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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뮤지컬 " 말괄량이 삐삐" ♣


BY 운도미엘 2008-04-27 03:02:59

 

추억의 대표적인 영화 말괄량이 삐삐[원제: Pippi Longstocking)

그 옛날 저녁 5시경이면 휘파람소리를 내며 찾아왔던 삐삐

명곡이라고 부를 정도로 유명한 노래가 생각나네요

 

삐삐를 부르는  화난 목소리 ~ 삐삐를 부르는 상냥한 소리

삐삐를 부르는 다정한 소리 ~ 삐삐를 부른 산울림 소리

들쑥날쑥 오르락내리락 요리조리 팔딱팔딱 산장을 뒤흔드는 개구쟁이들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어제도 말썽  그제도 말썽 오늘은 어떤일을 할까요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삐삐의 원래이름은 ~ 무지 긴걸로  또 유명하답니다

[Pippilotta Viktualia Rollgardina Schokominza Efraimstochter Langstrumpf ]

☞ 영어명 : 삐삐로타 델리카테사 원도셰이드 맥크렐민트 에프레임즈 도우터 롱스타킹

하늘나라 천사 엄마와 검둥나라 추장이 아빠라고 말하는

힘이 무척 세고 ~ 돈도 많고 ~ 하고 싶은 거 다하는

부모님과 떨어져도 항상 밝고 씩씩하게 사는 삐삐는 최고의 우상이었어요

 

 삐삐가 했던 수 많은 명언들이 생각나서 찾아봤답니다

     지금은 유치할만한 이 이야기들이 그당시에는 엄청난 인기를 몰고 왔지요

[1] 왜 내가 뒤로 걸었겠니?
     우리는 자유국가에 살고 있잖아.
     그러니까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거잖아. 

     이집트에선 모든 사람이 그렇게 걸어.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2]엄마는 하늘 나라의 천사로  커다란 망원경을 통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전혀 슬프지 않아.

[3]우리 할아버지 코는 세상에서 가장 길어요.
    할아버지가 키우시는 앵무새 다섯 마리가 코 위에 나란히 앉을 정도라고요"
    아니카가 나무라듯이 말했다.
   "삐삐, 너한텐 할아버지가 안계시잖아."
    삐삐가 유쾌하게 말했다.
    "응, 맞아. 그런데 나한테 꼭 할아버지가 있어야 돼?"


[4]삐삐는 큰 솥 가득 물을 데워서 부엌 바닥에 쏟았다.
     그리고 커다란 구두를 벗어서 접시 위에 가지런히 올려 놓았다.
     삐삐는 솔 두 개를 맨 발에 하나씩 묶고 마룻바닥 위를 스케이트 타듯이 돌아다녔다.
    "난 틀림없이 스케이트 타는 공주였을 거야."
     아니카가 물었다."바닥은 안 말려?"
     삐삐가 대답했다. "뭐 하러? 햇볕에 저절로 마를 텐데.

    바닥이 계속 움직이기만 하면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 거야."

 

뒤죽박죽 별장에 아기원숭이 닐슨씨와 금화가 잔뜩 든 가방을 들고 난 삐삐

다른 양말 두개를 신고 빨간 머리로 객석 뒤쪽에서 나와 깜짝 놀랐어요 ㅎㅎㅎ

영화처럼  ~ 공연내내 쉴 새 없는 수다와 한시도 가만있는 않는 몸놀림에

정말 삐삐가 브라운관을 뚫고 나온 듯 한 느낌을 받았네요

원작에 누를 끼칠까봐 ~ 걱정 아닌 걱정을 했는데

삐삐가 어떤 아이인줄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 제대로 인식을 시켰답니다

별장에 금화를 훔치러 온 도둑들을 물리치는 장면과

경찰 아저씨를 살짝 골탕 먹이는 장면은 많은 웃음을 던져주었어요

앞줄에 앉은 울 아가들 ~ 연신 깔깔깔 ~

 

삐삐는 그 많은 대사를 어찌 다 외웠는지 ~ 놀랐답니다

다른역의 배우분들은 신인이셨던지...수줍음이 보였어요

삐삐는 아이들하고 약속을 하네요  

"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겠다고 " 손가락을 걸어주네요

 

오늘부터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이니 ~

더 발랄하고 신나는 삐삐와 친구들을 만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어린시절 이야기가 뮤지컬로 탄생하다니...

30대 40대 엄마들의 아이들한테

간접적으로나마 추억을 전해주게 되어서 흐믓한 나들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