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에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30여분정도를 그 앞에서
서성이다 들어갔습니다.
그 남자 그 여자 책이 워낙 유명한데다 예전에 이소라씨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무척 재미있었던 코너라 많은 기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았습니다.
혼자 추측해 보았던 스토리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것도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남녀 주인공들이 모두 헤어지고 서로의 생각과 느낌에 대한 심도 깊은 내용이지 않
을까 하는 추측을 했었지만 모두가 웃음 지을 수 있게 하는 해피 엔딩인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학생활에서 가장 일반적인 연애의 한 형태, 회사생활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과의
가장 일반적인 연애를 소재로 삼아 결혼과 사랑과 남녀의 차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풋풋한 대학생활에서 서로 어리기만 하던 연애.....
회사 커플은 남 녀 주인공 모두의 상황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지요.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회사 커플과 대학생 커플의 대결 장면이었는데,,
아이디어도 좋고 대사처리와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회사 여직원 역을 맡으셨던 여자 배우분이 진짜 눈물을 흘리셨던 모습도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게다가 운전사, 음식점 직원, 욕쟁이할매, 친구, 회사 부장, 학교 선배 등 많은 역을 혼자 소
화하셨던 남자 배우분의 열연은 시종일관 웃음 짓게 만들었고, 극 중 재미를 더하는
큰 요소였습니다.
아줌마 닷컴을 통해서 이벤트 당첨이 되고 또 이렇게 좋은 연극을 보고,
새로운 시간을 선물받은 느낌이예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공연 많이 보고 싶고 새로운 시간을 자주 선물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