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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종이딱지와 순샘버블


BY 호호아줌마 2010-09-27 17:53:44

추석전전날 밤에 택배를 받았어요.

딱지랑, '서울성모병원'6행시 종이랑, 순샘버블, 수세미까지 한살림 장만한 기분이었답니다.

시댁에 내려가면서 전부 챙겨 갔어요.

대가족이 모이는 날이라 정말 좋을것 같아서요.

시부모님과 우리집 다섯식구, 큰시누, 작은시누네 네식구씩 열다섯명이 모이네요.

그중 아이들이 일곱인데 정말 정신없더라구요.

식구들에게 전부 꺼내 놓고

"자~ 딱지치기 합시다!"했더니 아이들은 어떻게 노는건지 잘 모르는것 같고 오히려 어머님이 가르쳐주셨답니다.

글자수가 많으면 이기기, 별이 많으면 이기기, 쳐서 넘기기, 불어서 넘기기,

아이들하고 어른들하고 서로 서로 머리 부딪혀가며 딱지놓이를 열심히 했는데

아뿔싸!!!

열심히 노는데만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하나도 못찍었네요.

그래도 열심히 음식만들고, 열심히 먹고, TV만 보는게 아니라 즐겁게 하하호호 웃으며 엄마 아빠 어렸을때는 이러고 놀았단다, 하며 아이들과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었고,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점점 잊혀져가는 옛놀이들이 많음에 새삼 마음이 아팠고, 우리 아이들의 놀이가 너무 갇혀있다는게 안타까웠읍니다. 컴퓨터 게임만 할 줄 알고, 친구들도 컴퓨터 안에서만 만나고, 아니면 TV만 보고 정말 불쌍하죠? 

딱지놀이, 자치기, 술레잡기, 땅따먹기, 고무줄놀이, 비석치기, 정말 많은 놀이들이 없어지고 있네요.

우리 아이들이 밖에서도 안심하고 놀 수 있는   세상이 다시금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