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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삶!


BY 미개인 2016-06-20

여러분이 정말 불행할 때,세상에는 당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믿으세요.여러분이 타인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한,삶은 헛되지 않습니다.

                                  --헬렌 켈러--

 

헬렌 애덤스 켈러(1880~1968) 미국.작가.교육자.사회주의 운동가.

인문계 학사학위를 받은 최초의 시각,청각 중복 장애인이다.

그녀의 장애로 인해 가지고 있던 언어적 문제를, 가정교사 앤 설리번과 자신의 노력으로 극복한 유년시절을 다룬 영화 '미라클 워커'로 유명해졌다.

생후 19개월에 의사로부터 성홍열과 뇌막염에 걸려 위와 뇌에서의 급성 출혈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

바로 치료를 받았지만,이로 인해 평생 시각과 청각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로부터 알게 된 '펄킨스 시각 장애 학교'를 통해 앤 설리번과의 49년 인연이 시작되고,나중엔 동반자가 되게까지 됐다.

1904년 레드클리프 대학을 졸업하면서 최초로 학사 학위를 받은 시청각 장애인이 되는데,그녀는 독일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했다고 한다.

그녀를 장애 극복 장애인 여성으로 생각하지만 역사 속의 헬렌은 사회운동을 실천한 사회주의 지식인이다.

1909년 미국 사회당에 입당했으며,공개 서한 '나는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됐나'의 발표와 방송 출연을 통해 자본주의를 비판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연설가로 유명해졌고,불리한 신체조건 등 많은 장애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지지 및 옹호로 많이 기억된다.

여성 참정권론자이고 평화주의자,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의 반대자였으며,또한 급진적인 사회주의자에 여성 피임 지원자였다.

1915년 그녀와 조지 케슬러는 '헬렌 켈러 인터내셔널'이라는 단체를 설립했는데,이 단체는 비전과 건강,영양 연구에 열심이었다.

1920년에는 미국 자유 인권 협회(ACLU)의 설립을 도왔고,미국 사회의 문제점을 직설적으로 고발했으며,여성 참정권,사형 폐지운동을 벌였으며,

아동 노동과 인종 차별 반대운동을 펼치면서 보수층으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1961년 지속적인 뇌졸중에 시달렸고,말년을 그녀의 집에서만 보냈다. 

1964년 미국 '대통령 훈장'을 받았고,1965년 '뉴욕 세계 박람회'에서 '미국 여성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위키백과)


21세기 ,최첨단의 세상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삶의 의미가 궁금하지 않은지?

나는 궁금하다.그것도 아주 많이 궁금하다.

지구촌 안에서도 유난히 물신숭배에 혈안이 돼 있는 한국은,광고 카피이긴 하지만 돈이 부모보다,친구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게 만들고 있다.

현대 경제학에서는,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걸 선호하는 종이라며 호모 이코노미쿠스(경제적 동물)라 가정하고 있지만,

'이타적 인간의 출현'이런 저서를 10년 이상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게 만든 한국의 경제학자,최 정규는 인간을 이타적인 종이라고 보고 있다.

'이기심이라는 게 예전에는 부정되다가 ,참을 수 있는 게 됐다가,이제는 찬양받는 게 되어버리는'변화의 단초를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 한다.

위의 말에 '이기심' 대신 '돈'을 넣으면 한국인들의 돈에 대한 자세의 변화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의 조상들은 지나친 물욕을 경계해 왔지만,일제 식민지를 거쳐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며 물신숭배의 사조까지 만들어냈으니...

 

이처럼 우리를 물질의 노예로 전락시킨 원흉은 바로 친일매국노들이다.

그것들은 도적질한 민족재산과 권력을 이용해 정상적인 한국인들로 하여금 상대적 박탈감 내지는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게 만드는 방식으로,

한국인들의 비교,경쟁을 부추겨 왔고,결국은 대다수의 한국인들을 빚의 노예로 만들어버렸으며,급기야는 물신을 숭배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남들이 하는 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는 게 최선이라고 세뇌교육을 시키며 한편으론 직접,앞잡이들을 이용하여 자신들을 선망하게 만들었다.

아파트 붐을 일으켜 멋대로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매번 엄청난 이익을 올려댔고,

단칸 사글세방에 살면서도 희망을 키워가며 오순도순 화목하기만 했던 가족 풍경 따위,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것으로 전락시켜버렸다.

집은 더 이상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 기대확률 0퍼센트인 투기의 대상으로 만들어선 온가족이 집값을 버느라 소통조차 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또한 앞다퉈 자동차,명품,대학 등을 필수코스로 여기게 만들어선 빚의 규모를 늘려가게 만들어 왔다.

저것들 말을 잘 들어서 돈을 번 사람도 있지 않으냐고 따지고 싶은 사람 있을 줄 알지만,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저것들 말을 잘 들어서 소위 성공을 했다는 것들이 과연 행복하기만 하던가?

 

위의 명언에서 말하는 의미있는 헬렌 켈러식의 삶을 살아가려면 고통을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바닥에 내려서길 두려워말고,꾸욱 바닥을 짚고 차근차근 올라서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고,나보다 못한 사람들의 고통을 줄여주려는 노력을 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린 어떤가.

둥실둥실~허공에 떠선 바람부는대로 휩쓸려 다니느라 자신이 원하는 삶과는 한참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면서, 

남들이라고 다 그러는데 나라고 뭐~하며 자기비하를 하고 있진 않은지?

