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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공연을 보고


BY 송맘 2008-05-10 00:22:10

아줌마 닷컴에서   댓글달기 이벤트를 통해 난타티켓을 받았습니다.

날짜가 5워 7일이라  사실 좀 고민했어요. 평일 저녁 8시공연.

7살, 25개월 아이가 있는 저로서는  저녁공연이 쉽지 않았거든요. 친정엄마께 부탁드리자니  어버이날이 껴있구...

고민하다가 엄마 친구분하고 다녀오시라 했는데   평일저녁이라  엄마도 같이 가실 친구분이 여의치 않다셨어요.  손주를 봐주시는 분도 계시고,  직장 다니시는 분들도 계셔서...

마침 7살 큰아이가 자기가 보겟다고 해서 처음에는  엄마랑 딸아이를  공연장에 보내드리고, 저는 작은아이랑 밖에서 기다리려했는데    티켓이 두장이니 큰아이티켓 한장만 끊으면  25개월 아이는 안고 들어가서 볼 수 있다기애 티켓을 한장 더 돈주고 사서 온가족이 함께 보게 되었네요.

 

솔직히 저도 애낳고 사느라 공연장 가본지 오래됬구요,  엄마모시고는 처음이였어요.

아이한테는 많은걸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라도 했는데 어찌 부모한테는 그런 마음도 넉넉히 못쓰고 사는지...

정동에 저도 처음이라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조용한 동네더군요.

정동에 난타 전용관에 갔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거의 일본 관광객이였어요.  100명정도 함께 본것 같은데  엄마와 저, 우리아이들 2명만 한국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은 거의 일본관광객이라서 마치 우리가 일본 극장에 온듯하더군요.

난타가 말이 필요없는 공연이라  25개월 아이도 즐거웠구요. 60세 엄마도즐겁게 웃으면서보셨어요. 

난타는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들이  외국처럼  한국을 알릴만한 공연이 없어  기획제작되서 난타전용관도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관광객들도 직접 참여도하고, 함께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농악에서 상모돌리기등 한국문화도 곳곳에 숨어있었고,  전통혼례장면도 있고, 한국문화를 알릴수 있어 보는 저 역시 즐거웠지요.

작은 무대였지만 배우들의 땀방울과 열정까지 다 느껴졌어요.

너무 행복해서 정말 행복하게 웃고, 즐겁게 웃는 저녁이였어요.

사실 어린 아이들이라 공연 끝나고 집에오며 잠든 아이들 업고 안고 오면서 힘들었지만 너무나 즐겁고 뿌듯한 아줌마들의 잔치에 참여하고 오는듯 했어요.

나를 공연에 초대해주다니... 또 공연기획사에서 친절하게 길안내며, 티켓안내등  설명해주고, 확인해 주고 해서  대접받는 느낌이였구요.

 

난타의 발전과 아줌마닷컴의 발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