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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서시


BY 미개인 2020-08-24

사랑의 서시 
 
나,
사랑을 다해
사랑하며 살다가
내가 눈 감을 때 가슴에
담아가고 싶은 사람은
지금 내가 사랑하는 당신입니다. 
 
시간이 흘러
당신 이름이 낡아지고 
빛이 바랜다 하여도 
사랑하는 내 맘은 언제나 늘 푸르게 
은은한 향내 풍기며 
꽃처럼 피어날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당신 이마에 주름이 지고 
머리에는 살포시 흰 눈이 내린다 해도 
먼 훗날 굽이굽이 세월이 흘러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몸 하나로 
내게 온다 하여도 
나는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마음을, 그 사람 영혼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름지고 나이를 먹는다 해서 
사랑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일, 나 다시 태어난다 해도 
지금의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가슴에 묻어둔 
당신 영혼과 이름 석 자. 
그리고 당신의 향기로 언제나 옆에서 
변함없이 당신 하나만 
바라보며 살겠습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하나. 
부르고 싶은 이름도 
지금 내 가슴 속에 있는 
당신 이름입니다.  
 
당신을 사랑했고 
앞으로도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 김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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