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기다리며, 팜플랫 보는 랑이^^*>>
지난 12월에 본 뮤지컬
아나운서 오영실이 나오는 코미디 넌센스를 보고
다섯 수녀들의 성격과 생각은 다르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알고보면 나쁜 사람 한 사람도 없다"는
말을 새삼 크게 느끼면서 주변의 모든이들에게
수녀님들이 가르처주었던 사랑을 널리 실천하리라 마음을
먹으면서 07년 한해를 마무리했었다.
08년 첫 연극으로 본 "관동여인숙"은 혁명, 이념, 동지다
아주 암울했던 사회를 풍자하여 소외계층이라 할 수 있는
투숙객들이 모여 서로의 상처를 안아주며 치유해 주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그런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 연극이였다.
해바라기 하기에 가장 좋은 뜰에 앉아서 이어지는 이야기들
맨 앞줄 1,2 번에 앉았기에 배우들 코 밑에서 숨소리까지
다 들어가며 90분을 함께 느꼈다.
요즘 코믹극을 상업화해서 코믹하고 신난것만 보던
옆에 신랑은 약간은 따분함을 느끼는듯 했지만,
배신하고 떠난 동지를 위해서 방 한 칸을 돌아올때까지
비워둔 여인숙 주인의 사람에 대한 믿음을 보면서
울컷 눈물이 나더라..
(돌아온 동지...간암 말기...그러면서 편지에 써놓았던 대로
여인숙 주인의 발을 씻겨주는 마지막 약속....)
그런 믿음을 주는 랑이 손 꼬옥 잡고 나오는 소극장의
문은 늘.....가슴벅참이다.
연극열전 2의 12개의 작품이 있기에...
더욱더...올해는 가슴벅찬 한 해가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