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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올해 기억에 남는


BY 사교계여우 2021-12-29

절절한 사랑 혹은 집착
그런 상태의 사람을 보면
나도 저런적이 있었다는게 새삼스럽다
그때가 좋았던걸까 생각해보면 그건 아니다.
그때가 분명 좋았지만 저랬던건 싫다.
다시 저래야 한다는건 싫다.

그때 그런걸로 힘들어하면
시간 밖에 약이 없다 시간만이 해결해준다
뭐 그랬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게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거였어.

고작 마흔 둘 셋이지만
대여섯번의 다른 내가 있었다.
다른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러니 당연한거다.
다른 사람이 되니 그걸로 힘들 일이 없는거다.
중요하지도 않게 되고 심지어 잊기까지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