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지만 아직은 과학에 별 관심이 없는 울 아들을 위해
꼬옥 보여주고 싶었던 공연이었기에
수업시간까지 한 시간 뒤로 미뤄놓고서 공연을 보고 왔네요.
포스터와 팜플렛을 보고 외국 배우들이 하는 줄 알고 갔는데
얼마전에 본 까를로의 피노키오 여행에서 나온
여자 배우분이 나와서 너무나 방가웠어요.
실험에 쓰이는 갖가지 도구들이 즐비한 무대...
볼링공이 매달려 있는 기다란 기구도 있구
가속도의 법칙의 공식을 적어놓은 판도 있네요...
뉴턴교수와 베티 둘이서 펼치는 공연이지만
정말 알차고 재미있게 과학에 접근하게 해주는 공연이었습니다.
어려운 용어의 법칙들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겠지만
그래도 과학이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이 공연을 보여주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뉴턴 교수와 베티에게 뉴턴의 뇌는 뉴턴의 세 가지 법칙을
관객들과 풀어나가라고 문제를 내줍니다.
뉴턴팀과 베티팀으로 관객들을 나누어서 실험과 게임을 통해서
뉴턴의 관성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에 대해서
하나하나 풀어나갑니다.
신나게 춤을 추다가 멈추기도 하고 식탁위에 있는 물건을
식탁보를 확 잡아당겨서 쓰러뜨리지 않는 게임을 통해서
관성의 법칙을 배웠고
볼링공이 떨어지면서 탁구공이 튀어나가게 하고
뉴턴 박사의 배위에 놓인 얼음을 깨뜨리는 실험을 통해서
가속도의 법칙과 F는MA라는 공식을 배우고
그 글씨를 빨리 맞추는 게임을 통해 암기를 하게 합니다.
(F는MA -힘은 질량과 가속도)
발판에 놓인 공을 발로 힘껏 밟아서 골대에 넣는 실험으로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배우고
마지막으로 퀴즈 대결을 통해서 배운 것을 복습하는 시간을 갖으면서
공연은 끝이 났네요.
어려운 과학 법칙을 재밌는 게임과 쉬운 설명으로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열연을 해주시니
귀에 쏙쏙~~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실험에 참가하는 아이들을 뽑기위해 베티가
뉴턴 팀과 베티팀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뽑아가는데
의자에 앉아서 손만 들고 있으면 베티가 뽑아가기로 했는데
몇 몇 엄마들은 아이들의 등을 떠밀다시피 내려 보내는가하면
뽑히지도 않았는데 무대위로 올려보내는 엄마도 있더군요.
우리 아들은 베티와의 첨 약속대로 의자에 앉아서
손만 번쩍 들고 있다가
뽑히지도 않았는데 무대위로 올라가버린 아이들 때문에
실험에 참가해보지 못했네요..ㅠㅠ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에게는 화성탐사라는 책을 줍니다.
실험에 필요한 아이들을 꽤 많이 뽑는데 한 1실험 당 두 명씩...
10명 정도 뽑는 거 같네요.
실험 성격상 너무나 어린 아이들은 실험에 참가하기가 어렵네요...
힘을 요하는 실험도 있구 말귀를 잘 알아들어야하거든요.
오늘 공연에서도 어린 아이들이 많이 있어서 실험하는데
약간의 힘든 점이 있었네요.
풍선을 불어야한다던가 공을 농구대에 넣어야하는데
주로 어린아이들이 올라가는 통에 공도 농구대에 하나도 안 들어가고
풍선도 베티누나랑 뉴턴 박사가 대신 불어주는 헤프닝이...^^;;
울 아들 공연 다시 한 번 보러 오자고 하더군요..
담에는 저도 꼬옥 실험에 참가해보고 싶다면서....
전에 보았던 날씨 특공대 과학 뮤지컬
집에서는 따라하지 마세요 공연을 보고서
증발 응결 구름 비 눈...하면서 비와 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확실히 외웠는데.....
요번 공연을 통해서도 관성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작용 반작용의 법칙
에 대해서도 이해했으려나....
이름자체가 어려워서 아마도 외우긴 힘들어도
이거 하나는 확실하게 외웠을 것 같아요..
뉴턴 박사가 재미나게 가르쳐준 수영포즈....
수영하듯 손을 쭉 뻗고서 작용
그 힘으로 앞으로 쭉 나가면서 반작용~~~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꼬옥 보여주고 싶은 공연이네요..
한 번 보고 이해못했던 부분 한 번 더 보면 더 잘 알게 되겠지요..
오늘 공연은 정말 유익하고 알찬 공연이었네요..
특히나 7세부터 초등저학년한테는 꼭 추천하고픈 공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