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배운다.
--세네카--
세네카(BC 4~ AD 65 ) 로마.철학자. 정치가.연설가.비극작가.
스페인 코르도바의 부유한 집안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큰어머니를 따라 로마로 가서 연설가 훈련을 받았고,
스토아주의와 금욕주의적 신피타고라스주의를 혼합한 섹스티의 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네로 황제 재위 초기인 54~62년에 로마의 실질적 통치자로 활동한 철학자이자 정치가이며 ,연설가였다.
'신성한 클라우디우스의 바보만들기'라는, 빈정거리고 무엄한 정치적 풍자를 쓴 비극작가로도 기억되고 있다..
2065년에 맞을 그의 죽음 2천 년을 기념하여 학문적 연구와 관심이 이뤄지며 그의 사상적 부활을 알리고 있다고 한다..(브리태니커)
어제...
서울광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을 하고 왔다.
안사모의, 망설이기만 하던 친구분을 설득해서 동참하시게 하고 ,서둘러 전철을 타고 서울시청역 5번 출구를 나오면서...헉!
아직 한참 이른 시각이었지만,이미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질서정연하게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광장 한 가운데 줄로 울타리를 치고 ,한 켠의 무대에선 사회자가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카메라를 들고 주변을 비잉 돌면서 사람들을 살피고 사진도 두어 컷 찍고,서명도 하고,친구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본부석에 마련된 노란 리본에 '정의로운 세상에서 살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이라고 써서 울타리에 묶어주고,,,
친구분을 만나서 줄끝에 서서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곱 시가 되자 출입구가 열리고,QR코드를 일일이 사진을 찍고 인증을 마친 후 ,컵과 촛불을 받아들고 광장 안으로 들어가서 표시한 자리에서
무대 위의 화면에 참여자 수가 카운트 되는 걸 숨죽이며 바라보고 있었다.
사실,나도 날이 풀려서 겨우내 놀고 먹다시피 한 것을 벌충해야 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참여를 당부하고 독려했으며, 카페 친구분까지 나오시게 한 사람으로서 성공을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때문에 참여를 했는데,
성공을 못하면 어쩌나... 정말 숨까지 죽이며 카운터를 지켜보고만 있었는데,어렵지 않게 4.160명이 거의 다 됐다.
사회자가 극적인 돌파의 순간을 위한 감동을 이끌어내고자 얼마간의 콘트롤을 하려 했지만,
오히려 참여를 하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때문에 어느 새 훌쩍 4,160명을 넘어버렸다.^*^
사정사정을 해서 4,500명 선에서 끝내고 행사를 추진했는데.미처 못 들어오신 분들은 울타리 밖에서 안타깝게 서성이며 지켜만 봐야했다.
감동~
이런 공부를 어느 학교에서 시켜줄 것인가?
이런 게 진짜 공부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성공적으로 탈없이 행사를 마치고 출입구를 열어 미처 못 들어오셨던 분들까지 들어와 어울리며 굿을 하면서 뒤풀이를 하는 걸 뒤로 하고,
나에게 설득당해주신(?),그래서 어렵사리 시간을 내시고,생전 처음 이런 자리에 나오시게 됐던 친구분께 함께 식사를 대접하고 차를 대접받으며 감회를 나눴다.
참으로 많은 이야길 나누다 보니 이런!시간이 열한 시가 가까워있었고,서둘렀지만,전철은 끊어졌고,결국 KTX막차를 타고 천안.아산역에 올 수 있었다.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가로등 아래의 파릇파릇한 봄의 전령사들과 도란도란 이야길 나누며 걷고 싶어서 자정이 지난 밤길을 두어 시간 걸어 돌아오게 됐다.
달밤에 하는 체조,제대로 하고 혼절하듯 잘 수 있었던 진한 감동의 공부시간이었다.
이런 공부야말로 평생 잊지 않고 거듭 되새기면서 어려울 때마다 떠올리면 큰 힘이 될 것이다.
돈을 좀 못 벌었고,많은 시간을 빼앗겼으며,얼마간 고생도 했지만,하나도 아깝지 않았던 이런 공부를 평생 몇 번이나 할 수 있을까?
말로만 떠들고 정작 참여는 하지 않는 비겁한 행위,말조차도 보태지 않고 비난만 하다가 세상이 바뀌면 다 자기 덕이라고 떠벌이는 뻔뻔한 행위가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기꺼이 나를 내던짐으로써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하고 뿌듯한지를 ...
학교도,종교시설도 아닌 삶 자체에서 배운 것이다.
바뀔 것이다.바뀌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외면을 하고 눈을 감아버리고 싶겠지만 그들 눈이나 귀로 다 들어갈 것이고,정의를 추구하는 민중들의 몸부림이 두려울 것이다.
지금은 자신들의 불법 사실이,비리가 드러날까 두려워 몹쓸 개間들만을 전면에 포진시키고,
여기서 밀리면 늬들이 다 죽는 거니 알아서 기어라고 무언의 폭정을 해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굽히지 않는 민중들의 이 열기를 버텨내지 못할 것이다.
사실 난 요즘 왜 그렇게까지 하면서 어렵게만 살려고 하느냔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듣고 있다.
하지만 불의를 보고도 분개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개.돼지와 뭐가 다른가?
다 썩은 음식물 찌꺼기로라도 배만 불려주면 끝이라 생각하고 헤벌쭉해 있는 동안,
우리의 알짜배기를 빼돌려 디룩디룩 살을 찌우고 있는 저들의 가증스럽고 오만방자한 작태는 날로 정도를 심화시켜 갈 것이고,
종국엔 그 음식물 찌꺼기와도 같은 더러운 것마저 다 빼앗기고 말 것이란 사실을 이런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처절하게 배운 것인데,'
그 더러운 쓰레기에 연연하며 인간성이,정체성이 썩어들어가고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들이 측은해진다.
동정을 하게 된다.
이런 걸 어느 학교에서 가르쳐줄 것인가?
잠시나마 그런 유혹에 흔들렸던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각오를 다지게 됐고,다시 한 번 전열을 다듬을 수 있게 됐다.
이런 살아있는 공부를 하지 못하고 퀴퀴한 고시원에 틀어박혀 마피아의 일원이 되고자 애쓰는 젊은이들,
청년실신 등의 국적불명의 말들로 그들을 합리화시켜 주려고 하는 몹쓸 시대 사조,
교활한 친일 매국노들의 흉계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하는 미개인인데...
과연 얼마나 되는 사람이 공감을 해줄까를 생각하면 휴우~하고 한숨부터 나온다.
하루빨리 혁명이 이뤄지고 기본에 충실한 사람들로 인한 이끎에 모두가 동참하여,정말 사람이 사는 세상으로의 개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정말 능력있는 사람들이 비겁함을 떨치고,두려움을 털어내고 전면으로 나서야 할 것이며,
나서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그것이 남의 일이 아님을 각성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대로 기여를 해가야 할 것이다.
반민족적 매국노들에 의해 억지로 구겨넣어진 틀에서 아둥바둥대지 말고 과감하게 뛰쳐나와서 우리들 스스로가 주역이 되어 우리들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개.돼지처럼 사는 세상 대신,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물려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