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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란....


BY 미개인 2016-01-09

패배란 우리를 한층 높은 단계에 이르게 하는 교육이다. 

           --웬델 필립스--

 

웬델 필립스(1811~1884) 미국.노예제 폐지론자.

미국이 남북전쟁으로 치닫던 때 뛰어난 말솜씨로 노예제 폐지를 주장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하버드 대학교 법과 대학원을 나와 보스턴에서 변호사로 개업한 필립스는

사회적 지위와 유망한 정치가로서의 길을 포기하고 노예제 폐지운동에 뛰어들었다.

노예제 폐지운동 지도자인 윌리엄 개리슨의 절친한 협력자가 된 그는 미국 노예제 폐지협회를 돌며 강연하고,

개리슨이 발행하는 '리버레이터'에 소논문을 기고하거나 사설을 썼으며,노예제 폐지운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웅변가로서도 인정을 받았고,개혁운동가로서 노예제 폐지를 정치적 행동과 연계시키기를 거부했다.

남북전쟁 중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즉각적인 노예제 폐지를 주저하자 그를 공격하고 나섰으며,

노예해방선언이 있고 난 뒤에는 자유를 얻은 노예들에게 완전한 시민적 자유를 찾아주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브리태니커)


패배할 줄 알면서도 도전에 나선 안 철수가 있어 절망적 상황을 견딜 수 있게 해준다.

실패할까 봐,아니 실패할 게 뻔하기 때문에 도전하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희망이라곤 없는 흙수저만 들고 아연실색하고 있는 현실에서,

실패할 게 뻔한 상황에서 정치개혁의 깃발을 들고 광야에 홀로나섰다는 건 귀감을 삼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치밀한 준비가 없었고,그래서 지지율 등에 일희일비하며 다소 들뜬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게 아쉽긴 했지만,

어제 ,실수를 솔직히 시인하고 바로 고치고자 액션을 취했다는 것은 ,그러면서 더욱 신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지금껏 보아온 우리 정치사에서는 놀라운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당장 더민당에서 논문표절 인사를 발표까지 하고 나서 뒤늦게라도 취소를 하게 만든 원동력은 여기서 나온 것이리라!

 

서울시장과 대선후보를 두 번이나 양보했다고 하지만 전혀 정치를 꿈도 꿔 보지 않은 입장에서 덥석 받아들인 것 부터가 실패였다.

아주 잠깐 동안의 도미를 통해서 링컨을 만나 본 것만으로 정치일선에 뛰어든 것 역시 불안불안 하더니 결국 실패로 끝났다.

모두가 서두르는 데서 온 처참한 실패라 할 수 있는데,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인재 영입 과정에서 큰 실패를 경험했다.

역시 너무 서두르면서 신중하지 못한 데서 온 실패다.

그를 불러세웠던 한국인들이 지쳐가고 있지만,그나마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참고 ,기대를 하며 기다려주고 있는 것이다.

실패만 하면서도 꿈쩍도 하지 않는 이전의 소속당의 과오를 답습하지 않는 것에서 한국인들은 기대를 하고 있고,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젠 그만 실패를 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면서...

 

그동안은 거의 혼자서 결정하다시피 해오면서 정치적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입장에의 배려가 있을 수 있었지만,

이젠 본격적으로 세를 이루게까지 접어들었으니 더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란 것도 알아얄 것이다.

여기서 그나마 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안긴다면 정치적 진보는 커녕 영원히 회복불능한 상황으로 퇴보를 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바짝 신발끈을 동여매고 발에 쥐가 나도록 뛰고 또 뛰면서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정치세력을 이뤄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실패에서 경험한 것처럼 서두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당장 원내교섭단체를 이뤄야 한다며 조바심을 치는 모습이 불안하기 그지없는데...

왜 꼭 원내교섭단체를 이뤄야 한다며 바람직하지 못한 인사들을 인재랍시고 끌어들이려다 경을 쳤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정작 주변 사람들의 재촉에 무심해야 할 곳에선 귀기울이고,경청을 해야 할 자리에선 멋대로 하는 독선적인 면은 없는지 안 철수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란 격언을 셀 수 없이 많이 들으면서 살아왔다.

그 말의 의도하는 바를 모르지 않으면서도 ,정작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 그 뜻을 헤아려가며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실패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고,그걸 곱씹으며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찾아 고치려 애써야, 보다 나은 성공으로의 도약을 꿈꿀 수 있을텐데,

나는 언제부턴가 자신을 믿지도 못하면서 노력도 하기 싫어하는 ,막돼먹은 존재가 돼 있었다.

집안 환경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그것은 어디까지나 핑계일 뿐,

대충 살아도 중간은 간다는 착각에 빠져 바닥인생을 두루 섭렵해 왔다.

