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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감사


BY 직장맘 2020-12-30

2020년은 정말 짧지만 살아가는 제 삶의 있어서 최악의 한 해 였던 것 같아요.
저만 아닌 모든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2020년 제가 다니던 직장이 버티타 버티타 파산을 맞이하였습니다.
결국 부도 처리가 되었습니다.
저희 사장님께서 처음하신 회사로 10년 넘게 지켜 오셨는데...
창립 멤버는 아니지만 5년 이상을 여기서 열심히 일 했는데..
그 회사 이름을 이제는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단 생각을 하니 참.. 서운하네요.
회사 폐업하기 전 단촐한 회식을 했습니다.
다들 어두운 얼굴로.... 하지만 사장님께선 밝은 미소를 보이시며 괜찮아....
거리두기 전 여름이라... 오랜만에 직원들이 모여 식사도 하고 소주도 한 잔 기울였네요.
돌아가는 길.... 사장님께선 마지막 택시비라며 5만원을 건네 주셨습니다.
받는 제 손이 부끄럽지만.. 싫어도 받아라며...
감사하고 죄송하고...

실업급여 수급 5개월 .. 거의 실업급여가 끝나갈 무렵 다시금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열심히 하려구요..

2020년 이틀 남았는데 코로나도 2020년 가는길 같이 데려갔음 하네요.
앗컴 회원님들 모두 2020년 나쁜 기억은 모두 잊어 버리시고 2021년 신축년
행복하고 건강한 일만 생기시길 바랄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