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부터 창업 준비 그리고 난생 처음 해보는 가게 일로 바쁘게 살아오느라 제 안에 스트레스가 한계치를 넘어가려했는데, 한꺼번에 당첨된 공연 관람권으로 어제 오후는 대학로에서 참으로 오랫만에 문화생활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첫 공연은 3시, '코끼리 날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청춘들의 삶을 조명한 작품.

공연 내내 머릿속에서 비슷한 처지의 우리 애들이 왔다갔다 했어요.

꿈이 있든 없든 주어진 삶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젊은이들.

아직은 젊기에 달려갈 힘이 남있음을 보여준 작품이예요.

두번째 공연은 5시. "텐, 열흘간의 비밀".

사실 "코끼리 날다"를 보기위해 거의 포기했던 공연.

다행히 3시 공연이 일찍 끝나서 마음이 통한 친구와 저는 열심히 달려서 스타시티로 갔어요. 운좋게 여유롭게 도착해서 5시 공연도 즐감 할 수 있었어요.

사랑은 생각지도 않았던 두 젊은 남녀가 본의 아니게 열흘 동안  만남을 이어가다가 마침내 사랑을 꽃피운 스토리. "코끼리 날다"를 보며 조금은 무거웠던 마음을 웃음을 자아내는  "텐, 열흘 간의 비밀"을 보며 다시 가볍게 할 수 있었어요.

연극 두 편 관람하고 친구과 함께 청계천변을 걸으며 도심 속의 자연을 즐기고 오랫만에 쌓였던 수다보따리도 풀었어요.

이제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다시 생활전선에서 열심히 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