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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우정을 강하게 만든다!


BY 미개인 2018-04-26

시간은 우정을 강하게 만들고,사랑은 약하게 만든다.

       --라 르브예르--

 

라 르브예르:?

 

나도 예전에 결혼생활을 하면서 어렴풋이나마 이런 사실을 감지해서 전처에게 친구같은 부부가 되자고 채근을 했더랬는데...

그녀도 나름대로 노력은 한 것으로 알지만,내 입장에선 쓰잘데기라곤 없는 뒷담화 정도로 짜증을 불러일으켰을 뿐,,

내가 혼전의 친구관계 등에서 지나치게 신중한 관계를 가지며 즐거워 했음인지 그런 그녀의 노력을 폄하했었다.

연애할 땐 죽고 못 사는 사이였건만,결혼을 결심하고 준비를 하면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관계는,

급기야 파경에 다다르기까지 했고,그러는 사이 엄청나게 칼로 물을 베어가면서 대안을 찾았었다.

하지만 끝내 차이를 극복하지 못 하고 ,성격차이를 이유로 두 번 다시는 마주치고 싶잖은 사이가 되고 말았다.

마냥 불행할 줄 알았는데,의외로 동지들이나 벗들을 사귀면서 전화위복이 되어 생애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인생은 참 알다가도 모를 것인 것 같다.

바로 저 말처럼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화돼서 코딱지만큼도 남아있지 않게 됐다!ㅠㅠ

지금은 피차 자유롭게 살면서 행복하게 됐으니 ,마지막으로 우정을 제대로 선사했다고나 할까?

 

하지만 요즘은 우정이란 것도 얼마간의 돈 관계가 개입되지 않은 것이 없어지다시피 해서,

과연 나처럼 저 말에 대해 공감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의심스럽긴 한데...

내 주변엔 계산적인 친구들만 있고 진실한 친구가 없다고 푸념을 하기 전에.

내가 누군가의 진실한 친구가 되기 위해 살아가노라면 나중에 죽으면서 잘 살았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새겨 본다.

 

한 때 사랑이냐 우정이냐 고민을 하던 시기도 있었고,

나 역시도 그런 고민의 와중에서 우정을 택했건만 결국은 배신을 당한 쓰라린 기억이 있었지만,

당시로선 치가 떨리도록 분하고 안타까웠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피식 웃어 버릴 사소한 것이 된다.

역시 시간은 가장 훌륭한 의사라는 말이 맞는가 보다.

 

사랑은 알게 모르게 집착을 하게 만들고 우정은 집착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드는 특성이 있는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따라서 사랑을 함에 있어 집착을 경계하게 되면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을 것이고,

우정에 있어 집착이 개입되게 되면 망가질 수 있을 것이다.

고로 집착은 어떤 인간관계에 있어서이거나 경계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집착!그것은 본인은 물론이고 상대방까지 숨 막히게 만드는 정신병적 현상이다.

해 보기도 했고,당해 보기도 한 끝에 반 세기를 살아 본 끝에 얻은 결론이니...

평소 낙이불음(樂而不淫)을 생활철학으로 정하고,

즐겨라,삶을 철저히 즐기자구나.하지만 빠지진 말자.집착하진 말자며  끝없이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건만,

나는 그녀에게 집착을 하고 있었고,가솔들에게 집착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관계를 마무리하고 맺은 인연에서 집착을 당하는 입장이 돼 숨이 막히는 고통을 맛 본 후 ,

이번엔 내가 주도하여 관계를 정리한 후 비로소 집착으로부터 자유롭게 됐으니...

이젠 어떤 관계를 맺음에 있어서도 집착을 하지 않고 있다.

지금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훨씬 멋지게 잘 살 수 있을 것도 같지만,순간적인 생각일 뿐,

과거에 대해 미련을 갖거나 후회를 하는 건 아니다.

자유롭게 우정을 유지하며, 추억의 장을 넓혀가며 재미있게 살고 있으니 ...

그래서 이리 겨울 정도로 행복한 것일 게다.

이 마음 변치 말고 죽을 때까지 편안하게 늙어가얄텐데...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