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여배우가 각자의 삶을 보여준다.
누구나 백마 탄 왕자를 꿈꾸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남편에게 사랑을 잃는 미나
유부녀이지만 새로운 사랑을 맛보는 윤주
카페를 운영하면서 사랑을 기다리는 영희
이모의 사랑을 질투하는 혜미
서로의 그 사람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네 여자의 그 사람이 마치 동일인 이라고
착각을 할 정도로 흡사하다. 그러다가 한 사람이라고 오해를 하고 네 명의 여자는 뒤엉켜 싸우면서
아수라장이 된다.
그러던 중 혜미를 제외하고는 3명의 여인들의 그 남자에게서 전화가 동시에 걸려온다.
모두들 동시에 "미친 놈"이라고 퍼붓고 전화를 끊는 동시에 동일인이라면 어떻게 우리들에게 동시에
전화를 걸을 수 있겠나며 서로를 마주보며 멋적어하면서 웃는다.
극의 막바지에 미나가 결혼식때의 축시 "봄날 나른한 산책 같은 행복"를 떠올린다.
동토를 지나 봄 새싹 앞에
이제 막 사랑하는 이와 섰습니다.
찬바람에 그저 달리다 보니
옷도 찢기고 상체기도 있습니다.
부끄러 붉은 뺨 하고서도
새싹위로 발을 올리고자 합니다
아마도 우린 올리는 발이 틀리고
몸에 방향도 서 있는 모습도 다를 겁니다.
느리고 나른한 걸음으로
나를 꿰매고 치유하면 갈 겁니다.
거릴 두고 서로의 모습을 안으며
가벼운 산책으로 그렇게 나눌 것입니다.
발아래 새싹 소리 스치는 그 바람에
환한 미소 지을 겁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오직
봄날 나른한 산책 같은 행복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