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사진 출처:네이버>
고바야시 사토미/모타이 마사코 /카세료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픈 타에코는 어느날 남쪽바닷강의 조그만 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맘씨 좋은 민박집 주인 유지와 매년 찾아오는 수수께기 빙수 아줌마 사쿠라와 시도 때도 없이 민박집을 찾아오고 엉뚱한 학교 수업에도 늦는 하루나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바쁘게 살아가던 타에코에게는 조용한 가운데 모르는 사람과 밥을 먹고 아무때나 불쑥 불쑥 찾아오는 하루나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또한 빙수값으로 야채를 주거나 노래를 불러주고 어린아이는 종이접기를 해서 빙수 값으로 주는 그런 행동들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렇게 사색을 모르고 살던 타에코에게 서서히 사색이 무엇인지 느림의 미학이 무엇인지 이해가 되면서 그들과 가까워지고 함께 바다가에 앉아 사색에 잠기는 모습이 아룸다운 바다의 풍경과 함께 펼쳐진다. 이제 일상을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도시로 떠났던 타에코는 다시금 그 바닷가를 찾게 되고 완전히 그들의 생활속에 동화 되어 버린다.
늘 바쁘게 생활하고 어디론가 떠나 조용히 며칠만 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많은 부러움을 느낄 것이다. 소박하지만 맛있게 펼쳐지는 민박집의 음식들, 시원하게 펼쳐지는 들판의 풍경들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대사가 많지는 않지만 작은 미소와 행동,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들로 표현되어 지는 장면 장면들이 조용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어딘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