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은 모두 자기의 기억력을 개탄한다.그러나 누구도 자기의 판단력을 개탄하지 않는다.
--프랑수아 드 라로슈푸코--
프랑수아 드 라로슈푸코(1613~ 1680 ) 프랑스 .사상가.
청장년기를 음모와 야심이 판치는 전장과 궁정에서 보내며 파란만장한 반생을 보냈다.
정치계에 염증을 느끼고 40대 후반부터는 살롱을 출입하며 라파예브 부인 ,셰비녜 부인등과 우정을 나눴고,사색과 저술활동을 하며 만년을 보냈다.
인간 심성에 관한 사색과 성찰로 1665년 '잠언과 성찰'을 집필하였는데,신랄하고 염세적인 시선으로 인간 심리의 미묘한 심층을 날카롭게 파헤쳤다.
그는 '가장 흔히', '거의 언제나', '때로는', '보통', '일반적으로', '대개' 등의 부사어들을 끊임없이 사용하며 ,
절대적인 현상이나 사물을 인정하지 않고,사람들 모두가 하잘것 없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인간성 탐구자로서 도덕주의자라는 후세의 평가를 받고 있다.(책소개에서)
기억력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는 과거 지향적인 능력이고,
판단력은 하고 있는 일이나 할 일에 대한 인식이나 판단능력을 말하는 현재,미래 지향적 능력이라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특별히 우리나라의 사회는 기억력을 사람의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으니...
입시란 것이 천편일률적으로 기억력 평가를 주로 하고 있고,출세의 지름길로 오인되고 있는 마피아의 등용문인 고시들도 하나같이 기억력을 시험하고 있으며,
전문 기술 자격증이란 것도 상당수가 기억력을 평가하는 수준인데...
요즘 누구나 들고 다니다시피 하는 스마트폰 하나면 상당한 수준의 전문지식까지도 검색해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억력을 필요로 하는 외국어도 지금의 기술성장 속도라면 조만간에 들고다시는 수첩형 동시통역기가 나와서 해결해줄지도 모른다.
머리를 싸매고 외우고 또 외우는 따분한 일에 몰두하느라 몸과 마음을 공히 지치게 하면서 정작 중요한 판단력이나 인간성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해로운 것인가는 요즘 우리 사회의 돌아가는 꼴이 적나라하게 증명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애비를 잘 만난 것인지 잘못 만난 것인지 모르겠으나 ,여튼 그 후광으로 대통령에까지 오른 존재는 그 적법성과 자질,도덕성으로 끊임없이 시비를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그를 둘러싼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개間들이 보이는 ,지도자연 하는 것들이 저질러선 안 되는 판단착오 행태는 사람들이 맞나 의심을 하게까지 만들고 있다.
점점 고위공직자들의 질은 하향세를 이뤄 ,이젠 기억력까지 가물대는 것들이 자신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못하곤 누워서 침들을 뱉어대고 있다.
누워서 침만 뱉으면 또 괜찮겠는데,누가 자기 얼굴에 침을 뱉었느냐며 엉뚱한 사람들을 잡아 족치고 싶어하니 자뭇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거짓말과 사기,덮어씌우기 등의 뒷골목 깡패새끼들이나 하던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질러대고 있다.
깡패새끼들은 요즘 사업자연 하면서 점잖을 떨어대고 있는데,정치꾼들이나 고위 공직자연 하는 것들이 60~70년대의 저질 깡패새끼들처럼 굴고 있으니...
국방과 치안을 위해 운영돼야 할 군대나 검찰,경찰이 저것들의 만행의 도구로 이용되면서 각종 법률은 물론이고 헌법까지 밥먹듯 위반하고 있으니...
위헌판결이 난 경찰차벽이 아무렇지도 않게 적법한 시위현장을 둘러싼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나라가 우리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이다.
급기야는 꿈나무들에게 실력을 키우고,도리를 다하면서 ,최소한의 사회적 동물로서의 법률준수를 하면서 행복해지란 가르침을 주면 비웃음을 사게 생겼으니...
삼척동자도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세상은 온통 혼탁해져있고,행복이란 말도 '얼어죽을...'이란 자조를 하게 만드는 말로 전락을 하게 될까 두려운 형국이다.
일반가정의 아이들이 실력을 키우고,자질함양을 위해 들어가는 대학이 ,젊은이들을 구제불능성 빚쟁이로 만드는 곳이 돼가고 있다.
청년실신이란 말이 젊은이들의 숨통을 꽉꽉 조이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인문학이 자리를 잃어가고 있고,온통 취업준비기관들로 전락을 해버린 대학은 ,취업마저도 보장해주지 못하는 돈먹는 하마가 돼 버렸고,
취업동아리들이 대세를 이루며 여가활용이나 꿈을 꾸는 것마저도 반납하게 만들어가는 형국이다.
대학이 불법,편법을 가르치는 곳으로 전락을 해버린 지 오래다.
'인간적인 ,참으로 인간적인 인간'을 양성하는 상아탑은 점차 흔적도 없이 사라져가고 있으니 ,백년지대계란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좁아터진 고시원엔 한참 활동을 해야 할 젊은이들이 들앉아 곰팡내를 풍기고 있다.
참으로 절망적인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다수의 핍박받는 민중들이 레밍쥐처럼 앞사람의 뒤만 쫓으며 죽을 곳으로만 향하고 있다.
낙도 없고 희망도 없는 상태에서 대안도 없이 그저 빚의 규모만 늘려서 당장 그럴 듯하게 살아내고,
평생을 그 빚 갚는데 할애하고 있을 뿐,사람다운 삶은 어디서도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렇게 빚의 규모를 늘려가는 사이 ,양극화의 나머지 한 축을 구성하는 무리들은 날로 불어가는 부로 명예까지를 차지하고선 희희낙락이다.
대역죄인들인 친일 매국노들을 처단하는 대신 사회의 중심으로 끌어들여 ,사회를 이끌게 만든 이승만이가 원죄인이라 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일제와 미제의 흉계가 작동하는 데 앞장선 얼굴마담행각에 불과했으니...
이런 암울한 현실에서 지성인들이,원로들이,그리고 영웅적 지도자들이 나서서 바른 길로 이끌어주고자 하면 잘 따르기라도 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들을 종북이라 하고 ,불순분자라면서 배척하고, 손가락질하고, 심지어는 욕설을 퍼부으며 폭력까지를 행사하려 한다.
지성인들과 원로들,크고 작은 영웅들을 비난만 할 것도 아닌 것이 ,온 몸을 불살라 보려고 해도 오히려 몹쓸 존재로 전락을 시켜버리는 마당이니...
신이라고 해도 화딱지가 날 판에 어느 인간이 나서려하겠는가 말이다.
칼라일의 '영웅론'이 부흥을 해서 ,우리들 각자가 작은 영웅들이 되겠다는 각오로 바르게 살아가면서 ,큰 영웅들을 알아 모시고 함께 감으로써,
세상을 사람이 사는 곳으로 만들어서 후손들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영웅은 커녕 종노릇을 해선 안 되는 것 아닌가?
돈의 노예,권력의 시녀들이 돼선 짐승만도 못한 ,삶도 뭣도 아닌 연명의 수준의 삶을 살아가서야 인간으로 태어난 보람이 없지 않은가?
전 민중적 대오각성을 다시 한 번 외쳐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