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을 형성할 때는 신중해야 하지만 형성된 후에는 어떤 어려움에도 지켜야 한다.
-- 마하트마 간디 --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1869~1948)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로 ,위대한 영혼을 뜻하는 마하트마 간디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국 유학을 다녀왔으며,인도의 영국 식민지 기간 중 대부분을 영국으로부터의 인도 독립 운동에 앞장 섰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사람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사실일 것이다.
신념이란 '굳게 믿는 마음'이란 뜻의 말로 관(觀)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지금은 강원 영월에 당신의 호를 단 호야 지리 박물관을 운영하고 계시는 고3 담임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사회에 나가서 가장 먼저 할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견지해갈 수 있는 관을 갖는 것이다!'
인생관,가치관 ,직업관,교육관 등을 말하는 것인데,상황이 좋거나 나쁘거나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며 ,관을 세우는데 신중할 것을 강조하셨었다.
글쎄, 졸업을 앞둔 시점에 들떠있어서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귀기울여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대학진학도 포기하고 뭘 해야 할지를 고민하던 때여서 친구들과는 잘 섞이지도 못했고,겉돌고 있던 때여서인지,
띵~ 충격적인 가르침으로 받아들여졌으며,필기까지 해가면서 귀기울여 들었고,선생님의 의중을 헤아리고 싶어했다.
그리곤 겨울방학을 했고,자취방이 있던 달동네의 공장에 취직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직업군을 전전하면서도 틈틈이 책을 읽고 ,그 나쁜 머리로 읽은 걸 소화시켜 나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나름대로 해 왔다.
해가 거듭되면서 소화까지는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됐는데,소화한 그것을 실천하는 데 서툴러서 또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반 세기를 넘긴 지금에도 여전히 쪼아내고 다듬고 덧붙이며 살고 있으니 ...
나는 신중해도 너무 신중한 것일까? 아님 원래 그런 것일까?
여튼 나는 죽는 순간까지도 어제보단 나은 사람이 되는 삶을 추구하고 싶다는 자세만은 변함없이 갖고 살고 있다.
인생관,경제관,행동철학,처세술,자녀교육관,연애론 등등으로 관이나 철학의 이름을 붙여가며 ,
집집마다 가훈을 거실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듯 ,나의 마음 속의 중심부에 위치시키고 수시로 꺼내보며 손질해 왔다.
더러는 살이 덧붙여지기도 하고,더런 내용의 대부분을 내팽개치기도 하면서 지금에 이르렀지만,
앞으로도 골간은 유지하되 가지치기는 꾸준히 해갈 것이다.
옛날 어느 나라의 왕이 가장 훌륭한 말 하나를 고르라 공포를 하고 걸르고 걸른 끝에 얻은 한 마디가 '세상에 공짜는 없다.'란 우화가 있는 것처럼,
나도 나의 평생을 걸고 딱 한 마디, 남기고 싶은 걸 찾아가는 심정으로 살아갈 것이다.
가끔 여행을 다니다 보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가훈을 써주는 행사를 보게 된다.
요즘 사람들은 어떤 가훈을 쓰나 궁금해서 쓰윽 곁에 서선 살피곤 하는데...
헉~알아서 좋은 말로 써달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럼 기다렸다는 듯이 여기저기서 저도요~ 하는 사람이 나오는 걸 보곤 관찰을 포기하곤 씁쓸한 뒷맛을 남기며 떠나온 경험이 있다.
그리고 지정을 해서 써달라는 사람도 어떤 의중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는 걸 그냥 써달라는 경우가 아주 많아 보인다.
까짓,가훈,신념이 뭐가 대수야?돈만 많이 벌면 되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그 중엔 많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와 권력만 얻으면 그만이란 생각을 전혀 부끄럽지 않게 하도록 만들고 있는 승자독식의 트랜드는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부와 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신념 따위 시궁창에 처박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인사들의 모습이 하루가 멀다하고 정치권에서 보여지고 있다.
불법을 동원해서라도 일단 승리를 하면 무죄라며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는 '불법 대통령'이 그렇고,
여전히 기득권층의 노른자위를 차지하고 앉았는 '성공한 쿠데타 세력'들의 흔적들이 그러하며,
매국노 역적이면서도 간교한 흉계에 의해 우리 나라의 부와 권력의 대부분을 장악해 버린 '친일 매국노'들이 그렇다.
하나같이 추방해야 할 암적 존재들이지만,사람들은 어줍잖은 현실론을 내세우며 그들에게 아부하고 동조하며 두둔하고들 자빠졌다.
민중들이 이처럼 비겁하고 비루했던 적이 우리 역사상 있었단 말인가?
일제 식민시기보다도 더 비겁하고 야비하며,간사한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잘 나가는 사람들을 열거하고 공통점을 찾아 보면 하나같이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쫌팽이들이고,
양심도,의리도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며,하나같이 자기자신을 과대포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중의 상당수가 친일 매국노이거나 전과자이거나 도덕불감증 환자라는 것이다.
그런 상황을 연출한 것은 바로 우리들의 손이다.
그들을 찍어줬거나 ,아님 그들이 등장하지 못하도록 대안을 선택하지 않고 놀러다닌 우리들의 손이다.
그리고 일단 들어서면 마구 거짓말과 사기행각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짖지 못하고,다음 선거에서 그들을 또 뽑아주는 우리들의 손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의 주변을 쉬지 않고 떠돌며 눈앞을 어지럽혀가면서까지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하는 똥파리들의 죄과인 것이다.
그들을 욕하기 전에 우리들은 과연 신념대로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성찰하며 ,개과천선해서 우리들 손으로 풀어야 할 엉킴이다.
우리들이 만들어낸 엉킴이니까...
그 엉킴의 한 가운데서 이전투구를 하는 것들에게 해결해내라고 하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지키라고 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짓이란 걸 깨달아야 할 것이다.
나는 그 대안으로 무소속 선거혁명을 외치고 있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저것들이 끽소리도 못하고 물러나도록 만들 수 있는 혁명적인 방법이라고 감히 주장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