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어디서 너를 기다릴지는 불확실하다.그러나 어디에서나 그것을 예상하라.
--세네카--
세네카(BC 4~ AD 65 ) 로마.철학자. 정치가.연설가.비극작가.
스페인 코르도바의 부유한 집안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큰어머니를 따라 로마로 가서 연설가 훈련을 받았고,
스토아주의와 금욕주의적 신피타고라스주의를 혼합한 섹스티의 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네로 황제 재위 초기인 54~62년에 로마의 실질적 통치자로 활동한 철학자이자 정치가이며 ,연설가였다.
'신성한 클라우디우스의 바보만들기'라는, 빈정거리고 무엄한 정치적 풍자를 쓴 비극작가로도 기억되고 있다..
2065년에 맞을 그의 죽음 2천 년을 기념하여 학문적 연구와 관심이 이뤄지며 그의 사상적 부활을 알리고 있다고 한다..(브리태니커)
최근 한 인문학 강의에서도 스티브 잡스가 ,죽음을 전제한다면 우리들의 행동이 크게 바뀔 것이란 식의 말을 한 어록을 접하곤
그걸 찾아 보려 백방으로 수소문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이 한 마디에 축약돼 있음을 알곤 포기!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음을 자각하고 오늘을 산다면 오늘을 함부로 살 수 없을 것이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거의 매일을 그렇게 살려고 애를 쓰고 있고,그래서 늘 하루 일정이 빠듯하며 자정이 지나서야 하루가 마무리되곤 한다.
그래서 늘 즐겁게 잠자리에 들 수 있다.
그리고 난 일찌감치 죽음 이후까지도 다 준비해둔 상태인데...
독거노인을 향해가는 마당이라 별달리 준비할 것도 없어서 진작 마쳤고,볼지 안 볼지 모르는 딸들에게도 알렸다.
얼마간의 부동산 쯤을 알리고,그 특성을 알리고,아주 어렵지 않다면 기부해줄 것을...
그리고 슬쩍 곤궁하다면 쓰되 내가 하던 기부행위를 이어달라고...
그리고 사체와 장기,안구,조직 등은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기증서약으로 오래 전에 처리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지금처럼만 아껴쓰면 굶어죽진 않을 정도의 준비도 해뒀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얼마간이나마 빚을 갚는 심정으로 종사하고 싶은 분야도 찾았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방법도 터득해서 원없이 즐기며 살고 있으니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하는 것이다.
우린 언제 어디서 죽을 지 아무도 모른다.그리고 죽으련다고 마음대로 죽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100살을 전후해서 우리 모두는 죽는다는 사실이다.
언제 어떻게 죽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죽음 ,그것은 준비를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100살 까지 살 수도 있음을 가정하고 마스터 플랜을 짜둘 필요는 분명 있을 것이다.
100살이 되기까지 남은 기간을 삼등분 해서 각각에 단기 중기 장기란 이름을 붙여 구체적인 방안들을 생각해둬얄 것이다.
사람에 따라 그 삼등분이 각각 5년도 안 될 수도 있고,20~30년이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연령대별 건강상태도 예상해야 할 것이고,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도 예상할 수 있어야 하고,만일의 경우 장애를 떠안을 수 있음도 가정해야 할 것이다.
정확한 계획을 짜려면 우리 집안의 내력도 살필 수 있어야 하고,전세계적 트랜드도 파악하여 중간중간 첨삭을 하기도 해얄 것이다.
한꺼번에 하려면 정말 머리가 뻐개질지도 모른다.
전혀 준비를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나처럼 어려서부터 죽음을 생각해온 사람이라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계획뿐 아니라 방편까지 마무리할 수도 있다.
난 이혼하고나서 1년여 만에 계획을 짰고,2년째부터 실천안을 마련하기 시작했고,3년 남짓이 지난 지금은 완성형에 다가섰다.
그리고 과외활동까지 모색할 정도로 여유까지 찾게 됐다.
죽음을 의식하고,예상하게 되면 삶 자체가 한결 알차게 바뀔 것이고,치밀해질 것이며,역동적으로 바뀔 것이다.
적어도 지금처럼의 하루살이 식 삶에 비하자면 확실히 알차고 의미있는 삶으로 진화를 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라면, 스티브 잡스가 그런 생각을 갖고 살다가 불의의 죽음을 맞게 됐음에도 누구보다 큰 이름을 남긴 것처럼 큰 성과를 거둘 수도 있을지 모른다.
난 깜냥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크게 기대는 하지 않지만,그렇다고 아예 포기를 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당신처럼 뛰어난 외모와 스펙을 갖춘 사람들이 골방에 처박혀서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어서야 될 말인가?
세상이 나를 찾지 않거든 내가 세상을 접수해 버리자.
까짓 언제죽을지도 모르는데 몸을 아낄 이유가 뭐고,두려워할 건 또 뭐란 말인가?
그렇게 덤비는데 또 못할 건 뭐가 있을 수 있을까?
가자! 세상을 접수하러 당장 나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