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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은...


BY 미개인 2015-09-21

진정한 사랑의 조건은 희생적인 헌신이다.

         --뒤파유--

 

희생적인 헌신이라...

한다고 생각했고,나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아내와 딸들만을 생각하면서 내달렸다.

그러나 나는 집착의 화신이 되어 내쳐졌다.

나의 가족사다.

 

사랑을 받아 보지 못한 사람은 남도 사랑할 수 없다거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남을 사랑할 수 없다는 류의 말들이 많고 많았지만,

거의 들리지 않았고,봐도 눈에 들어오질 않았었다.

하지만 혼자가 되고 난 후 그 말들의 진의를 알게 되기 시작했다.

내가 나를 존중하고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남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열심히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듣기 위해 고독도 즐겨했고,자아성찰도 많이 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하나씩 실천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일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난 아내와 딸들에게 외면을 당하게 되고나서 사람 믿는 걸 회피해왔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주고 싶어 안달이다!(과장 좀 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스런 눈빛으로 나를 봐주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또 나도 그들을 사랑하게 돼 가고 있다.

나라를 사랑하게 되고,세계를 사랑하고 싶어지고 있다.

결코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이성에의 사랑도 움트기 시작했다.

후줄근한 몰골로 참으로 꼴값이 따로 없다 싶지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기도 해지는 걸 어쩌랴?

그렇게 마음을 먹자, 멀리서 가까이서 신기하게 나에게 다가와주는 사람들도 생겼다.

물론 극도로 조심을 하고 있지만,예전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아름다운 영혼들이 다가와서 사랑 좀 하잔다.

기적이 아니고서야~

그러나 나는 그들을 사랑하기 전에 내가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나에게 물어 보곤 한다.

해 볼까?

 

어려서 외롭게 자라서일까?어머니의 사랑을 흠씬 받아 보지 못해서일까?

여성예찬론자가 돼서 헌신적인 사랑을 하고자 많은 시도를 했었고,아름다운 추억도 꽤 갖고 있는 편이다.믿거나 말거나지만...

그런데 그 중 슬픈 사랑도 있는 것이...

내가 겪어 본 것처럼 내가 너무 집착에 가까우리 만치 사랑을 해서 상대를 괴롭게 만든 적도 있고,

상대가 나에게 너무 집착해서 괴로움을 당한 적도 있는 것이다.

결국 모두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로 멀어지고 말았지만...

그런데 정체 모를 뒤파유란 사람은 헌신적인 사랑을 강조한다.

헌신을 하는 데 달리 왕도가 있는 것일까?

가끔 순애보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헌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양자 모두가 행복에 겨워서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살아간다.

뭘까?

 

미뤄 짐작컨데,그들 커플들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며,그 저변에 굳은 신뢰를 깔고 있을 것이다.

서로의 사생활을 보장하고,내가 원하는 걸 해주는 대신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며,

상대방이 좋아하는 걸 해주려는 노력과 함께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안 하려고도 노력했을 것이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기 전에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잘 실천하고 있었을 것임은 쉽게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수단으로 상대를 사랑함으로써 ,상대로 하여금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덴 귀재일 것이라고 판단된다.

사랑을 누가 'Give and Take'라고 했던가?

먼줘 줘야 받을 수 있는 것이 사랑이란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란 말이 불가에선 자주 회자되고 있다.

이는 내가 우주의 지존이니 다들 나를 추앙하고 따르란 말이 아니다.

내가 내 삶에서 최고이듯 저도,그도 다 자기들 삶에선 최고의 존재들이니 서로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살란 말일 것이다.

내가 먼저 그들의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들어갈 때라야 나의 존재가치도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 우주가 평화로워지리라~라는 말일 것이다.

삶의 기본을 가르친 그 말은 사랑과 우정,상하관계에서도 공히 적용되는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이다.

그것은 또 인생과 사랑,우정,인간관계 등을 동격화한 말이기도 할 것이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파악하고 실천하는 사람은 결국 인생에 있어서도 성공적인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준다면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친한 사람들에게 강조를 하고 있다.

잉?저 사람이 왜 나를 사랑해주는 거지?난 그가 생각하는 것처럼 훌륭한 사람도 아닌데...?

혹시 그도 나에게서 같은 방식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건 아닐까?

혹시 그는 주기만 하고 받지는 못하면서 절망하고 있지는 않을까? 등등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떨까?

훨씬 인간관계는 따스해지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가식을 하는 따위에 정력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사랑도 인생도 모두 성공을 하는 성공적인 삶의 주인공이 돼 있을 것이다.

기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