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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도 단숨에 성공할 순 없다.


BY 미개인 2015-04-06

성공은 밤낮없이 거듭됐던 작고도 작은 노력들이 한 곳에 모인 것이다.

                     --죤 코멕넬--

 

하늘에서 뚝 떨어진 황금덩어리를 주워서 물질적인 성공을 거두는 것도 아니고,

여타 성공도 마찬가지로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일 것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란 격언을 살짝 돌려 말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아주 작은 것에도 소홀하지 않는 사람만이 성공을 할 수 있다는 말로도 풀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흥청망청 남이 하는 것 다 하면서 어느날 떼부자가 되는 걸 꿈꾸기도 하고,얼마간 정치권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눈도장을 많이 찍어서 정치인이 되는 꿈을 꾸기도 한다.

후원도 참여도 않으면서 어느날 갑자기 사회가 개혁되길 바라고 있다.

공부라곤 하지 않으면서 전교1등이 되고 싶다고 넋두리 하는 것과 흡사하다 못해 0.1밀리미터도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제일주의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 성공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함도 경주하지 않고 저절로 주어지길 바라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당연히 이뤄질 수 없는 것이 안 이뤄졌을 뿐인데,그들은 그걸 남의 탓이라고 억울해 한다.

이런 말을 하는 나 역시도 한 땐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많이 억울해 했던 적도 있지만,지금은 내가 성공하지 못한 것은 다 내 탓임을 안다.

 

물론 성공의 기준이 애매한 면은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려 받은 재산에 불법과 편법,노동자 착취를 적절히 구사해서 국내최고의 갑부가 됐지만 1년 가까이 식물인간이 돼 있는 이건희를,

독재의 망령과 친일 매국노들,그리고 마피아들의 긴밀한 협조하에 불법 대통령이 된 후 주욱 좌불안석해대는 박근헤를 성공했다고 말 할 수 있을가?

부정부패의 종합선물세트란 오명을 뒤집어 쓰고도 뻔뻔하게 총리가 된 불량 완구를 ,

위장전입 등의 크고 작은 비리를 저지른 범죄자들이 장관이 됐다고 그들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분명 저 명언은 내용을 달리해야 할 것이다.

'성공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짓밟고서라도 올라서려는  개망나니들이나 하는 것이다'라고...

그러나 서민들에겐 험악한 인상까지 써가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서슴치 않고 해대다가도,

머저리 불법 댓통년 앞에만 나서면 ,비굴한 웃음을 실실 흘리면서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받아 적는 환관내각들이나 ,국개의원들을 성공의 사례라고는 하지 않는다.

초등학생들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쥐새끼,댓통년이란 소리를 날려주는데 그걸 차마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담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일까?

어떤 글에선가는 가장 자기답게 사는 사람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는 걸 봤는데,기막히는 말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에디슨은 가장 에디슨 답게 살았기 때문에 성공인으로 대접받고 있고,이 순신 장군은 가장 그답게 살았기 때문에 불후의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등의 철학가들도 가장 그들답게 살았기 때문에 세인들로부터 추앙을 받고 있고,

예수나 석가,공자 등도 역시 가장 그들답게 살다 간 사람들로서 성공한 사람으로 수천 년 간 대접을 받고 있다.

자기답게 사는 길이란 혹시 내가 늘 말하는 '분수껏 살자'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은 아닐까?

자신의 주제를 파악하고,주어진 몫 이상을 살아내고자 최선을 다하되,만족의 기준은 최소한으로 낮추기만 한다면 누구나 성공적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위에 예를 든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들은 성공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자기의 주제를 잘 파악해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 애쓴 끝에 성공을 한 사람들이라곤 생각지 않는지?

그들은 누구도 비난하지 않았고(?),자신의 행위를 스스로 책임지며 살았고 ,남의 탓을 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사이래 가장 성공한 사람들일 수 있는 사람들의 면면이 그렇다면 우리의 행동기준도 자연스레 정립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오늘 날씨도 꿀꿀하고 기분도 어쩐지 울적해져서 불쑥 열차를 타고 아주 멀리까지 갔다가 왔다.

중간에 약간의 이벤트가 있기는 했지만,가장 큰 목적은 여행이었다.

가고 오는 내내 전 국토가 몽롱하게 취해있는 듯 뿌연 안개에 휩싸여 있어서 종일 신비한 느낌에 사로잡힐 수 있었던,평일의 한나절 여행이었는데,

얼마간 마음의 정리도 할 수 있었고,머릿속도 한결 정리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지금의 이 소박한 자리도 참으로 많은 시간 동안 노력을 경주해 왔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게 됐고,

이처럼 가끔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기회일까?변화할 때가 됐다는 암시일까?아님 얼마간 '나'다워지려 하고 있는 걸 흔들려는 유혹일까?

참으로 혼란했고,갈피를 잡지 못했었는데,여행에서 돌아와 잡은 말이 또 저것이었다니...

이젠 그만 방황하리라.

50여 년 만에 나답게 살아가고 있는데,그것에서 기쁨을 느끼고 있다가 ,약간의 물질에 갈등을 했다는 것이 못내 부끄럽기도...

이젠 정말 나답게 사는 길을 가는,나만의 성공의 길을 걷고 싶다.

오늘 중간의 이벤트에서도 소정의 성과를 거두고 큰 기쁨을 누렸던 것처럼 ,나만의 아주 작은 노력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다.

비록 성공하지 못할지라도 내가 진심으로 기뻐하는 일을 하며 보람도 찾아가는 삶을 살면서,당장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길을 가 보리라.

그것이 비록 남의 눈엔 치졸하게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겐 그 어떤 성공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