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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은...


BY 미개인 2016-02-19

사랑한다는 것은 관심을 갖는 것이며,존중하는 것이다.사랑한다는 것은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며 이해하는 것이고,사랑한다는 것은 주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

 

에리히 셀리그만 프롬(1900~1980) 유대인 독일계 미국인.사회심리학자.정신분석학자.인문주의철학자.

비판 이론 영역의 프랑크푸르트 학파에서 활동하였다.

1918년 프랑크푸르트 대학교 법철학과에 입학했으나 이듬해 하이델베르크 대학교로 옮겨 

막스 베버의 동생인 알프레드 베버와 카를 야스퍼스,하인리히 리케르트 등에게서 사회학 수업을 받았다.

1922년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하이델베르크에 있던 프리다 라이히만의 정신분석 치료소에서 정신분석학을 연구하여 1927년 자신의 진료실을 열었다.

1930년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본산인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에 들어가 자신의 정신분석학 이론을 정립시켰다.

나치가 독일을 장악하게 되자 유대인이었던 그는 제네바로 옮겼으며,1934년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컬럼비아대에서 카렌 호나이와 공동으로 자기 분석에 대해 연구했고,

워싱턴 정신분석 학교에서 ,윌리엄 앨런슨 화이트 연구소에서 심리학자,정신분석학자,정신과 의사로서 재직하였다.

1950년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에서 정신분석학과 의과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다가 은퇴하였다.(위키백과)

 

사랑...그것은 생각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단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받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갖는 것이며,존중하고,책임감을 느끼는 것이고, 이해하는 것이며,주는 것이란 것을 말한 것이다.

그리고 그 일련의 행위들은 나의 기준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서 행해져야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내 기준에 맞춰 사랑을 하는 것은 보통 상대에겐 고문일 수 있고,고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에리히 프롬의 저말대로 사랑을 한다면 그럴 수가 없을텐데...

혹시 사랑을 한다면서 관심을 강요하고,나를 책임지라고 하며,이해해달라고만 하고, 받으려고만 하고 있진 않은지?

 

최근 아주 오랜 동안 격해있던 한 외국의 친구와 소통의 시간을 갖게 됐다.

작년엔 헤어진 지 20여 년이 된 친구를 만나는 행운도 누렸고,

그 이전엔 이민을 가면서 잊혀질 뻔했던 첫사랑을 ,아주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돼서 회포를 풀었던 기억도 있었는데,

난 아무래도 꺼져가는 사랑의 불씨를 살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다 끝났다 생각했던 인연들이 이렇게 저렇게 이어지는 것을 경험해서만은 아닌데,여튼 나는 인연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한 번 맺은 인연은 어떻게든 연결된다는 것을 믿게 됐고,그래서 인연들에게 최선을 다하려 애쓰고 살게 됐다.

이런 깨달음을 얻기까지 크나큰 희생을 치렀지만,그런 부끄러움까지를 스스럼없이 드러내며 이런 말을 하려는 것은, 더는 나같은 일을 당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해서이다.

 

나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나의 사랑스러운 가족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몸과 마음을 쏟아부었지만,

정작 그들은 늘 흡족해하지 않았으며,그런 그들을 보며 좌절을 했고,분노를 하게까지 됐으며, 결국 파경을 맞았던 것이다.

이제와서 돌아보면 나는 에리히 프롬이 말한 것과 딱 정반대의 사랑을 하면서 상대들에게 행복해하라고 강요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알게는 됐지만,후회를 한다거나 되돌리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미련도 없다.

정말 피튀기게 살아왔기에...치열하달 만치 열심히 살았기에...

 

사랑의 방법도 인간적인 삶을 사는 법과 같다고 할 수 있으니...

내가 생각하는,가장 인간적인 삶을 사는 방법이 반대급부를 바라지 않고 그저 내가 할 도리를 다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인 것처럼,

사랑도,사랑받기를 기대하지 않고 묵묵히 상대가 원하는 사랑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면 ,최고의 사랑이 될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사랑을 받고 기뻐하는 것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보람찬 일인가?

그리고 애초에 사랑받기는 기대하지 않았으니 실망할 것도 없으며,어쩌다 사랑이라도 받게 되면 횡재를 한 듯 즐거울 수 있으니 사랑때문에 상처를 받을 일도 없다.

그리고 그 사랑의 본질이 관심을 갖고 존중을 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이해하며,주는 것이라지 않는가?

그 어디에도 사랑을 받는다거나 받기를 기대하는 것은 없다.

그런데 우린 받기만 바라고 나머지 것들엔 소홀하면서 사랑을 한다고 말하고,그게 안 된다고 슬퍼하며 상처를 받고 있지는 않은지?

 

나는 요즘 주기만 하는 사랑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의 사랑을 받고 감동을 해주고 기뻐해주는 것을 보는 것이 즐겁다.

형편껏 이웃도 사랑하고,동료들도 사랑하며,나라와 민족도 사랑하니 ,그럴 수 있는 내가 사랑스러워 보이고 가슴이 벅찰 정도로 행복하기까지 한다.

피붙이여서 더욱 특별히 사랑해야 하고 사랑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데서 벗어나 ,가장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하고,형편껏 그들을 사랑하면서 생긴 행복이다.

늘 하는 말이지만,사랑을 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사랑해야 할 것은 자신이다.

나에게 관심을 갖고 ,나 자신을 존중하며,나 자신에게 책임감을 느끼고 ,나를 이해해주며 ,나를 위한 것을 주며 사노라면 ,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게 된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되니까 서운하지도 않을 수 있다.

그러다 가정을 이루면 가족들을 사랑하는 것을 나를 사랑하듯 사랑하는 것이 결국은 나를 사랑하는 것임을 알게 되고,

이웃들이나 나라를,세계를 사랑하는 것 역시 나를 사랑하는 것임을 알게 되면서 내 주변이 온통 사랑으로 충만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오늘은 저녁에 민족문제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창립총회를 처음으로 갖게 됐다.

모두가 열심히 매달려준 덕분에 아주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고,사기가 충천할 수 있었으며,뒤풀이까지 아주 근사하게 마칠 수 있었다.

내가 지난 1년 동안 수동적으로만 참여를 해 왔고,나 아니어도 잘들 해주겠거니 하는 방관자적 입장을 가져왔던 것을 반성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평생 처음으로 단체에서 자그마한 직함까지를 떠맡게 됐는데,그러고보니 더욱 책임감도 들고 의욕도 생기는 것 같아서 ,

처음의 부담스러웠던 마음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고,의욕이 충만하는 것을 느끼게 됐던 벅찬 하루였다.

열심히 활동해서 전인미답의 지경이 돼 버린 충절의 고장 천안을 민족혼으로 그득 채워가는 데 기여하리라.

어쨌든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족문제 연구소가 처음 독자적으로 천안에 자리잡게 되는 창립회원이 됐으니 자부심을 갖고 흔적을 남기는 데 미력이나마 보태가리라.

무엇보다 시급한 민족애를 고취시키는 데 밀알이 돼서 ,내가 평생 하고 싶어했던 친일매국노 척결과 궤를 같이 하는 이 단체에 혼신의 힘을 다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