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 절기에 이르게 되면 본격적으로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게 되며 목화도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게 됩니다. 가을에 여무는 곡식들의 알곡을 털어내는 타작하는 과정인 가을걷이를 했으며 그 밖에 잡다한 가을걷이 일들을 진행하는데요. 예로부터 추분이 되면 국가에서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노인성제(老人聖祭)를 지냈습니다. 이는 고려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추분이 되면 추분 무렵 부는 바람을 가지고도 이듬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추분에 건조한 바람이 불어대면 이듬해 대풍(大豊)이 든다고 여겼으며, 바람이 건방이나 손방에서 불어오면 이듬해 큰 바람이 있고 감방에서 불어오면 겨울이 몹시 춥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추분 속담 중에는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이다.”라는 말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