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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 땐 의심하고,결혼하면 무조건 믿어라!


BY 미개인 2015-07-11

연애를 한 순간부터 ,가장 현명한 남자도 대상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자기의 장점을 과소평가하고,사랑하는 사람의 사소한 호의를 과대평가한다.

불안에도 희망에도 즉시 어떤 소설적인 것으로 상상한다.그리고 무슨 일이든 단순한 우연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스탕달--

 

스탕달(1783~1842) 프랑스.소설가.본명은 마리-앙리 벨이다.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시초로 ,나폴레옹의 이탈리아 원정 이래 이탈리아 예찬자가 됐으며,독특한 연애관에 의한 최초의 소설 '아르망스'로 문단에 데뷔했다.

최초의 사실주의 소설이라고 불리는 '적과 흑'을 써서 왕정보고 시기의 특권계급에 도전했고,

'파르므의 승원'에서는 전제군주에 대하여 날카로운 비판을 퍼부었다.

일곱 살 때 어머니를 잃은 그는 애정을 주지 않는 완고한 아버지,위선적이고 까다로운 숙모,엄격하기만 한 가정교사 신부 밑에서 

굴욕적이고 증오에 찬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다행히 외가쪽 친척들로부터 정신적 영향을 받으면서 자랐다.

그 중 특히 외할아버지로부터 18세기 계몽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

16세에 나폴레옹 군에 입대했으나 1814년 나폴레옹의 추방과 함께 그만뒀다.

모짜르트,로시니의 음악과 이탈리아 미술을 좋아했으며,각지를 여행하면서  소설.평론.여행기 등을 썼다.

정열적인 이탈리아의 풍물을 사랑하였고,자신처럼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쫓는 정열적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을 썼다.

그는 사람의 마음의 움직임을 아무리 보기 싫은 것일지라도 있는 그대로 표현하여 발자크와 함깨 사실주의의 개척자로 알려졌다.

생전에는 거의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지금은 프랑스 19세기 최고의 작가로 손꼽히며,그의 문학을 따로 '벨리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뇌출혈로 사망한 그는 대부분의 삶을 이탈리아에서 보내며,이탈리아를 제2의 고향으로 사랑했고,묘비명에 자신을 '밀라노인'이라고 표기하게 했다.(위키백과)

 

나는 아주 어려서부터 이성교제에 관심이 많았다.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자위를 하기 시작했고,중학교 때 펜팔을 하느라 정신을 못차리기까지 했으며,이성교제도 시작했다.

그러나 난 소심했고,내성적이어서 번번이 차이는 쪽이었는데,그래서 전과 후를 자주 비교해 보게 됐다.

한참 들떠서 쫓아다니고 할 때는 상대 아이들이 천사처럼 멋져만 보였는데,막상 헤어지고 나서 우연히 마주쳐 보면 다들 이상하게만 보였다.

다리도 짧은 가분수인 경우도 있었고,얼굴도 되게 못생긴 아이이기도 했으며,천해보이기까지 하는 아이도 있었더랬다.

나이가 들어서 성인이 된 후 세일즈를 하며 사람 만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되면서 좀 더 대담해진 이후론 좀 덜 무모해졌지만,

그래서 헤어지고 난 후에도 자주 미련을 갖게 되고 후회를 하기도 했지만,더 이상 어찌해 볼 수가 없게 되고 포기를 하고 보면 비슷한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던 데서 벗어나 내면까지를 살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한편으론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싶어 했지만,정작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나를 닮은,내 피를 받은 아이가 몸서리가 쳐지도록 갖고 싶어서 결혼을 하려고 마음을 먹게 되면서 다시 유아기적 상태로 돌아가 ,

나름대론 많은 생각끝에 결혼을 했다고 생각했지만,모든 게 끝나고 나선 중학교 때의 감정쯤을 느끼게 됐다.

내 주제를 잘 파악했다고 생각하는데도...역시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내가 너무나 경솔했음을 자각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두번 다신 그런 어리석은(?)사랑을 하진 않으리라 다짐을 하고 또 해 보지만,점점 자신이 없어지는데...^*^

역시 사람은 사랑의 동물인가 보다.

지금에 와서 달라진 게 있다면 ,이성이 아니라 친구같은 사람과 사랑을 해 보고 싶단 것이다.

내가 매달리게 만드는 사람도 싫고,나에게 매달리는 사람도 싫고,서로가 동등하게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

동등한 위치에서의, 쿨하달까,부담스럽지 않달까 한 그런 사랑을 하며 ,사랑해서 상처를 받게 되는 그런 사랑은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배금주의에 쩌들대로 쩌든 현대인들 사이에서 그런 사랑을 하게 되리란 기대를 갖는다는 건 사실 난망이라는 것도 안다.

 

남자와 여잔 화성인과 금성인처럼 외계인이라 절대 함께할 수 없단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중년쯤이 되면 여잔 남성화가 되고,남잔 여성화가 되면서 얼마간의 절충가능성이 생기겠다 기대는 하지만,

그리고 남성적인 여자가 있을 수도 있으니,가능성은 훨씬 커지겠다 싶긴 하지만,역시 큰 기대는 힘들다.

