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놉시스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다!
순진한 대학생 영민은 같은 대학을 다니는 지원을 우연히 버스 정류장에서 보고 첫눈에 반하여, 매일 다섯 정거장이나 떨어진 버스 정류장까지 와서 그녀와 함께 버스를 타고 등교한다. 한편, 영민의 존재를 눈치챈 선머슴아 같던 지원도 예전과는 달리 외모에 더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
그 사람은 알까요? 떨리는 이 마음을…
배 바지에 커피를 숭늉처럼 마시고 검정 뿔테 안경을 쓴 수더분한 인상의 평범한 샐러리맨 영훈은 영민이의 형. 같은 회사에 다니는 선애를 사랑하지만 매력적인 그녀를 옆에서 바라보기만 한다. 선애 역시 이상형과 정반대인 영훈을 사랑하게 되지만, 선뜻 고백하지 못하고 영훈의 주위를 맴돌기만 할 뿐이다.
사랑의 시작은 먼저 다가가는 용기입니다.
영민은 버스에 떨어뜨린 지원의 지갑을 돌려주는 것을 핑계로 조심스레 그녀에게 말을 건네고, 영훈은 선애의 마음을 눈치채고 용기내어 선애에게 데이트 신청을 함으로써 두 커플의 첫 데이트가 시작된다.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 영민과 지원, 영훈과 선애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행복한 만남을 시작하게 되고, 영민과 영훈 형제는 서로에게 다가온 사랑의 시작을 기뻐한다. 두 커플은 때론 다투기도, 때론 착한 거짓말도 하면서 예쁜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 날, 그들은 서로 다른 현실이라는 벽 앞에 서게 되는 데...
- 스텝
연출 박형선
각색 추상욱
원작 이미나
- 관람후기
무엇보다도 영훈과 선애 역의 두 배우의 연기가 아주 볼만했다.
참한 외모의 가냘픈 몸매를 소유한 여배우의 변신은 무죄다~~^^
가을 엔터테인먼트의 연극 답게 약간은 "강풀의 순정만화" 와 비슷한 구도의 연극이라고 보면 되겠다.
중간에 미치도록 웃긴 장면이 등장하고, 눈물나게 만드는 감동적인 장면이 나오고, 결론은 해피엔딩.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프로포즈 이벤트.
종혁씨와 민주씨의 실제적인 프로포즈. (여기에 이렇게 실명을 거론해도 될까? 두 사람 헤어지면 안되는데...ㅜㅜ)
종혁씨의 편지가 완전 감동적이었다.
암튼 남의 프로포즈에 왜 내가 떨리고 좋냐~~~~ㅋㅋ
유쾌한 연극이었고, 커플이 보면 좋을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