그렇게 살기엔 우리들 개개인이 참으로 귀하고 소중하단 생각은 하지 않는지?

궁즉통(窮卽通)이라고,워낙 오랫동안 시달려온 한국인들이 시나브로 깨달음을 얻어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 하자 저것들은 다시 흙수저론을 들고 나왔다.

흙은 흙일뿐,금이 될 수 없다며 ,까불지 말고 패배주의의 늪에서 뒹굴며 운명이려니 하고 살라고 강요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에라~모르겠다,어차피 빚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면 포기하고 빚잔치나 하자며 ,빚중독자가 돼 가고 있다.

빚은 마약보다 더 큰 중독성을 갖고 있다곤 생각지 않는지?

밤마다 밤거리로 쏟아져  나와 토할 때까지 먹고 마시는 행위의 상당수가 빚으로 저질러지는 만행이며,

주말마다 전국의 도로를 주차장으로 만들고 있는 차들의 행렬이 빚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걸 안다면 끔찍하지 않은가?

그런 빚 중독자에게 인간적 삶을,의미있는 삶을 아무리 강조해 봐도 이젠 비웃음만 살 뿐이다.

옛말에서도 '의식(衣食)이 족해야 예절을 안다.'고 했던가?

구중궁궐에 살고 최고급 세단을 몰고 다니면서 명품 옷으로 치장을 한 사람들이,우린  곤궁하니 예절은 개나 주라고 한다.

묻지마 싸움,묻지마 폭행,묻지마 살인이 백주대낮에도 벌어지고,나와 다른 주장을 펼치는 것들은 다 나가 뒈지라고 발악을 한다.

문명이 급속한 발전을 이루면 이룰수록 한국인들의 행복지수는 바닥으로 떨어져만 가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개 돼지만도 못한 삶을 살면서 만물의 영장 운운 하다니...

 

지난 주말 충북 제천의 한 산간의 초라한 수련원에는 자발적으로 후원을 하며 모인 민족문제연구소 회원들이 ,참가비를 내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모여들었다.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 의병의 도시이자,독립군의 도시였던 그곳은 일제에 의해 재기가 불능할 정도로 도륙을 당하고 파괴를 당했지만,

그런 협박과 폭력에 굴하지 않고 악착같이 재기를 한 도시의 풍모는 참으로 정겹기만 했다.

그래서인지 모여든 사람들 모두가 대부분 초면이었지만,죽마고우라도 만난 양 다들 반가워했고,덕담을 주고 받으며 ,뜨거운 정을 나누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자신에게 뭔가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더군다나 초면의 사이에 이처럼 가슴을 활짝 열어젖히고 정을 나누는 모습은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가 그야말로 생기는 거라곤 없고,오히려 핍박을 받거나 불편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 자금을 마련해서 불의와 싸워가는 사람들이다.

정말 많은 사상적 차이가 존재하고,종사하는 분야도 같은 걸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제각각이었지만, 

오로지 하나,우리의 역사를 바로잡고,정의로운 세상을 이루려는 뜻이 통해서 모인 사람들인데,이리 끈끈하고 정겨울 수가...

코끝이 찡해지는 광경이 쉬지 않고 벌어지고 있었다.

박근헤를 부러워 하는 사람도 없었고,이건희를 부러워 하는 사람도 없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동지들을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최고로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는 듯했다.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오다가다 스치면 끌어안고 반가워 하며 ,행복해서 미치겠단 사람들 일색이었다.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면서도 아쉽단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까지 했다.

자질구레한 일들로 속을 끓이느라 망가질대로 망가졌던 가슴이 말끔히 치료가 된 듯한 후련함이 가슴을 벅차게 만들어 줬다.

돌아오는 길에서도 수십 수백 개로 흩어진 작은 집단들이 그 감동을 이어가고 있었으리라.

내가 속한 네 명의 집단이 그랬으니까...

이들이야말로 헬렌 켈러가 말한,헛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표본들이 아닐까?

오로지 불의와 맞서 싸울 수 있는 것에 만족하고, 흡족해 하며 ,삶의 의미를 찾는 촛불같은 사람들,소금같은 사람들이다.

내가 이들과 함깨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러웠고,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만들어 준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내 평생 가장 아름다웠던,행복했던,즐거웠던 1박2일이었다고 말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던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이 감동을 잊지 않고 ,초지일관 해 갈 수만 있다면 나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란 확신도 얻었다.

 

위에 언급한 헬렌 켈러나 최 정규 교수는 그저 의미있는 삶이 아니라 최고의 삶을 전파하고 있는 것이었다.

다양한 자기계발서 등에서도 최고의 삶은, 기여하는 삶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에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당장 타인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일에 종사해 보라고...

나 역시도 얼마 되진 않았지만,돈돈돈 하고 살 때는,행복행복 하고 살 때는,그리고 혼자가 된 초기에는 전혀 느껴 보지 못했던 행복을,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무언가에 이끌리듯 적극적으로 자원봉사나 후원을 하면서부터 비로소 느끼기 시작했으니...

불행한가?고통스러운가?아무래도 벗어나지지 않는가?

주변을 둘러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없을지 찾아보라.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진 말고 아주 가벼운 일부터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남을 위해 뭔가를 한다는 것 역시 아주 중독성이 강해서 점점 큰 일이 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능력의 범위를 벗어나면 다시 괴로워질 수도 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자.

어느샌가 행복에 겨워하고 있는 자신을 느끼곤 깜짝 놀랄 수도 있을테니...

아둥바둥 살아왔던 과거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게 의미있는 삶이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