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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읽다- 연극관람 후기


BY 마가렛 2015-04-22 17:45:56

여자를 읽다- 연극관람 후기


참으로 오래간만에 세실극장을 찾았습니다.

저녁시간 이웃언니와 모처럼 연극을 감상한다는 설레임과

예전에 세실극장 옆에 영국대사관에서 영어공부 배우던 시절도 생각나면서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네요.

 

여자를 읽다- 연극관람 후기

 

연극[체홉, 여자를 읽다]의 부제는 [파우치 속의 욕망]입니다.

파우치??

내 핸드백 안의 파우치 속에는 어떤 것이 들어있지?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다른 여성과 비슷하게 립스틱, 콤팩트, 핸드크림, 회원증, 볼펜 정도...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ㅎ

 

각각 다른 4개의 에피소드로 인터미션 없이 90분간 이뤄지는 연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몰두 되면서

아니? 나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리 여자들의 욕망이

풍겨나오는 이야기랍니다.

늦은 밤 약을 사러온 군인에게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는 약사의 아내,

젊은 한량에게 빠져 남편도 나 몰라라하는 시골 아낙네,

남편 친구의 구애에 내숭을 떨면서 좋아하는 소피아,

그리고 여럿 아내를 다른 이유로 살해하는 시냐 보로다까지

각자의 개서이 뚜렷한 주인공들의 이성과 욕망 사이를 저울질 하면서

극은 끝까지 저를 몰두하게 했답니다.

 

여자를 읽다- 연극관람 후기

 

극 중에 일리인으로 나온 친구의 아내를 사랑한 남자가 말을 햇지요.

"동물은 거짓말을 안한다.

단지 인간만 거짓말을 한다."

맞는 말이지요.

우린 거짓말 없이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꺼예요.

비록 하얀 거짓말이라도 하면서 살아가지요.

 

여자를 읽다- 연극관람 후기


 

여자들은 남편에게 하얀 거짓말이라도 '사랑한다'라는 말을

매일 듣고 싶을 꺼예요.

여자들도 가끔은 남편에게 하얀 거짓말이라도 해주면 어떨까요?

진심이면 더욱 좋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