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을 하고 금요일이 왔다.
아랫집 사모님과 응어리를 조금 풀고 저녁에 치킨을 뜯으러 갔다가 대화 도중 견해차이로 또 끝없는 대화가 이뤄졌고 가게가 문닫는 시간이 되서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돌아왔다.
틀린 부분은 없으나 굉장히 보수적인 나이든 사람들의 대화법... 이번에도 좀 거북했다.
반골 성향을 갖고 있는 내 성격상 특정 주제의 대화가 나오게 되면 평행선을 긋게 되는데... 대화의 시작에서는 틀린 부분이 없으나 평행선을 달리게 되면서 끝이 보이지 않으면 흠으로 생각되는 부분을 끄집어내 상대를 깎아 내리는 대화법을 쓰는데 그부분이 참 거북했다.
마음속 깊이 있는 그런 이야기는 함부로 꺼내면 위험하겠다... 라는 그런 생각에서 이제는 확신이 들어간다.
보통은 이쯤되면 싸움이 벌어질만한 상황이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겨 있는 상태이기에 평행선인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와 씻고 편히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직장생활은... 아주 마음에 든다. 아직 많은걸 겪지 못했지만 회사가 별탈 없이 크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보조를 맞춰주면서 한켠으로는 한몫하는 사원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일들을 인수인계 받게 될테니 내일은 일찍 잠을 청해야겠다.
내일 저녁부터는 알렉세이님께서 추천해주신 쉐이크를 먹고 운동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