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들의 재밌다는 후기에 큰 기대를 안고 간 장금이의 꿈....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말을 뒤엎은 공연이었네요..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어른들이 봐도 손색없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장소의 의자배치가 맘에 들지않은 것만 빼고는 정말 훌륭한 공연이었네요.
장금이와 금영이의 우열을 가릴수 없는 실력에 제주도에 단지요리를
배워오는 사람에게 최고의 영예인 국화각시의 칭호를 내린다는 말에
장금이와 금영이는 제주도 행을 결심하고
제주도에서 만난 단지할머니의 요청에 따라서 석청을 구하러 갑니다.
석청을 구한 장금이가 단지할머니의 요리비법을 전수받는 것을 몰래 훔쳐보고
비법을 알아내서 먼저 궁으로 간 금영이.
하지만 그 비법에 요리하는 사람의 정성이 들어간 마음과 눈물이 들어가야한다는 것을
몰랐던 금영이는 마침내 그 사실을 알게되고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됩니다.
장금이는 그런 금영이를 용서하면서 공연은 끝이 납니다.
공연 중간 요리난타를 보여주시다가 불이 꺼지자 갑자기 야광 난타를 보여주시고..
장금이와 금영이가 제주도를 가기위해 배를 타자
갑자기 배가 움직이면서 무대위를 뱅글뱅글 도는데 깜짝 놀랐네요...
그 큰배가 어찌 움직이는지도 궁금해지더군요.
바닷속을 표현한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화려하면서도 정말 바닷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커다란 상어가 관객석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배우분들이 공연 중간에 관객석으로 내려오시기도 하고
관객과 가까이 하는 배우들을 보니 좋더군요.
라이브로 부르시는 노래도 귀에 착착 달라붙고
무대한쪽에 자리잡은 해금과 기타 드럼 등 밴드가 내내 연주를 하는데
동서양이 만나는 퓨전 음악이 재미를 더해주었네요.
민정호가 자객들과 싸우는 장면에서는 와이어액션도 선보이고
단지 할머니가 걸을 때 내는 소리라든지
자객들과 싸울 때 내는 소리 등을 독특한 음향효과로 표현한 것도 재미를 더했습니다.
한시간 반이라는 긴 시간이었지만 지루하지도 않고
즐거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