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떼놓고 그동안 외출을 해본적이 없었어요.
어제 결혼 17년만에 화려한(?) 외출을 해보았네요.
친정엄마와 보고 싶던 연극이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친구와 다녀왔어요. 강부자씨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다른 분들이
나와서 열연들을 하더군요. 기대했던 배우가 아니라서 좀 아쉬웠지만
친정엄마의 감사함을 되새길수 있는 마음 따스한 연극이었습니다.
연극내내 제 친정엄마를 떠올렸어요. 엄마 역할을 하시는 배우의 모습들이
저의 친정엄마를 빼다박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또 제 딸을 떠올렸습니다.
훗날 나도 바보스러울만치 헌신적인 친정엄마가 되어 딸을 감싸
안을 수 있을까? , 하구요.
아직은 냉정하고 이기적인 부분이 많은 저이기에...
딸과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연극이었습니다.
제게 좋은 기회를 주신 '아줌마 닷컴'... 감사해요.
잘보고 왔습니다.
명 대사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 남는 말이 있었어요.
"내가 네 엄마인 것은 미안하지만 내가 네 엄마인 것은 감사하단다..."
저도 제 딸에게 요즘 그런 맘이 부쩍 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