그래서 가급적 외로울 틈을 주지 않으려고 더욱 열심히 살려고 하는 건지도 모른다.

블로그도 관리하고,사회활동도 하고,취미생활도 한눈 팔 겨를이 없는 것들로만 골라서 한다.

특히 짐승들을 기르는 건 단 하루도 소홀할 수가 없어서 ,그것도 저마다 다른 성격의 세 가지 짐승들을 먹이는 건 큰 도움이 된다.

거기에 버려진 땅을 개간해서 적게나마 농사도 짓는다.

그리고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생업에도 종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이 감정은 뭐지?ㅠㅠ

 

사람들은 누가 잡은 고기에 미끼를 주느냔 뼈있는 소리를 농담처럼 해댄다.

낚시에 빗댄 연애론의 피력이라 하겠는데,참으로 씁쓸한 뒷맛을 풍기는 연애론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인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고 보면 사랑이란 걸 과연 해야할까 회의가 들기도 한다.

그것은 남자든 여자든 공히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

연애할 땐 밤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줄 것처럼,목숨이라도 바쳐서 사랑을 할 것처럼 애면글면 하던 사람들이 막상 결혼하기로 하고나서부턴 돌변하기 시작한다.

숨겨뒀던 마수를 서서히 드러내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손해를 보지 않기 위한 ?여튼 그런 꼼수가 등장을 하게 된다.

결혼까지 하게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집안식구들까지 끌어들여 공격을 해대고 이기려 기를 써대는 불쾌한 모습을 대하게 된다.

이혼천국이 된 마당이고 보니 이젠 신혼이혼도 자주 하게 되고,이혼을 별 거 아닌 걸로 생각하게까지 돼버렸다.

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연애할 때의 약속을 지키려 충실하면 집착한다며 정신병 환자로 취급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결혼 전과 후가 180도 달라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게까지 된 것이다.

 

그러다 심사가 조금 틀어지면 또 바뀌었다면서 이혼을 하자고 대들게 되고,

연애할 때의 약속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느냐며 그런 걸 요구하거나 이행하는 걸 문제 삼아 숨이 막힌다고 이혼하자고 한다.

공약(公約)을 손바닥 뒤집듯 공약(空約)으로 만들어버리는 정치꾼을 상대로 비난을 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일지도...

진리는 어떤 상황에도 일맹상통 적용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개인사와 집단사가 다르지 않다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왜곡된,약속은 어기기 위한 것이란 정도의 풍토가 진리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다.

 

'연애할 땐 의심하고 또 의심해라.하지만 일단 결혼하고 나면 무조건 믿어라!'는 서양격언이 있는 걸로 안다.

내가 참으로 자주 쓰는 말인데,우린 거꾸로 살고들 있진 않은지?

연애할  땐 무조건 믿고,결혼하고 나면 무조건 의심부터 하고 보는...

스탕달의 말을 하나하나 짚어보자고 해도 마찬가지다,

연애할 때의 무조건적인 사랑은 점차 조건적인 것으로 변질되고,멀었던 눈도 제자리로 돌아와 단점 찾기에 급급하게 된다.

과소평가하던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게 되고,과대평가하던 상대를 과소평가하게 되면서 스스로도 혼란을 겪게 된다.

배신을 당했다느니,사기를 당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스스로의 경솔함을 스스로의 입으로 비난하게 되는 것이다.

이 점이 좋아서 결혼까지 결심했는데,이 점 때문에 죽어도 못살겠다고 이혼법정을 들어선다.

모든 것에 자신이 기여한 상황은 무시하고  모두 다 상대의 탓이기만 하다고 억지를 펼쳐대기도 한다.

불안한 건 상대 탓이고 희망적인 상황은 모두 자신으로 인한 것이라고 떠들어댄다.

참으로 우스꽝스런 일이지만 우리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들인 것이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사람이 어떻게...'하면서 진저리를 치던 사람도 ,정작 가정에 임하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흡사한 잘못들을 저질러대고 있는 것이다.

 

가정은 소중하다.

이 가정을 이루기 위해 그동안 들여온 정성과 주변인들이 수고한 것,그리고 그들 앞에서 맹세한 것 등,그 어떤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

중요한 약속과 맹세의 결정체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가정을 경시하고,나만 편하면 됐지 ...하며 뻔뻔하게 가정을 박차버리는 후안무치한 행동을 하는 것은 전혀 인간적이지 않다.

나의 부모가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난 절대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거나 ,

우리 부모들도 그리 살았는데 나라고 특별히 문제될 게 뭐 있느냐며 상황에 따라 자기합리화를 하는 데 연연하는 것 역시 비인간적이다.

내 배우자가 우리 부모가 아니고,나도 아니란 걸 인식하고,상대에 맞춰 배려하고 양보하며 얼마간의 희생도 감수해아 하는 게 가정일 것이다.

수양의 장이고,우주질서의 축소판이라고 하는 건 아마도 그런 이유일 때문일 게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말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가훈으로 삼는 것도 아마 그런 이유일 것이다.

연애할 때 충분히 의심하고 결혼하면 무조건 믿고 살자.

연애할 때도 믿었으면 결혼하고 나선 더 믿어버려라.

가정이 화목해질 것이며,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