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평양의 삶을 담은 13년간의 기록 영상을 만나기 위해 시사회장을 찾았다.가깝고도 먼 평양..손에 잡힐 듯한 그 곳은 언제나 우리에겐 먼나라 먼이웃이다.30년간 평양과 오사카에 떨어져 살아야 하는 조카선화네 가족을 사랑과 정을 담아 그들과 재회하는 순간들을 13년간 영상에 담아낸 양영희고모는 그 날을 회상하며 간절함과 그리움, 애틋함을 가지고 "디어 평양"이란 제목으로 국외 영화제에서 각종 수상과 함께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그 후 다시 제목을 바꾸어 "굿바이 평양"으로 우리 한국 극장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재일교포였던 양영희씨가족은 일본인의 차별로 일본에선 삶의 희망이 보이지 않자 양영희씨의 부모님은 세오빠를 좀 더 나으리라 생각했던 평양으로 보내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영원한 이별이 되어 버리고 만다. 오사카에 살고 있는 부모님은 평양으로 세아들에게 필요한 물품등을 소포로 보내며 그들의 생계에 보탬을 주고 양영희씨는 오사카에 사는 부모님과 평양에 살고 있는 세오빠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그들의 소식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영화로 까지 제작이 되어 우리에게 보여지게 된 것이다.결국 아버지의 운명을 지켜보지 못 한 오빠들과 외롭게 운명을 달리한 아버지의 죽음 앞에 분단의 비극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된 영화였다. 어릴적에 보았던 선화는 지금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고모에게 영어로 쓴 편지를 보낼 줄 아는 숙녀가 되었다. 조카 선화를 그리워하는 고모의 회한과 눈물이 담긴 영상을 통해 잠시 나마 나도 평양을 다녀온 느낌이였다.가슴이 먹먹해지면서 가족들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느껴본 시간이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