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열한번째 엄마>를 보고 .....
어느날 열번째 엄마가 가고 열한번째 엄마가 왔다
항상 그랫듯이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밥도 안하면서 매일 먹기만 하고
먹지 않으면 잠만자고 얼굴은 예쁜가 했더니
화장 지우면 다른 사람이 되고....
그런 사람이 울 엄마란다
사실은 건강해지면 다른 곳에 팔 사람 그 사람이
내 열한번째 엄마다
그런데 그 엄마가 어느날 날 포근하게 안아주고 감싸주었다
진짜 내 엄마처럼....
이런 나를 엄마라 불러주고 나의 아픔을 걱정해주고
내 손을 잡아준 그 아이
이런 내가 엄마라서 미안합니다
그 아이를 지켜주고 싶습니다.......그러나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여자와 소년이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열한번째 엄마...
시한부 인생의 거친 과거를 가진 여인과 가난하고 힘든 삶이지만
꿈을 잃지 않고 사는 소년
그 둘이 엮어가는 사랑과 이별이 영화 보는 내내 내 마음을 꿀렁거리게 했다
오랜만에 변신한 김혜수의 몸을 사르는 연기도 볼만했고
커다란 눈망울에 슬픔을 가득 담은 김영찬 아역 배우의 연기도 마음을 울렸고
류승룡의 타고난 악역에 두 주먹을 불끈 불끈 쥐었다
황정민의 순박하고 정어린 연기에도 박수를 보낸다
평론가와 일반관객들의 평이 좀 다르긴 하지만
"너무나 불우한 환경 속에서 특별한 사랑을 키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 주변에 존재하지만 우리가 모르고,
또 잊고 지나쳤던 사람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작게나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 작지만 소중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소중한 작업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김혜수 님의 말처럼 그냥 마음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영화 내내 얼마나 울었는 지 얼굴이 퉁퉁 부었다
아이들이 보기에 조금 거친 대화가 있긴 하지만 가족 영화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울 아들들 말은 안하지만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했을 것이다
영화내내 흐르는 이승철의 무정이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