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양재역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피터팬'을 보고 왔어요.
라스베가스 오리지널 기술팀이 내한한 공연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보게 된 공연이라서 당연히 가장 저렴한 좌석을 줄거라 생각하고 갔어요. 그런데 이게 왠열~~~~ㅎㅎ
가장 좋은 로얄석인 피터팬석 (55,000원)을 2장 주는 거 아니겠어요.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피터팬의 내용은 모두들 아실 거예요.
어른이 되지 않는 영원한 소년 피터팬~~
웬디와 두 동생들이 피터팬을 따라 네버랜드로 가면서 겪게되는 이야기이죠. 기본적인 내용은 피터팬 원작과 똑같아요.
약간 각색한 내용이 있다면..
웬디와 두 동생들이 피터팬과 하늘을 날아서 네버랜드로 오다가요...
웬디의 동생들(이름이 '마이클, 존'이었던 것같아요.)이 후크선장의 부하들이 쏜 대포에 맞아서 하늘에서 떨어지거든요.
동생들이 후크에게 끌려가는데, 피터팬과 웬디가 동생들이 어디에 갔는지 찾기 위해서 마법에 걸려 추녀로 변한 인어와 그녀의 추녀 인어들에게 갑니다.
추녀 인어들은 모든지 다 찾을 수 있다고 하네요.^^
대장 인어는 여자분인데, 추녀 인어 1,2는 남자분들이세요. 정말 재밌더라구요.ㅋ
추녀 인어들을 보고 아이들이 깔깔대며 많이 웃었답니다.
아이들이 알기로 인어는 여자인데, 근육이 불끈불끈 솟은 남자들이 인어이니 재밌죠~^^
대장 인어가 웬디의 동생들이 후크선장에게 잡혀있다는 것을 알려준 대가로 자신들의 마법을 풀 황금빗을 갖다달라고 요구해요.
만약 황금빗을 가져오지 못하면 웬디는 인어가 되어야 한다고 하지요.
배들을 유혹하려면 이쁜 인어도 하나쯤은 있어줘야 한다면서 말이지요.
피터팬이 황금빗을 찾아 갖다줘서 웬디는 인어가 되지는 않지만요.
이 내용말고 기본적인 내용은 우리가 알고있는 피터팬 내용과 같답니다.
공연 마지막에 피터팬이 반짝가루를 뿌리면서 피아노줄을 타고 훨훨 날아요~~
여은이는 이미 너무 커버린 것인지...
'엄마.. 저건 진짜 나는 게 아니쟎아. 뒤에 줄 매달았는데?'라고 말하더라구요. @.@ 할말없음.
그리고 여은이의 또 하나 의문점은요.
피터팬은 원래 남자아이인데, 왜 뮤지컬에서는 여자가 피터팬 역할을 하냐고 묻더군요. @.@ 역쉬 할말잃었네요...
전반적으로 무대 세트도 다양하고, 조명도 화려하고, 출연진도 많고 연기도 잘하시고 재밌게 잘 봤답니다.
저도 피터팬 동화책을 읽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같이 즐겁게 보았어요.
피터팬을 읽으며 머리속에서 네버랜드를 상상하던 저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저희 딸 여은이도 오늘 밤... 꿈 속에서 웬디가 되어 피터팬이 사는 네버랜드에 갈까요?*^^*
아줌마닷컴 덕분에 정말 아이와 저 좋은 공연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____^
저의 네이버 블로그에도 사진과 함께 후기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