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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뮤지컬 " 책 먹는 여우" ♣


BY 운도미엘 2008-04-28 15:55:58


 


 


책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급기야는 책을 먹게 된 여우 이야기! 『책 먹는 여우』

 책 제목도 호기심을 유발하지만 ~

 간단하면서도 밝은 색감으로 된 일러스트레이션은 더 궁금하게 만들어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토요일 아침~

 다소 서늘하면서도 상쾌함을 주면 공기를 맡으면서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 공연장에 도착했답니다

 책 먹는 여우 이후로 진행되는 공연 우동 한 그릇에 눈길이 가네요


공연장에 들어서니 대형스크린에 책 먹는 여우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어요

여우야~여우야 ~ 뭐하니? 를 각색, 편곡한 노래로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책을 먹는 여우를 만난 적이 있나요? 혹시 들어 본 적은요?
     이 여우 선생은 책을 지독하게 좋아해서 다 읽고 나면

    소금과 후추를 뿌려 잘근잘근 씹어먹는대요. ~

    믿지 못할 소리라구요? 으흠, 그렇다면...
   앞으로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쪽쪽 핥아 보고 킁킁 냄새 맡고 책을 고르는 이가 있다면,

   엉덩이 부분을 슬쩍 살펴보세요. 긴 꼬리가 보이지 않나요?
   잠깐만요! 저길 봐요.

   여우 선생이 털모자를 뒤집어쓰고 낡고 커다란 가방을 메고 대체 어딜 가는 거죠? 
   궁금하신 분은 책을 열고 한번 물어 보세요!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여우가 책에 뿌려먹는 소금과 후추를 살아 움직이게 하고~

거미줄로 둘러쌓인 셰계위인전책,  좀벌레가 먹어 구멍이 송송 난 동물의 왕국책

곰팡이를 뒤집어 쓴 세계명작동화책도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로 출연시켜

한층 더 생동감과 재미감을 주었어요

 

여우가 권하는 좋은 책 고르는 방법을 보여주네요

이 책 저 책 조금씩 맛을 보고 신중하게 고르다 맘에 쏙 드는 책을 발견하면

냄새나는 침을 듬뿍 발라 남들이 가져갈 수 없게 합니다

그런다음 ~ 다 읽은 후엔 반드시 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을 것!

여기에서 소금은 [나만의 상상력] 후추는 [나만의 생각] 이라고 알려줍니다 

 

책을 지극히도 좋아하는 여우는 책을 다 읽은 후엔

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어치움으로써 지식도 얻고 배고픔도 해결했답니다

하지만 책은 비싸서 더이상 살 수 없고~

더구나 책을 먹을수록 식욕이 더욱 왕성해지니 가난한 여우는 난감해집니다
동네 서점을 서성거리던 여우는 기가막힌 종이 향기가 나는 도서관을 발견하게 되고,

이 천국 같은 곳에서 신나게 양껏 책을 먹게 되지요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사서에게 들킨 뒤 여우는 도서관 출입 금지를 당하게 됩니다

너무나 배고픈 나머지~ 광고지를 먹게 된 여우..
그 윤기나던 털가죽은 빛이 바래고 소화불량을 겪게 되지요.

여우는 견디다못해 동네 서점을 털게 되는데…. 일명 서점털이 강도!
강도짓을 한 게 들통나 감옥에 보내진 여우는 ‘독서금지’라는 가옥한 처벌을 받게 되네요

절망의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떠오른 기발한 생각은 자기가 직접 글을 쓰는 것!

피와 살이 되었던 엄청난 독서량을 사용해 쓴 여우의 글은 감방을 지키던 교도관을 감동시키게 되고,

교도관은 출판사를 차려 여우를 소설가로 성공시키게 됩니다.

여우 아저씨의 뛰어난 작품은 온 세상의 주목을 받고 많은 인기를 끌게 되지요

여우의 소설은 영화로 만들어지고,

여우는 거미, 좀벌레, 곰팡이 일당을 영화배우로 만들어 줍니다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좋다는 것~

     오래동안 꾸준히 읽는 독서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데

     커다란 밑바탕이 된다는 ~ 알찬 메세지를 던져주네요

 여우는 말합니다

     책은 지식을 주고 경험하지 못하는 많은 것을 준다고

     앞으로 심심할때는 ~ 책을 읽어보자고

     한번쯤 꼼꼼히 나만의 생각과 나만의 상상력을 가져보고

     하나씩 조금씩 기억해보자고~

     그러면, 맘껏 상상의 나래로 날아 갈수 있고

     내가 원하는, 꿈꾸는 그 무엇도 될 수 있다고 ~

   오늘 이후로  여우가 되기로 했답니다

      아무것나 먹는 여우가 아닌 ~

      아름다운 생각과 멋진 나래의 꿈을 펼쳐지게 하는

      그런..책을 찾아 다니는 여우가 되기로 ~  아우 ~~

 


 바퀴벌레 아냐 ~! 라고 열심히 외치지만...암만 봐도 바퀴벌레같은 거미아저씨

 후다닥 나타나서 놀래키더니만,  공연 중반이후 내내 웃음을 선사해주었어요

 사투리를 쓰면 옆구르기도 하는  징그럽지만 귀여운 캐릭터로 출연한 좀벌레 등~

 각자 개성적인 연기가 즐거운 공연을 만드는데 한 몫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