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얇은 이파리에 누가 이리 섬세하게 멋진 조각을 할 수 있으리오?
'이것도 행복!'이란 제목의 나의 제자 '애벌레'의 철학적 작품이다!-
느지막히 일어나 장마철이라 잔뜩 가라앉은 날씨임에도 변함없이 아침(?) 운동에 나섰다.
덥지도 않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시원하기만 한데...
골목 기행을 하며 빈 병을 찾는데 없다!하나도 없다!그래도 뭐~룰루랄라~
어여쁜 꽃 사진도 찍고 호수 공원에 들어섰는데...
둘레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러 갔는데,반짝반짝!
개통한 지 얼마 안 돼 보이는 고급스러운 스마트폰이 벤치에 떨어져있다.
누군가 주머니에 넣고 일어서면서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서둘러 떠났나보다.
그냥 둘까 하다가 곧 전화가 오겠지~생각하고 가방에 넣고 ...
나의 네 잎 클로버 창고에 갔다.
그런데 정말 얼마 안 지나서 전화가 왔다.
화들짝 반가워 하면서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가버리는 주인을 보며 좀 황당했지만,
그래...얼마나 황당했고 얼마나 좋겠니 생각하고 창고에 코를 박았는데...
좋은 일 했다고 칭찬을 해주는 걸까?
어제는 하나밖에 못 찾았는데 오늘은 마구 보인다.
게다가 고용한 조수들이 열심히 조각한,근사한 작품들이 마구 눈에 띈다.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가 찾은 사람도 행운,나도 행운,그리고 나에게 네 잎 클로버를 선물 받을 누군가도 행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