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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워레인저 트레저포스 너무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BY 예성빠 2008-05-05 17:53:13

울 아이의 꿈! 파워레인저 트레저포스!

장소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였구요.

관람 시간은 5월 5일 오전 11시에 관람을 했습니다.

 

처음에 공연초대에 댓글을 남길 때, 설마 될까 하는 맘으로 글을 남겼지요.

그리고 아줌마닷컴이라서 아저씨인 저는 열외가 아닐까 하고 생각도 했었답니다^^

그런데 메일을 확인하는 순간 초대의 메일을 보고 어찌나 기쁘고 좋았던지..

무엇보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영웅인 파워레인저를 만나게 해줄수 있다는 생각에

'난 참 좋은 아빠야' 하고 생각을 하니 더 흐뭇하고 즐거웠습니다^^

 

우선 아이에게는 파워레인저를 보러 간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제 아내에게 철저히 비밀을 지켜달라고 이야기 했었죠. '서프라이즈"를 해주려구요.

깜짝 선물을 하면 아이에게 더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죠.

 

며칠을 꾸욱 참으며, 아이에게는 "예성아, 아빠가 일이 있어서 성남에 가야하는데 예성이두 같이갈래?" 물었지요.  물론 아이는 간다고 했습니다.(아빠 엄마 떨어지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소심한 아이거든요^^)

 

드디어 기다리던 어린이날(관람일)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밥먹고, 아이는 아침에 하는 파워레인저를 보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성남으로 출발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경기도 의왕시라서 성남아트센터까지는 25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성남아트센터에 거진 다와서, 커다랗게 붙어있는 옥외간판이 보이더군요.

아이는 "아빠, 우리 파워레인저 보러가자" 그러더라구요.

"예성이 파워레인저 보고 싶어요?"  "네, 보고 싶어요."

 

그제서야 울 아이에게 "오늘 우리 파워레인저 보러온거야." 하고 알려줬죠.

울 아이는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더라구요.

 

 

(오페라하우스 아래에서 찍어서 이렇게 나왔네요.)


1층 입구에서 표를 수령후 아이에게 배너광고앞에 서게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가 너무 좋아서, 얼마나 긴장을 하던지.. ^^

시간이 이른대도 아이는 어서 들어가자고 조르더군요.

 

자리가 정말 좋았습니다. R석으로 좋은 자리에 예매를 해주셨습니다.

역시 어린이 날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확실히 많이 있더군요.

그리고 들어가는 입구에서 아이들만 들여보내고, 부모님들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또 어린아기들이 쉴 수 있는 놀이방도 있고 참 좋더라구요.

 

성남아트센터의 주차장 시설도 좋았습니다.

주차장은 야외주차장과 실내 주차장이 있는데, 어린이 날은 주차가 무료네요.

 

공연 시작 안내가 마치고, 프레셔스의 역사를 알리는 막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기다리던 다섯 영웅이 나왔습니다(실버는 나중에 나오네요)

뮤지컬의 등장인물들의 목소리가 TV의 성우들과 똑같더라구요.

아마 성우 분들의 더빙이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도 뮤지컬 주인공들의 캐릭터에 부담없이 집중하고 있더라구요.

 

무대의 세트에 동굴도 생기고, 아래도 사라지는 곳도 있고 해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프레셔스인 칼이 레이저를 흡수할 때도 아이들이 마냥 신기해 하더라구요.

레드가 악에 사로잡혀서 악당 레드로 바뀔 때 순간적으로 옷이 바뀌고 하는 것도

매우 인상 깊었고, 실감나는 액션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최고의 액션상을 준다면, 악당 졸개 두분에게 드리고 싶을 정도로

파워레인저 트레저포스에게 당할 때에 재미있게 죽더라구요.

 


(파워레인저 본다고 긴장한 울 예성이예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대사의 전달이 잘 안되더라구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맞는데, 배경음악과 겹치는 부분에서는 어른인 제가 듣기에도

똑똑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상당부분 있었습니다.

 

또 성녀가 나와서 이야기의 내용을 노래로 부분이 있는데, 그 때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집중을 못하더라구요. 아마도 아이들에게는 재미가 없던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제 아들도 딴 짓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악당 캐릭터와 우리의 트레저포스의 여섯 캐릭터가 나올때면 아이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거림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우리 옆 자리에 앉은 꼬마는 트레저포스가 악당들에게 당할 때는 목청을 높여

"파워레인저 죽지마! 파워레인저 죽지마!" 하고 외치더라구요^^

 

울 아들은 TV드라마 처럼 로봇도 나오고 그러는 줄 알았나봐요.

뮤지컬을 보면서, "아빠 변신은 언제해?" 라고 계속 묻더라구요.

아마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들을 많이 했을 텐데.. 실망이 좀 있었을 것도 같더라구요.

마지막에 공연이 다 끝나고, 배우들의 인사도 없었던 부분도 아쉬웠어요.

 

(제가 사랑하는 가족입니다. 아내 미라와 예성이 주은이)

 


좋은 시간과 기회를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S석이나 A석을 예매해 주실 줄 알았는데, R석을 해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좋은 자리로 해주신다고 하셨을 때, S석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제 아내에게도 괜히 어깨가 으쓱해 지더라구요^^

 

공연이 다 끝나고, 배우들과의 촬영시간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하고 생각이 들더군요.

공연장안에서는 사진 및 영상 촬영이 불가능하거든요.

뽀로로나 다른 공연은 공연 후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함께 촬영을 할 수가 있었는데.

파워레인저는 그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실버와 함께 사진을 찍게 해주었다면, 오늘의 깜짝 선물은

울 아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날이 될수 있었을텐데요^^

 

오늘 너무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여섯명의 트레저포스가 "Run and Run 모험의 Dreamer" 노래를 부르며 제가 끝까지 따라부르고 있는 것을 알았네요.

언제 그 노래를 다 외웠던지... ^^;;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