답해 하실까?
엊그제 만났던 우리 나라 최고의(?) 경제학자인 장 하성 교수도 고령화보다 더 큰 문제가 노동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젠 슬슬 과거를 돌아보며 반성을 하고,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중장기적인 고민을 해야 할텐데...
애초부터 불법의혹을 안고 출범한 정부는 출범하면서부터 레임덕에 빠져서 3년째를 맞고 있는 지금까지도 헤매고만 있고,
꼬리에 꼬리는 물고 드러나고 있는 밀실행정의 작태는 한심하다 못해 전 민중들을 분노하게만 만들고 있다.
이제라도 반성을 하고 뭐라도 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여전히 자기네가 옳다며 철옹성 청와대 지키기에만 여념이 없는 사이...
대한민국호는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돼 있다.
몇몇 재벌들을 제외하곤 전 계층이 삶의 의욕을 잃어만 가고 있다.
거기에 발을 맞추려는 듯 온갖 특혜로 자란 기업들은 오직 자기들이 잘나서 번 돈이기라도 한 양 창고에 쌓아만 두고 ,
나라나 ,노동자나 ,민중들은 죽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않겠다면서 그 돈으로 권력의 위에 군림하려고만 든다.
이런 배은망덕이 어디 있을까?
어미 잃은 호랑이 새끼가 불쌍해서 키워줬더니 ,나중에 커서 키워준 사람의 공은 생각지 않고,
배는 부르지만 맛있어보이니 키워준 사람을 잡아먹겠다고 대드는 것과 뭐가 다른가 말이다.
이래저래 절대다수인 서민들만 죽을 맛이다.
절대권력인 양 나대는 정부의 강요로 대기업을 키워주기 위해서 혹사를 당하고,
이젠 클대로 큰 기업들을 살찌워주느라 기업공화국의 압제에 혹사를 당하고 있는 꼴이다.
사실 힘도 없고 가지지도 못 한 우리들이 할 일은 그닥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아 보인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서 최고로 잘 하며 조금씩 바꿔가는 수 밖엔 없을 것 같다.
그 첫번째가 바로 생텍쥐페리의 저 사랑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람은 20~30대를 넘어서면서부터 아름다움을 잃어간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그런 사람의 일생에 비춰봤을 때 20~30대는 이미 지나쳤다고 볼 수 있겠다.
그동안은 점점 아름다워져만 가는 서로에 반하고 혹해서 가슴 설레는 사랑을 해 왔다면 이젠 슬슬 눈길을 돌려서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랑을 해가야 하지 않을까?
점점 이전에 비해 추해져만 가는 상대를 비난하고 싸우려고만 하지 말고,그동안 고생해줘서 고맙다며 감사하는 태도를 견지해가야 할 것이다.
끝까지 마주 보면서 상대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성형수술까지 해가며 20대로,30대로 돌아가려 몸살을 앓아대지 말고,
똑같이 한 방향을 바라보며 적당히 못본 척도 해주고 그러기까지 함께 해준 상대에게 감사를 할 줄 아는 성숙한 품성을 갖춰가야지 않을까?
그래야 젊은이들이 용기를 갖고 사랑도 하고 결혼도 많이 해서 아이들도 많이 낳고 싶어하지 않을까?
점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져가는 골목골목이 을씨년스러워져만 가고 있다는 것이 두렵지는 않은가?
나중에 우리들이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됐을 때 젊은이들을 만나는 게 힘들어진다면 정말 공포스럽지 않을까?
나도 마주보기 사랑만 하다가 결국은 일을 그르친 경우라 할 수 있겠는데,
나의 전철을 0.1밀리미터도 다르지 않게 따라하고 있는 딸들을 보면서 ,녀석들이 아예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버틸까봐 염려가 된다.
나도 실은 결혼을 안 하려고 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점점 아이 키우기가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아예 결혼까지 안 하고 자기들만 잘 살다가 가고 싶다고 할까봐 걱정인 것이다.
사랑도,결혼도 ,출산도 안 해보고 가는 여자의 인생은 반쪽짜리일 수 밖에 없을 것은 자명한 사실일테니...
부디 좋은 사람 만나서 마주 보는 사랑은 조금만 하고 이내 성숙해져서 한 곳을 바라보며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아름다운 사랑을 하기를 바란다.
이미 다 끝난 마당에 미련도 후회도 없지만 ,아직 깨지기 전에 전처가 정관수술 한 것을 복원해서라도 아이 하나 더 낳을까 할 때 선뜻 응해주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도 더 낳자고 대들었어야 하는데,그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올해 처음 기부를 하게 된 어린이 재단에 꾸준한 지원을 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미혼모 시설이나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는 자리를 많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있다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고, 상대가 바라보는 곳을 함께 바라보려 애쓰며 살아가 보라고 권하고 싶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를 해서 중간쯤의 아름다운 곳을 바라보는 사랑을 해간다면 세상이 훨씬 살 만해지지 않을까?
조건을 사랑하지 말고 사람을 사랑하라고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사랑은 꼭 이성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하는 것이란 것도 잊지 말아주길...
생텍쥐페리가 상기시켜준 '진정한 재산은 남에게 나눠주는 것'이란 말도 잊지 말아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