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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감사하라!


BY 미개인 2016-02-28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그 날 해야 할 일이 있음에 감사하라.

                 --킹슬리--

 

찰스 킹슬리(1819~1875) 영국 데본셔의 호른에서 목사인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났다.

런던 킹스 칼리지와 캠브리지의 막달린 대학을 졸업했고,캠브리지 대학의 현대역사학 교수였다.

'그리스 영웅들의 이야기', '물의 아이들' 등의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많이 남겼다고 한다.

 

'제 갈 길을 아는 사람에게 세상은 길을 비켜준다.'는 명언을 2년 쯤 전에 곱씹어 본 적이 있는데,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말하는 이즈음에 이처럼 희망적인 말이 어디 있을까보냐고 운을 뗀 기억이 있다.

위의 말 또한 요즘처럼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기에 이토록 희망적인 말이 어디 있을까 싶다.

엊그제, 정부에서 발표한, 대통령 취임 3주년을 기념하며 실적이라 내세운 것들을 보면 하품이 나오는데,

환관들께선 역대 정부 중 가장 혁혁한 업적을 세웠노라며 아부에 혈안이 돼 있는 그것을 보면서 참으로 슬퍼졌다.

언론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걸 또 얼마나 각색을 하고 미화시켜서 한국인들을 세뇌시키려 기를 써댈까?

진실을 알려야 하는 임무를 가진 그들의 이런 가증스런 작태는 진실을 보려는 노력을 포기한 많은 사람들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타파하고 개혁해야 할 일이 주어졌으니 ,감사하여야 할 것이다.

 

어제도 서울에서 제4차 민중 총궐기시위가 있어서 참여를 하러 갔다가 ,

서울역에서 내려 얼마간의 여유를 만끽하며 걸어가는데, 보성에서부터 올라온 백 남기 대책위 행렬을 만나 합류했다.

서울시청광장까지 함께 행진을 하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군중들과 함께 모여서 행사를 치루면서 모두가 하나같이 행복한 표정임을 보고 놀랐다.

축제를 즐기듯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불의와 싸울 수 있는 것에 감사라도 하는 듯한 모습들이었다.

행사를 마치고 전철을 타고 내려오면서 나 역시 그들의 행복함에,감사하는 마음에 전염돼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행복했다.

 

나는 늘 할 일을 만들며 사는 사람이다.

생업에 종사하며 틈틈이 취미생활로 애완동물들을 기르고 ,텃밭을 일구며 ,엉터리나마 하루 한 건의 글들을 쓴다.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기쁨도 최근들어 만끽하게 되면서 더욱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늦은 밤,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냉수마찰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럴 수 있는 여유가 감사하다.

그리고 해야 할 일들을 잘 해내는 나 스스로에게 감사하게 되고,행복해지게 된다.

 

그런데...

너무 욕심이 과해서 늘 할 일에 치여살면 감사도,행복도 할 수 없게 될지니...

나도 과로로 쓰러져 5년 여를 고생해 봤지만,감사는 커녕 짜증만 났고,삶의 의욕마저 없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할 일엔 얼마간의 휴식과 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난 그 휴식과 건강관리도 할 일에 포함시켜서 하고 있다.

나름대로 형편껏 마련한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데 있어 많은 수고와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그럴 수 있어서  감사하게 되니 그 노력과 시간이 아깝지 않게 되고 즐겁기까지 하다.

 

일을 함에 있어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일 자체가 즐거워지고 행복해진다.

생업이든,봉사든,참여든 내가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하면 이내 행복해지고,즐거워지니...

공부를 해야 함에 감사하고,그런 여건을 마련해주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감사를 하면 지겹기만 하던 공부가 즐거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봉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그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 사실에 감사하고,나의 손길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면 봉사가 즐거워진다.

사회활동이나 인간으로서의 도리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 감사하는 마음은 전염력이 강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도 시킬 수 있으니...

세상이 나로 인해 밝아질 것이란 것도 기대할 수 있으니,이 또한 기쁘고 감사한 일 아닌가?

나는 그 사람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의 말인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란 말을 참 좋아한다.

넓고 넓은 세상에 할 일이 그득하다는 것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감사를 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린 저마다 하고 싶은 일이 있고,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마음만 먹지 말고,감사만 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최선을 다해 행동해내면서 행복해지자.

우리 모두는 행복해지려 태어난 사람들 아닌가?

행복해지는 데 감사하는 마음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니...결국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기도 하다.

즐겁게 일을 하면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