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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행복한 존재


BY 미개인 2019-10-16

사람은 항상 행복해야 한다.만약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그 사람 자신의 잘못이다!
           --톨스토이--

톨스토이(1828~1910) 러시아 작가,개혁가.도덕사상가.소설가.
오늘에야 알았지만,러시아엔 톨스토이란 이름의 유명한 작가들과 정치가가 많이 있었고,
러시아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과연 저 말을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가 한 것인지 의아해졌지만,
따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가장 널리 알려진 그의 말일 것이라 생각해서 그의 업적도 짧게 언급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전쟁과 평화', '안나카레니나' 등 그에게 불후의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으로 유명하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했고,비록 실패에 그치긴 했으나 만년에 가난한 농부의 삶을 살고자 노력했던 ,
개인주의적 성향의 귀족으로서,감각주의자로 시작해 엄격한 청교도로 인생을 마감한,
보기 드문 정력적인 사람이었지만,항상 죽음을 두려워했다 한다.
이와 같은 유별난 이중적 성격으로 그는 중년에 작가로서의 길을 포기하고 과격한 그리스도교도의 길로 접어들었고,
이후,수많은 평론과 소책자,교훈적 단편소설,희곡 등을 통해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 찬 삶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주장하고,
인간이 만들어낸 정부,교회 등의 제도와 ,재산을 부정하는 자신의 견해를 전파했다.(브리태니커)
한 작은 간이역에서 최후를 맞는 그를 그린 영화 '톨스토이의 인생'을 볼 수 있었던 나는 행운아일지도...
거의 텅 빈 객석이 말해주듯 흥행에선 참패를 했는지 몰라도,나는 정말 감명 깊게 본 영화 중의 하나로 꼽고 있다.

과연 저 말을 한 톨스토이는 행복하게 살다 갔을까?
만일 그에게 물어볼 수 있어서 물어본다면 그는 아니라고 할 것이다.
어머니,아내,딸을 통해 여자를 알아가려,그래서 사랑의 참 뜻을 알고 실천하려  애쓰다가 포기했고,
말년을 쓸쓸하게 보내면서 과연 나는 행복하게 잘 살다 간다고 생각했을까?
참으로 존경스러운 삶을 산 그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해 하지 못하면서 살아가는 중이어서 ,유사 이래 행복 지수가 바닥권이란다.
유사 이래 이처럼 물질적으로 풍요로웠던 시대가 없는데...
잘 난 사람은 잘 난 대로,부족한 사람은 또 그런 대로 행복하질 못한다.
어제 설리란 아까운 아이가 자살을 했다는 뉴스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난 그의 팬도 아니고 그녀에 대해 많이 아는 것도 아닌,그저 그가 속한 아이돌 그룹의 노래 몇 곡을 들었을 뿐이지만,
그리고 나도 그보다 훨씬 많이 살았음에도 두 번이나 바보 짓을 했었지만,
그래서 그에 대한 언급을 할 자격은 없고,그저 관찰자 적 입장에서 곱씹어 보고 싶어진 것인데...
나의 창고에서 이 명언이 확 눈에 들어온다!역시...세상에 우연은 없는 것 같다!

그럼 톨스토이는 저 말을 왜 했을까?
내가 살아보니 그렇더라면서 ,나처럼 잘못 살지 말고 잘 살라고 가르치고 싶어서는 아닐까?
우리가 아이들이나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훈수를 두면 "너나 잘 해!"라며 꼰대 취급을 하고 말고 싶겠지만,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어서 하는 훈수라 생각하고 귀담아 듣는 사람에겐 보약이 될 것이다.
거의 성인 취급을 받는 톨스토이가 인류를 향해 외친 단말마가 아닐까?
나는 잘 살지 못했지만 너희는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한 충고일 것이다.
역시...톨스토이는 나의 멘토답다!

난 요즘 친구들에게 말하곤 한다.행복하지 않은 삶은 인생이 아니다라고...
'꾸뻬씨의 행복 여행'이란 책과 영화에서 전하는 메세지도 '행복은 의무이다!' 아닌가!
나는 내 일생에서 가장 큰 불행을 겪고 나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그 불행을 겪고도 거의 1년 가까이 고통스러웠지만,어느 날 갑자기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분수껏 살잔 생각을 하게 됐고,이런 큰 불행도 겪었는데 초연하지 못할 이유가 뭐냐면서 마구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내가 나 자신을 너무 학대만 하고 ,사랑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됐다.
나 스스로도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사랑을 하겠다고 ,사랑해 달라고 나댔던 것이다.
이건 아니지 싶어서 나를 우주의 중심에 세우게 됐다.
이리 소중한 나를 사랑한다면서 나를 슬프게 만들어서야,게으르게 만들어서야,추하게 만들어서야,남의 눈치나 보면서 살게 만들어서야...
워낙 남들의 평가나 비판에는 태연자약한 편이었지만,더욱 당당해질 수 있었고,동시에 점점 더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다 잃은 줄 알았는데 내겐 누구보다 행복하고도 남을 것들이 수두룩했고,
그것들을 정리하니 노후는 물론이고 사후까지 나름대로 대비할 수 있는 것들이 저절로 굴러 들어오듯,
호박이 넝쿨째  들어오듯 굴러 들어왔고,좋은 일이 줄줄이 사탕처럼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누구보다 잘 살고 있다.
때늦은 감이 없진 않으나 늦었다 생각하는 그 순간이 가장 빠른 것이란 말처럼 ,
내일이 아닌 오늘 그걸 깨달은 것은 정말 잘하는 일인 것 같다.
우린 가지지 못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다.
자기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고마워할 줄 몰라서 불행한 것이다.
갖지 못한 것에의 욕심을 접지 못해서 늘 불행한 것이다.욕심의 끝이 있던가?
동양 고전에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임을 가르치고 있고,오래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큰 불행을 겪기 전엔 피부로 느끼고 실천하지 못했던 것이다.
어떤가?바보처럼 살다가 절망을 하고 나서야 잘 살 것인가?

잘 살자!행복하자!행복하지 않은 건 인생이 아니다!행복은 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