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아이들을 두고 우리 부부 둘이만의 문화생활을 한다는건
아직까지 늘 쉬운일이 아니네요.
어제도 시어머님께 맡길까, 동생에게 맡길까, 동서에게 맡길까.....
고민고민 끝에 시어머님께 두녀석 맡겨두고 극장을 찾았답니다.
저 못지않게 남편도 좋아하는 모습이 역력하더군요.
동숭아트센터는 처음가본것 같은데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극장 내부는
전형적인 소극장이었지만요*^^*(비지정석)
배우들의 사투리가 구수하고, 등장인물중 "노상술"씨의 연기가 탁월하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내용또한 짠한 구석이 있어서 눈물 찔끔 흘린부분도 있었답니다.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애잔하고 따뜻한것이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은 그런 연극이었던 같아요.
덕분에 좋은 연극 잘 감상하고
남편과 함께 늦은 점심으로 닭갈비에
소주도 한잔 하고.....
연애감정을 느낄수 있었던 좋은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