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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의 친구를 만나 보니


BY 원더 2025-03-22 09:36:10

직장에서 딱 1년 함께 근무했던 이
나이도 비슷하고 아들만 두 명 두었고
둘 다 큰 며느리이고

취미는 조금 다르니
그 이는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지만
난 좀 더 정적인 취미가 있으니
그림그리기이다
어젠 내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갤러리에서 만나
그림도 보고 함께 점심을 먹었다
나 못지 않게 할머니가 된 그 이는 말이 너무 많아졌고
이래야 한다 저래라
한 마디 말이 나가면 엄청난 말 폭탄을 쏟아낸다
삶이 녹녹치 않았음을 알고 있는데
그 와중에 아내 노릇, 엄마 노릇 하며 살아 온 세월 속에
상처가 깊었었나 보다

40년 동안에 가끔 씩 연락하며 지냈고
둘 다 퇴직하여 각자 취미 살려 살고 있는데

직접 만나 보니
생각이 많이 다르고
또 다른 모임 친구들과도 다를 게 없다
나이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