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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무겁고 힘겨운 마음의 짐을 툴툴 던집니다


BY 사교계여우 2019-08-28


이미 따라잡을수 없게 저만치 앞서가는 너를 보면서 지치고, 나만 믿고있는 사랑하는 이들의 기대가 어깨를 짓누른다.

지독하게 괴로웠던 생활이 나를 이렇게 만든걸까?
또다시 경쟁의 무대에서 살아남을수 있을까. 살아남는건 할 수 있어도 경쟁과정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왜냐면 나는 이미 벌써 지금도 지쳐있기 때문이다.

뭔가에 새로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일은 위장을 배배 꼬이게 만든다.
한두번도 아닌데, 이게 뭐라고.
남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척 웃으면서 힘을 내볼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괴롭지만.

나는 뭐가 그렇게 힘이 들고 괴롭고 스스로가 마음에 안드는걸까?
나는 나를 사랑하지만, 그냥 힘이 든다.
졸린다.

다들 이렇게 사는걸까?
비슷한 수준의 사람을 만나서 적당하게 살아가는 것, 그게 최선일까?
가슴 뛰는 모험은 위험을 동반한다.

위험을 감수할 체력이 남아있나?
지금 내 가슴이 뛰지 않아서 정말 모르겠다.

이렇게 반쯤 죽은 채로 우르르 몰려다니는 이들을 따라다니면서 여기도 두리번, 저기도 두리번, 그냥 그렇게 사는게 살 수 있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그 자체로 죽은 삶이겠지만.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게 누군가에게는 사치일 것이다.
밥이나 챙겨먹고 당장 추위에 떨지 않을 수 있으니 할 수 있는 고뇌다.

애 낳고 정신없이 살다보면, 특히나 아이에 큰 가치를 두면서 삶의 의미를 가정에서 찾게 되는 듯 하다.
나름대로 의미있는 삶이다.

잠깐, 나는 의미있는 삶을 살아야 하나? 그냥 살면 안되나?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그래도 신이 있다면 인간으로 태어나서 이런 고민 진지하게 하는 나를 귀엽게 봐줄 것 같다.

나 좀 잘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