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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추석이라기 보다는...


BY 수다 2020-10-09

올해도 변함없이 찾아온 추석 명절
   
명절은 자고로 음식을 함께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어야 제격인데
   
코로나로 인해 이번 추석은
   
가족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
   
우리들이야 먼 길 대이동과
   
명절 음식 준비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기에
   
랜선 명절이 나쁘지만은 않다.
   
하지만 부모님 입장에서 보고 싶은 자녀를
   
만날 기회를 잃었으니
   
어찌 아쉬움이 남지 않겠는가?
   
죄송한 마음으로 용돈을 보내드리고
   
못가 뵙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문안 전화드렸다.
   
"명절인데 찾아뵙지 못해 죄송해요.
   
못된 코로나 안정되고 나면 찾아뵐게요.
   
용돈 조금 입금 시켰으니 맛있는 거
   
사 드시고 건강하게 지내셔요"
   
 말씀드렸더니
   
"그래 노로나 때문에 다들 모이지도 않는다.

성묘도 안 가고 제사도 안 지낸다.

마음 써줘 고맙다 "

하신다.
   
코로나로 귀경하지 못함을 익히 알고 계셔서
   
쿨하게 이해해 주신다. 다행이다.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면서 내 생일이다.
   
한때는 국군의 날은 공휴일이었기 때문에
   
내 생일도 빨간 날이었다.
   
그러다 어느 해던가부터 국군의 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되고
   
내 생일도 빨간 날이 아니게 되었다.
   
올해 10월 1일 국군의 날은 공교롭게도 추석하고 겹쳤다.
   
오랜만에 내 생일이 빨간 날 되었다
.
   
아침부터 친구에게 톡이 왔다.
   
"오늘 생일이니?
   
추석날이 생일이 아닌 거 같았는데 헷갈린다"
   
"어! 내가 세상에 나와보니
   
66년 10월 1일 이더라"
   
친구들이 명절을 집에서 보내기에

단체 톡으로 생일 축하한다고 떠드는데

정신이 없다 코로나 상황 봐서 밥 먹자 한다.
   

코로나 시국이고 명절 당일이라 어디 외식할 곳 없다며 딸아이가
   
직접 생일상을 준비했다.
   
살림하지 않은 아가씨인지라
   
시간이 많이 소요할 거라 여겼다.
   
오늘 안에 밥 먹을 수 있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제법 빠르고 그럴싸하게 준비했다.
   
딸랑구 고마워~~!!!

 그런데 살찌면 어쩌지?


랜선 추석이라기 보다는..

망고와 샐러드


랜선 추석이라기 보다는..

낙지젓 스파게티


랜선 추석이라기 보다는..

양송이 크림스파게티



랜선 추석이라기 보다는..

고르곤졸라피자


랜선 추석이라기 보다는..

쉬림프피자




랜선 추석이라기 보다는..

감바스


랜선 추석이라기 보다는..
한우 채끝살 스테이크




랜선 추석이라기 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