나이가 들고 도로 혼자의 몸이 되고나서야 비로소 체득을 한 것이 ,욕심을 줄이고, 가진 조건에 만족하며 마음이나 편하게 살잔 정도인데,

늘 가슴 깊은 곳에서의 ,도약에의 꿈틀거림을 감지하며 불안해질 때가 없는 건 아니지만,

꼴에 독선적인 면이 없지 않다보니,어디 가서 상의도 해 보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고,

도전을 해야 함을 알면서도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는 ,게으른 생물이 되어 계획만 열심히 세워대고 있다.

아직 성공다운 성공을 해 본 적이 없는데...이대로 어영부영 살다가 가기엔 너무나 소중한 인생인데...

 

그나마 나는 무식하게 부지런하기는 해서 자그마한 둔덕이나마 마련했지만...

우리 사회의 청년들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의 골이 너무 깊은 세상에 살아야 하는 때문에 도전조차 해 보지 못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친일매국노들과 그들의 철옹성 건설에 이바지 한 것들로 형성된 기득권층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한국인들의 몫을 돌려주지 않고 갑질만 해대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위 10퍼센트의 몫이 50퍼센트였다고 들었는데,최근 발표된 걸로 봐선 66퍼센트라는 소리를 듣곤 화들짝 놀랐다.

그 아래 20퍼센트 층도 얼마간 몫이 커졌겠지?

우리들 서민들인 70퍼센트층은 어쩌면 1퍼센트 정도를 갖고 아귀다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절망적이랄 만치 양극화의 골은 깊게 패이고 만 것이다.

아직 피어 보지도 못한 청춘의 꽃들을 어이할꼬?

 

그나마 똘똘 뭉쳐서 선거혁명을 추구하고,합심해서 뚫고 나갈 생각을 해야 할텐데,그 안에서 서로를 탓하며 적대감만 키워가고 있으니 ...

흙수저로 태어나게 만든 부모님들을 원망하고,물불 안 가리고 열심히 키워줬건만 원망만 한다며 싸가지가 없다고 자식들을 원망하면서 ,

내부에서 갈등의 골이 또 다시 깊게 패이고 말았다.

남북간의 갈등이 문제가 아니라 남남갈등이 큰 문제여서 ,사회가 한 치 앞으로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처럼,

서민들 간의 갈등이,세대 간 갈등이 문제가 돼서 자기들끼리 물고 할퀴며 싸우고만 있으니 상위계급의 것들은 희희낙락,거침없이 비리를 저질러대고 있다.

그러나 알고만 있으면 뭐 하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이 없으니 그저 한숨만 푹푹 내쉴 뿐이다.

그럼 역량을 갖췄다는 무리들이 개선의 노력을 해줘야 하는데,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어서 기대하기란 힘들기만 하고,

그나마 우리 편을 들어주겠다고 나선 이가 바로 안 철수 정도인데,그는 우리들의 현실을 알기엔 너무 귀공자다.

덤벙덤벙 다 아는 척만 하면서 다 해결해주겠다고 호언장담만 하다 보니 서민들로선 기댈 수도,안 기댈 수도 없는 불안하기만 한 형국이다.

 

현실파악을 분명히 해야 한다.

주제파악을 제대로 해서 분수껏,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몫을 찾아 기여를 해가야 할 것이다.

나라가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생각하기 전에,내가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찾으라고 말한 케네디인가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이 기회를 놓치고 만다면 ,아무 것도 없는 거지들끼리 서로를 잡아먹겠다고 날뛰는 지옥 속에서 살게 될지도 모른단 말이다.

가처분소득 대비 자산율을 보면 70퍼센트의 서민층들은 이미 거렁뱅이들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거기에 빚은 늘어만 가고 소득은 줄어만 가는 기현상은 오래 전부터 지속돼오고 있잖은가 말이다.

 

한글 맞춤법까지 무시하고 '국민의 당'이 아닌 '국민의당'으로 출범을 해서 ,이미 당명을 갖고 언론들이 들쑤시기 시작했다.

통계치만 갖고 왈가왈부를 하면서 정책이랍시고 제아무리 수립해 봤자, 서민들의 삶의 질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고,

서민들의 절망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또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크나큰 실패를 하고 말지도 모른다.

신중해야 하고,겸손하고 또 겸손해져서 현장정치를 해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 본다.

바닥서부터 훑어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필패할 것이다.

대충 원내교섭단체나 이뤄서 꼴값을 떨려다간 4년 만에 개피를 보고 말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 이후의 상황은 상상하기도 끔직해서 차마 언급할 수도 없구나!

안 철수는 어쩌면 대통령을 꿈꾸기보다 원델 필립스적 존재이기를 추구해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